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들에게 일상업무에서 벗어나 충전을 하고, 새로운 발상을 전환을 하는데 있어서 휴가는 무척 중요하다. 많은 경영자들이 휴가 때 독서를 하면서 충전을 하고, 일상의 회사 운영으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생각을 해보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일년에 두 번씩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잠적하여 휴가를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생각 주간(Think Week)’이라고 불리는 휴가를 갖는데, 이 시간 동안 그는 일상 운영 업무에서 벗어나서, 심지어는 가족으로부터도 벗어나서 글을 읽고, 생각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그 이후에 세상의 흐름을 뒤바꿀 결정들을 내려왔다.

 

최고로부터 배워보자. 중소기업 경영자들도 늘 일상의 운영 업무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휴가기간을 활용해서 독서를 하면 그간 생각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로마인 이야기 1권 ~ 5권(시오노 나나미·한길사)

시오노 나나미라는 일본의 여류작가가 쓴 로마 역사이다. 아마도 많은 CEO들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1권은 초기 로마의 성립과정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2권은 카르타고와 도시국가 로마의 전쟁이야기인 한니발전쟁에 관한 이야기, 4~5권은 카이사르의 이야기로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놓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권력의 본질에 대한 저자의 탁월한 시각으로,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기업 운영에 있어서 권력과 정치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멋진 책이다.

 

역사를 읽으면서 경영을 논하냐고 하겠지만, 진정 역량 있는 CEO들은 결국 기업이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는 곳임을 알고 있고, 정치가 중요한 문제임을 인정한다.

시오노 나나미는 뛰어난 리더의 능력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보는 사람’이라고 전제한다. 힘으로 평화를 구축한 로마의 최고 지도층은 점점 강해지는 로마의 권력자들이었지만, 안주하고, 자기가 보고 싶은 현실만 볼 수는 없다.

 

로마의 변경에는 언제나 제국의 안위에 도전하는 강대국들이 도전해왔고, 로마 내부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위기가 늘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리더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로마제국을 더욱 강성하게 만들어낸다.

 

중소기업의 CEO들이야말로, 조직 구성원들은 보지 못하고, 보고 싶어하지 않은 현실을 보고 사업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전 15권이지만, 카이사르 부분까지만 읽어도 충분히 많은 교훈과 박력을 느낄 수 있다.

 

스몰 자이언츠(보 벌링엄·팩컴북스)

많은 회사들이 규모를 지향한다. 리더가 느끼는 행복이 커지고,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교류하면서 가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지속적으로 만족시키는 회사들이 정말 많이 있다.

 

성장을 위해서 자본이 지속적으로 투자 되어야 하는 사업에서 성장에 대한 유혹은 지속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자본과 부채를 끌어오게 하여 결과적으로 사업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 버리는 리더들이 많이 있고, 그런 경험을 겪은 후에 정말 안정적이면서 오랫동안 유지되는 회사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지금까지의 성장 중심의 관점을 바꾸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제시카 리빙스턴·크리에디트)

그야말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정말 잘나가는 사업을 만든 32명의 이야기이다. 벤처기업을 만들어서 성공한 이야기들인데, 소규모의 인원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적은 투자를 기반으로 세상을 바꾼 사업을 만들어낸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창업을 하고,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가슴 뛰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이 책을 집어 들고 처음부터 읽어보라.

 

 다시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의 뜨거운 가슴이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웹 2.0 시대의 발빠른 사업가들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창출했는지를 보면, 스스로도 새로운 사업아이디어를 찾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질지도 모른다.

 

제7의 감각(윌리엄 더건·비즈니스맵)

사업의 고수를 꿈꾸는 당신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이 책은 전략적인 직관이라고 부를 수 있는 뛰어난 전쟁고수, 비즈니스 고수의 직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서 소개된 4가지 단계인 역사적 사례, 냉철함, 섬광 같은 통찰력, 결단력을 그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나폴레옹은 독서광이었다. 수많은 전쟁에 대한 역사적 사례를 읽으면서 다양한 전략적 선택에 대해 상상으로 학습하였다. 그리고, 냉철함이라는 있는 그대로의 상황인식 즉,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평상심을 통해서 주어진 카르마에 맞춰 다르마(도라고 말하는 올은 방법,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실행)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섬광 같은 통찰력은 몰입과정에 의해서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로 과거에는 해결 못하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정의하고, 문제와 해답을 같이 만드는 능력을 말한다. 결단력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용기에 관한 것이다.

클라우제비츠의 전략적 직관에 대비하여 비슷한 시기의 앙투안 앙리 조미니의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의 위치 A를 분석하고, 이동하고 싶은 위치 B를 결정하고, A에서 B로 이동하는 계획을 세우는 세 단계로 이루어져있는데, 단순히 전략적인 상황에 대한 인식만 가지고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변화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전략적인 직관을 가진 사람은 많은 역사적 사례를 참고하여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단지, 조미니의 이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접근을 취한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팟, 아이폰 사업, 루 거스너가 IBM을 서비스 기업으로 되살려낸 것을 그런 전략적 직관이 작동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중소기업 사장은 전략적 직관을 가진 사람들이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전략적 직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을 읽어보면 당신이 기업 경영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 수많은 기업의 스토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포스드 랭킹(딕 그로테·빅슨북스)

저자인 딕 그로테는 경영분야의 피터 드러커와 같은 위치를 인사 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다.

잭 웰치는 GE를 이끌던 시절 ‘활력 곡선’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GE는 전 직원을 상위 20%, 표준 70%, 하위 10%로 분류하고, 상위직원에게는 스톡옵션 등 조직내의 보상을 집중시키고, 하위 10%는 매년 퇴출시켰다. 이런 강력한 정책으로 GE는 매우 강한 조직이 되었다.

많은 논란 거리가 되고 있지만, 직원 랭킹을 매김으로써 상대평가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승진, 보상, 퇴출 등을 적용하는 정책이 매우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상대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조직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경기가 어렵다. 더 강한 조직이 되기 위해서 당신의 기업을 근원적으로 변화하게 하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혁신기업의 딜레마(클레이튼 크리스텐슨·세종서적), 성장과 혁신(마이클 레이터,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세종서적), 미래 기업의 조건(스콧 엔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비즈니스북스)

경영학계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리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3부작이라 할만한 책 3권이다.

산업생태계, 혁신,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면서 움직이는가에 대한 강력한 논리적인 툴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되면, 혁신, 모듈화, 인터페이스, 오버슈팅, 로우엔드 파괴, 신시장 파괴, 경험의 학교, 범용화, 탈범용화, 경쟁의 기반, 만족스런 수익보존의 법칙, 발견지향의 전략, 웨인 그레츠키의 교훈, 성장에 인내하는 펀드 등의 용어를 음미하게 될 것이다.

복잡한 기술기업의 변화, 산업 생태계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생길 것이다.

왜 PC 산업에서 CPU업체, OS업체는 돈을 벌고, PC메이커는 돈을 잘 못 버는지? 그리고, MS의 오피스가 강력한 수입원이었다가, 왜 요즘은 위기에 봉착했는지?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답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이 속한 산업도 분석하게 되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그리고 이해하게 된다면 너무 훌륭하다는 생각에 곁에 두고, 계속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전략을 재점검하라(리처드 코치·비즈니스맵)

80:20 법칙의 저자인 리처드 코치의 저서인데, 책의 내용은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단일한 사업처럼 보이는 사업에서 어떻게 세그먼트를 나누고, 각 세그먼트 별로 매출과 원가를 분석하고, 각 세그먼트 별로 산업매력도를 분석하고, 각종 분석 툴로,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실제 사업에 적용시켜서 전략의 수립과 분석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이 책의 내용대로 귀하의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면 세계적인 수준의 실행능력을 갖춘 기업이라 봐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부의 기원(에릭 바인하커·랜덤하우스코리아)

아마도 복잡계이론에 대해서 국내에 소개되어 있는 책 중에 가장 잘 쓰여있는 책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저자인 에릭 바인하커는 맥킨지의 선임 고문으로 경제, 경영, 공공정책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왜 경영자가 복잡계이론에 대해서 알아야 할까? 경영이 취하는 수많은 문제 해결 영역은 사회현상을 기반으로 한다. 고객의 수요, 가격 메카니즘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복잡계이론으로부터 배울점이 많다.

절대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수익지대(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키·세종연구원)

현존하는 비즈니스상의 수익모델을 거의 다 망라해서 소개하고 있다. 돈을 버는 방법이 이런 종류가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볼 수 있다. 우리 회사의 수익모델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변화시킨다면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겠는지? 새로운 사업에 어떤 수익모델(Profit Formula)이 가능하겠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키워드 검색광고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오버추어, 찰스 스왑의 뮤추얼 펀드가 사실상 같은 수익모델인 스위치보드 모델인 것을 알고 있는지? 이런 식의 수익모델 22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트와일라 타프·문예출판사)

저자인 트와일라 타프는 세계적인 안무가, 현대 무용가이다. 뉴욕에 살면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 최근에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인터뷰가 실리기도 하였다. 흔히 창조성 하면 타고나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야말로 창조성으로 평가 받는 무용, 안무 분야에서 오랫동안 많은 작품을 만들고, 비평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저자는 창조성이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고, 끈기를 가지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 노력하고, 연습해야만 얻어질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서 자신의 분야에서 거장이 된다는 것에 대해, 터무니 없이 빠듯한 스케줄, 최소한의 연습,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는 무용수들을 데리고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거장의 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엄청난 독서량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안무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독서에서도 얻고 있다. 저자는 많은 사업가들과도 인맥을 유지하고 있고, 통찰력을 주고 받으며, 스스로도 경영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였다. 그 역시, 무용가들을 동기부여하고, 사업적으로 자신의 공연을 이끌어야 했기에 경영에 대해 식견을 가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