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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메일 - 전 2권 - 기업 사냥꾼이 보내온 녹색 경고장
조주환 지음 / 바다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M&A에 관한 소설이다. 그런데, 저자가 특별하다.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삼십대 중반의 젊은 M&A 관련 기업의 오너이다. 저자는 젊은 나이지만 50여차례의 기업구조조정, 인수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원숙한 M&A 전문가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소설 속의 주인공 영준에 투사시킨듯하다. 리뷰어 역시 M&A 관련 경험을 가지고 있고, M&A 관련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소설을 눈을 부릅뜨고 읽었다. 혹시나 어이없는 이야기들이 아닐까하는 우려속에서 읽었다. 그런데, 저자의 충분한 현장 경험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M&A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 차원에서도 상당히 정확도가 있고, 대한 민국의 M&A의 현실을 잘 다루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소설 차원에서도 책을 손에 든 순간부터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잘 썼다.
마치 TV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한 대기업에 외국계 펀드가 그린메일을 시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스토리가 다양한 등장인물의 복합적인 동기와 M&A라는 승부를 통해서 다양한 갈등관계가 나타나고,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저자는 드라마와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