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로널드 B.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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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스토리 텔링 창작 과정에서 플롯에 대해서 설명하고, 가장 전형적인 플롯 스무가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가장 근본적인 측면에서 볼 때 플롯은 인간의 태도를 담고 있는 청사진이라고 한다. 인류는 행동과 느낌의 패턴을 개발했고, 이 패턴은 너무 기본적이어서 지난 5천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다가올 5천년 동안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기본원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첫장면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기, 반전과 발견으로 긴장 유지하기, 완벽한 결말하기가 그것이다. 그리고, 좋은 플롯의 8가지 원칙을 설명한다.
첫째, 긴장이 없으면 플롯은 없다. 
둘째, 대립하는 세력으로 긴장을 창조하라.
세째, 대립하는 세력을 키워 긴장을 고조시켜라.
넷째, 등장인물의 성격은 변해야한다.
다섯째, 모든 사건은 중요한 사건이 되게 하라
여섯째,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게 하라.
일곱째, 복권에 당첨될 기회는 남겨두라.
여덟째, 클라이맥스에서는 주인공이 중심적 역할을 하게 하라.

저자는 이런 원칙을 설명하면서, 단테의 신곡을 인용하면서 플롯은 크게 보아 두가지 밖에 없다고 말한다. 단테의 신곡 첫째 편인 <지옥>을 보면 지옥에는 오직 두가지 기본 죄악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포르자라고 부르는 힘과 폭력의 죄악이고, 다른 하나는 포르다인데, 이는 마음의 범죄를 뜻한다. 저자는 이를 빗대어 플롯은 크게 보아, 몸의 플롯과 마음의 플롯 두가지만 존재한다고 한다. 

몇가지를 더 부연하는데, 좋은 작품은 심연구조를 획득해야하고, 심연구조의 핵심은 도덕성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분법을 작품을 망친다고 지적하면서, 작가의 임무는 회색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임을 말한다. 거기에는 분명하게 옳은 대답이 없다. 결정을 내리려고 해도 그것이 옳은 결정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따른다. 승자와 패자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 등장인물을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하는 것이 긴장이 원천을 이루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톨스토이의 이야기로 부연했다. "가장 좋은 이야기는 좋은 편과 나쁜 편을 대립시켜서는 나오지 않는다. 좋은 편과 좋은 편이 맞붙어야 좋은 이야기가 된다." 

등장인물들이 여럿이면 관계가 그만큼 발생하여 작품이 복잡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고전적으로 삼각관계가 작가로서 고려해야할 덕목이라는 것이다. 두명의 관계는 좀 단순하고, 4명이상은 복잡하다. 삼세번의 원칙은 지나치게 단순하지도 복잡하지도 않고 가장 알맞다는 것이다. 

책의 전반부는 이와 같이 좋은 스토리의 요건, 플롯에 대한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후반부는 20가지의 플롯에 대해서 설명한다. 저자가 설명하는 20가지 플롯은 다음과 같다. 

추구, 모험, 추적, 구출, 탈출, 복수, 수수께끼, 라이벌, 희생자, 유혹, 변신, 변모, 성숙, 사랑, 금지된 사랑, 희생, 발견, 지독한 행위, 상승과 몰락 이 스무가지의 플롯이다. 각각의 플롯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저자는 수많은 소설, 영화를 언급하고 있는데, 골라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특히 세익스피어의 작품이 너무나 탁월하다고 칭찬을 많이하고 있다.

저자는 이와 같이 플롯을 사용해서 글을 쓰되, 한두가지에 집착하기 보다는 하나의 큰 플롯과 다양한 서브플롯을 이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글은 그 하나하나의 새로운 창작물이므로, 플롯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창작의 정서적 충동을 억제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서 또하나의 스토리텔링의 명저인 로버트 맥기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와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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