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프레드 (양장) - 보잘것없는 일상을 특별한 날들로 만드는 유쾌한 이야기
마크 샌번 지음, 강주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우체부 프레드라는 사람을 모델로 자신의 일을 진정 즐기고, 열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의 초반부를 읽으면서 좀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레드가 자신의 삶에서 보여주는 열정에 영향을 받아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하는 일이 단순이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이 사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지 모른다. 경찰은 때로 목숨을 걸고 범인을 잡아야하고, 소방수들은 목숨을 걸고 불을 끈다. 그리고, 스튜어디스는 고객들을 환한 미소로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커피샵의 직원들은 생기발랄하게 고객들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신속하게 서비스한다. 목숨의 경각을 다투는 환자들을 위해 의사들은 고된 수술을 수행한다. 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서 우리들이 일을 하고 있다기보다, 무엇인가 더 가치있는 것을 위해서 각자의 영역에서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기에 이 사회가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프레드 이야기는 그런 자신의 일에 대해서 단순히 생계의 문제가 아니라, 일을 통해서 자신의 소명을 실행하고,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직업의 귀천이 있다기 보다, 직업을 대하는 마음의 귀천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이든 소명의식을 가지고, 남들보다 더 정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기쁘게하고, 도우려는 사람의 삶의 모습은 아름답고 숭고하기까지 하다.

이 시대의 다양한 영역에서 그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프레드는 그런 이 시대의 무명리더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순히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사랑, 자신과 관계 맺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은 프레드가 행동을 보여준 것과 같은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고이면 썩고, 시간이 흐르면 초심을 잊어버리기 쉽다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심을 다시 되세기고, 현재의 일터를 더욱 활기차고, 그리고, 가족, 친구 등 자신의 주변 사람에게 프레드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잘 서비스(!)할 수 있다면, 작은 울림이 펴져서 더욱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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