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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1 - 미국적 상상력의 승리
닐 개블러 지음, 김홍옥 옮김 / 여름언덕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월트 디즈니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닐게블러라는 작가가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여 월트 디즈니의 전기를 썼다. 책의 내용이 한사람의 삶을 추적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사업의 발전사항, 월트디즈니의 내면 등을 다루었다.
리뷰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컨텐츠 비즈니스를 자신의 소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할 책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월트 디즈니는 만화영화라는 장르에 심취해서 거의 인생의 초년인 스무살 무렵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초기에 그는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사업을 하다가 거의 처절할 정도로 사업을 망하는 경험을 하고, 그 이후에 자신의 터전을 옮겨서 다시한번 사업을 일으킨다. 인생의 초년에는 상당히 사업을 하면서 자금문제로 고생을 하고, 어렵게 어렵게 사업을 꾸려간다. 그러나, 정말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만화영화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스토리, 만화 그리는 기술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실험을 하고, 만화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이후에 미키마우스라는 전국적으로 히트를 치는 상품을 만들어낸다. 그런 성공이 있은 후에 얼마 안있어서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여서 백설공주라는 장편 만화영화를 도전해서 엄청나게 큰 성공을 한다. 그러나, 큰 성공이후에 엄청나게 큰 투자를 해서 스튜디오 사무실을 어마어마한 크기로 만들고, 그런 과감한 투자와 돈이 많이드는 장편 만화영화를 세편을 동시에 만들다가 또 엄청난 재정적인 위기에 휩싸인다.
미국이 전쟁에 참전하고,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는 살기위해서 전쟁관련 만화를 제작하고, 그야말로 좋은 만화를 만들어서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위해서 만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직원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만화를 만들고, 월트는 열정을 고갈하면서 만화를 만든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자신의 엄청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직원들의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었던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파업이 일어나면서 월트는 엄청난 상처를 입게 된다.
이후에 월트는 소형 열차 제작 등에 심취하다가, 디즈니랜드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그래서 마치 초창기에 백설공주를 만들기 위해서 열정을 쏟아붓듯이 디즈니랜드 사업을 어마어마한 차입을 통해서 만들어낸다. 디즈니랜드는 어마어마한 성공을 해서 이때부터 디즈니의 사업은 성장일로를 걷고, 자금적으로도 안정기에 접어드는데, 이때가 그의 나의 오십대 중반이된다.
사업 초창기부터 거의 30년간은 거의 늘 자금 문제에 쪼들리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만화사업가, 미국의 상징이 되었을때조차도 자금문제로 고민하던 그가 말년에는 하나의 컨텐츠 사업의 제국을 이루고 폐암으로 65의 나이로 사망한다.
형 로이가 사업관리를 맡아주고, 월트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골몰한다. 월트의 자아가 어떻게 사업에 영향을 미쳤고, 컨텐츠 사업의 특성을 이 전기를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다. 자금이 어마어마하게 들지만, 성공할지 말지는 사업을 오픈해봐야안다. 그리고, 그런 컨텐트를 제작하는 것은 직원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서 경쟁상대가 되기도 하고, 파플리셔와는 늘 긴장이 존재하는 관계가 된다. 월트는 파플리셔가 자신의 핵심적인 직원을 빼돌려서 자신을 거의 망하게 만들뻔한 경험을 두번이나 하면서, 자신이 믿는 직원들이 자신을 배신하는 경험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컨텐츠 사업가로서 잔뼈가 굵어가고, 끊임없이 고객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 끝없는 실험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결국 사업이라는 것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이며, 자금문제, 사람문제 이런 것이 끊임없을 것이고, 그런 고난을 짊어지는 것이 사업가의 운명이라는 것, 결국 사업가가 고객을 위해서 가치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두고, 부단하게 노력하여 결실이 맺어진다면 결국은 월트처럼 인생을 마감할때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업이라는 것은 변화하는 세상과 변화하는 자신을 유연하게 맞춰가는 뼈져린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월트디즈니가 단편만화에만 집착했다면, 백설공주같은 대작을 만들어내서, 스튜디오를 새로운 차원으로 성장시키지 못했을 것이고, 유성만화영화, 컬러만화영화를 도전적으로 시도하지 않았다면, 업계에서 뒤쳐졌을 것이고, 전쟁중에 수요가 감소할때 스튜디오전체를 전쟁관련 홍보 관제만화제작에 집중시키지 않았으면 도산해서 망했을 것이고, 또 바뀐 시대에 맞춰서 과거 디즈니의 성공공식이며, 자신의 스타일이었던 리얼리즘을 버리고 바뀐 스타일을 맞이 하지 않았다면 디즈니 스튜디오는 망했을 것이다. 그리고, 현실도피와 꿈을 꾸게하는 디즈니의 핵심가치를 구현하는데 만화에만 집착하지 않고, 실사영화를 적극적으로 제작함으로써 만화그리는 내부의 역량이 거의 손실됨에도 회사는 성장하였고, 그리고, 놀이공원을 대규모로 만드는 결정을 함으로써 회사는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하나의 컨텐츠 캐릭터로부터 다양한 라인센스 사업을 만들고, 이를 확장함으로써 사업을 키워나가는등 월트디즈니의 사업의 역사는 끝없는 사업영역의 변화와 새로운 가치 창조 등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뼈를 깍는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었다.
컨텐츠 사업을 하는 사장님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