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하우로 승리하라
램 차란 지음, 김상욱 외 옮김 / 김영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2007년에 이 책을 읽고서 무척 재밌게, 어렵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램차란이 말한 노하우라는 것의 실체가 잘 와닿지 않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좀더 구체적으로 느껴진다.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경영자들이 가진 노하우란 무엇일까? 경영의 지식일까? 아니면 경험일까? 저자는 그런 경영자들이 가진 인지적 특징, 인격적 자질, 그리고 노하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탁월한 경영자들이 가진 인격적인 자질로 다음을 말하고 있다.
야망 - 뚜렷하고 가치있는 것에 대한 야망
추진력과 끈기 - 성공하는 리더는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 해답을 찾도록 밀어붙이는 '엔진'을 품고 있다. 이들은 구체적인 해답을 찾아내고자 노력하고 해답을 얻기 전까지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우선 과제를 조직 전체에 꾸준히 전달하고, 이러한 추진력은 특유의 전염성으로 빠르게 확산된다.
자기확신 - 자기 내부의 목소리에 귀귀울일줄 알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찾아오는 고독한 순간을 견딜 수 있다.자신의 신념을 당당히 밝힐 수 있고, 결과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단호히 행동에 옮긴다.
심리적 개방성 -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기꺼이 공유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고자하는 심리적인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고, 정직하고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고, 조직 전체에 장려한다.
현실감각 - 낙관주의와 비관주의 사의에 균형을 가진다.
학습의욕 - 새로운 상황을 경험하고 배우고자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램차란은 성공하는 리더의 8가지 노하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 포지셔닝과 리포지셔닝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역량.
특히, 업계의 상황이 변화했거나, 새로운 기술이 등장에서 변화가 예상되거나,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거하 하는 식으로 기업이 기존의 전략을 고수하기가 어려운 상황일때, 기업은 변화를 추구하게 되는데, 그럴때 사업의 리포지셔닝이 필요하고, 리더는 그런 사업에 대한 리포지셔닝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포지셔닝 역량은 기존의 조직의 핵심역량의 정의를 바꾸고, 핵심 리더십 특성을 바꾸어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GE의 제프이멜트가 유기적 성장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마케팅과 기술에 탁월한 리더를 회사의 리더상으로 정하고, 핵심인력을 교체하고, 키워낸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때로는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 혹은 혁신, 사업모델의 변경, 자사의 사업포트폴리오의 변화등 변화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성공하는 리더는 이러한 리포지셔닝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2. 환경분석 역량
복잡한 세상에서 변화의 패턴을 찾아내서 능동적인 사업 대응을 하는 역량.
이미 상황이 벌어졌을때 땜질식 처방만하는 것은 곤란하다. 단편적인 사실로부터 흐름을 읽고, 변화가 수면위로 떠오르기전에 의미있는 변화를 파악해내는 능력이 성공하는 리더들이 가진 자질이다.
3. 사회화 시스템 관리
적절한 인재들을 확보하고 이들이 적절한 행동과 정보를 통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려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량.
좋은 아이디어, 리포지셔닝 능력, 환경변화에 대한 인지가 있더라도, 실제 조직속에서 실행이 되지 않으면 무기력하다. 사회화 시스템을 관리한다는 것은 조직에 실행의 체계를 갖추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은 각종 미팅, 보고 체계에 의해서 경영진의 생각, 우선순위가 전달되고, 현실인식을 주고 받는다. 조직의 사회화시스템의 달인이 되어야, 잘 실행할 수 있다.
4. 인선 능력
활동, 의사결정, 행동양태를 토대로 인재를 평가하고 이를 직무의 절대원칙과 연결 짓는 역량.
뛰어난 리더일수록 지속적으로 리더를 양상할 수 있고,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할 수 있다. 제프 이멜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일종의 성과 평가입니다. 모든 측면이 평가 대상자에 대한 평가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난 항상 그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재 평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는 관리자를 발견했을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보면 리더의 능력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므로 어떤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면 그를 해고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많은 경우 기업의 문제는 잘못된 것을 내버려 두는 데서 비롯된다. 예를 들면 처음부터 사람을 잘못 썼거나 아니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데 일이 변하고 있는 현실 혹은 그 반대의 경우가 발생했음에도 그것을 외면하거나 방치했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유대와 친밀함이 이런 평가를 게을리하게 만들거나, 우유부단하게 하여 실기하는 경우가 많다.
강력한 인재양성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전략과 잘 정렬된 인재관리 역량을 가져야한다.
5. 팀 편성
에너지가 넘치지만 자존심도 강한 리더급 인재들을 규합해서 이들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역량.
우수한 인재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자신의 보스를 싫어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회사 내에서 제대로 인정받지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첫번째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스가 아닌 코치가 되는 리더가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기 보다는 질문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문제는 직원의 공헌을 정확하게 인정해주는 프로세스를 마련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팀을 구성할때 리더는 다음과 같은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
나중에 밝혀진 정보에 의해 앞선 결정이 뒤짚히는 경우 - second guessing
팀의 결정에 사로잡히는 경우
사조직 남용
피드백제공을 두려워하는 경우
의사결정을 내린 후 자주 번복하는 경우
6. 목표설정
조직의 이상적 목표와 현실적 목표의 균형을 이루는 목표를 설정하는 역량
적게 약속하고, 크게 달성해야한다. 이상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신뢰를 잃게 된다.
달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느껴지는 목표를 설정했을때, 조직은 활기를 띠게 된다. 일단 이러한 목표를 통해 자신감이 높아지면 그만큼 목표 수준도 높일 수 있으며 결국 스트레치 골도 설정할 수 있게된다.
조금더 열심히 해서 달성할 수 있는 식의 목표 달성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목표 달성이 더 낫다.
제프이멜트는 유기적 성장 8%라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면서, 재원을 내부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하도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GM은 시장점유율에만 집착함으로써 내실있는 현금흐름 확보와 경쟁력이 약화된 포트폴리오를 시의적절하게 정리할 기회를 놓침으로써 회사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목표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서 부하와 상사가 논리적으로 납득가능하고, 현실인식하에서 달성가능한 목표를 수립할 수 있어야, 달성할 수 있다.
7. 우선순위 체계 수립
목표 달성을 위한 경로를 정의하고, 자원, 활동, 에너지를 정렬하는 역량.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과 같다. 당장 실행에 옮기려면 우선순위가 결정되어야한다.
특히나 예산, 리더십 등 자원과 책임할당이 되어야 조직은 우선순위가 생겨서 실행에 옮겨진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DLP 사업부문에서 남들은 20주씩 걸리는 예산 프로세스를 주요 사업리더가 모여서 3일만에 해결한 사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8. 시장 외적 요인의 관리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제권 바깥의 사회지향적 압력 요소들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역량
에필로그에는 미래의 리더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일부가 가슴에 와닿았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사람이 어떻게 사고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주위 사람, 환경, 우선순위 과제, 사업상의 쟁점에 대한 무의식적인 판단의 토대가 되는 나름의 사고 체계(mental model)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어떤 결론을 내려놓고도 어떻게 그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설명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무의식 속에 잠재된 사고 과정입니다.
당신은 각각의 상황별로 사고체계를 형성합니다.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무의식적인 사고 과정은 이전 경험과 들어마즌ㄴ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비교하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사고 체계가 새로워지고 확장되는 것입니다. 내면에 있는 그 무의식적인 사고에 주의를 기울여 당신의 사고 체계가변화하는 과정을 파악하고자 노력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낮아지고, 실무 경험을 통해 살아 있는 학습을 하는 능력도 향상될 것입니다. 경험과 진정한 자기 성찰의 결합이 핵심입니다.
리뷰어도 사업 초기에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나는 잘할 수 있다는 패기만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객관적으로 자신의 의사결정을 검증하고, 자신의 한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다. 특히 사람보는 눈이 그러한다. 잭웰치조차도 초창기에는 사람을 잘못봐서 인선에 실패가 많았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왜 자신이 그런 생각을 했는지 냉철하게 돌아보고, 사람보는 눈이 뛰어난 사람을 주변에 두고, 그런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등 그런 경험과 통찰의 결합을 통해서 임기 말에 가까이와서는 사람보는 눈이 정확해졌다고 하는데, 100% 공감이 가는 이야기 였다.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실행에 집중하라>
2007년에 읽은 노하우로 승리하라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