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은 성장한다
램 차란 외 지음, 안종설 옮김 / 아라크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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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행에 집중하라>,<노하우로 승리하라> 등의 명저를 지은 램차란과<리더십 엔진> 등을 지은 노엘 티치가 공저한 기업의 성장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을 4년의 시차를 두고 다시 읽었다. 책을 읽어보고, 새로운 느낌을 받고, 다시 예전의 서평을 읽어보고 예전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을 비교해보는 것은 그간의 발전 사항, 다르게 느낀 이유 등을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좋은 성장이란 자본의 효율성을 유지하는 성장을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그저 매출만 올라가고, 수익이 나지 않는 성장, 매출이 증가하고, 이익이 증가하지만, 자금을 소진하는 성장은 좋은 성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투자대비수익, 자본수익률을 유지하는 성장을 해야하고, 그런 노하우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ROI기반의 성과평가시스템이 중요하다고 한다.

코카콜라를 엄청난 자본수익률을 내는 회사로 성장시킨 로베르타 고이주에타는 '우리의 비즈니스가 지리적으로 아무리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는 가판대나 구멍가게 주인과도 같은 추진력과 상식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시장 상인의 지혜를 램차란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도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투자수익) = (마진) * (회전율)
R             =   M      *     V

먼저 성장을 한 후에 이익을 증가 시킬 것인가, 먼저 생산성을 향상한 후에 성장할 것인가의 딜레마에서 저자는 성장 우선정책은 '꿈의 구장'의 딜레마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한다. 즉, 성장만 하면,면 돈을 벌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익의 성장이 동반되는 성장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내실다지기가 먼저라는 것이다. 위와 같은 투자수익공식을 생각해보면 만약 마진이 5%일때 연간 회전율이 4회이면 20%의 수익에 불과해 자본비용을 상회하기도 쉽지 않지만, 만약 회전율이 8이 되면 40%의 수익에 달해서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런 회전율에 대한 감각이 시장상인의 비밀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마진의 증대를 위해서는 1.연간 생산성 상승분 2,. 제품출시 시간 단축 3.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기존의 자산에서) 4. 창의적인 시장분할 및 재분할

회전율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1. 재고회전율 단축 2. 매출액당 자본투자 감축 3.운영자산 감축 4.좀더 높은 가치를 가지는 상품을 통해서 같은 자산으로 매출 증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사업을 위해서 주가수익비율을 중요한 성과지표로 사용해야하는데, 주가수익비율을 좋게 만드는 것은 1. 매출증대 2. 마진증대 3. 회전율(자산회전율, 운영자본회전율) 4.자본투자 5. 리더십 으로 말하고 있다.

매출액대비 운영자본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춤으로써 원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성공하는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사업의 목적 가운데 일부로 정해놓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 인다고 말한다. 그리고, 총비용생산성 개념을 말하고 있는데, 비용대 매출의 비율로 계산한다. 생산성의 향상은 마진의 향상을 가져와서 투자수익을 증가시킨다.

저자는 성장하는 기업의 노우하우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자신의 사업을 바깥에서 바라본다.
2. 자신이 고기를 잡아야할 연못을 넓힌다. 즉,고객의 욕구를 포착하기 위해 기존의 시장범주를 초월하는 시야를 확보한다.
3. 성장하는 틈새시장을 찾아내거나 만들어 낸다.
4.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을 키운다.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군 전체의 욕구에 주목하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라고 저자는 주문한다.

1. 어떻게 하면 욕구를 포착하거나 창출할 수 있는가?
2. 어떻게하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가?
3. 얼마나 빨리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가?

어떤 사업이 위험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 혹은 최종사용자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성장의 원천을 다음과 같은 9가지로 말하고, 마지막 3가지를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1. 자연적 성장(유기적 성장)
2. 회전율 상승
3. 독점적인 기술
4. 독점적 유통망
5. 새로운 시장 개척
6. 인수, 제휴, 수직통합
7. 연못 확장(시장의 재정의)
8. 시장 재분할
9. 인접구역 진출

특히, GE의 경우 세션1을 통해서 3개년 전략을 수립하면서 고객을 접하는 광범위한 계층의 사람을 관여시켜서 성공적으로 고객의 욕구를 배우는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GE캐피털은 인수를 통해 핵심역량과 경쟁우위를 통합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게리웬트의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 성장에 대한 열정
2. 변화에 대한 갈망
3. 인접영역의 제왕
특히, GE캐피탈은 28개의 독자적인 사업부문을 가지고 있고, 각각의 독자적인 손익 단위를 거품이라고 부르면서, 경영진이 시장과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손익 조직으로 관리될 수 없는 초기단계 벤처는 GE CAPITAL VENTURES가 메꾸도록  하고 있다.

저자는 비전과 전략의 실행의 전개과정을 이끌어가는 것으로 '유전자 정보'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설명하고 있다. 유전자 정보는 가장 근본적인 차원에서 기업문화를 규정하는데, 이는 각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의사를 결정하는지,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함께 일을 해나가는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유전자정보에는 지도자의 아이디어(혹은 아이디어의 부재), 그들이 지지하는 가치, 그들이 창출하는 감정적 에너지(혹은 그것의 부재), 그들의 과단성과 결단력이 담겨있다. 특히, 성장의 유전자정보 가운데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성장에 대한 지도자의 관점이다.

조직의 유전자 정보는 '운영메커니즘'이라고 부르는 '의사결정구조', '사회적 구조'를 통해서 실현된다. 리더에 의해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는 신속하게 변한다. 왜나하면, 조직구성원들은 자신이 어떻게 해야 살아남는지를 충분히 알 정도로 똑똑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조직원과의 접촉, 대화, 미팅 등 모든 것을 통해서 자신이 어떻게 결정하는지 조직원에게 전파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사회적 구조는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을 규정한다. 한 기업의 회의 장면을 지켜보고 그 전과 후에 배후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를 살펴보면 그기업의 사회적 구조가 여실히 드러난다. 미팅이 진정한 대화와 창의적인 의견교환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 문제가 있으면 진흙탕에 뒹구는 한이 있더라도 그 근본을 가지고 씨름해야 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자신의 비즈니스를 바라봐야 한다.

잭웰치가 다양한 사업부문을 잘 경영할 수 있었던 것은 복합사업부문이 단일한 사회적 구조를 가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잭웰치를 가리켜서 '사회적 조직의 최고수'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래리보시디의 사례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래리보시디는 모든 리더는 코치와 같은 역할을 해야하며, 숫자를 맡은 사람은 기록원이 아니라, 사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가 정신을 갖추고,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래리보시디는 사업은 크게 두가지요소로 구성된다고 말한다. 즉, 매출을 늘려야한다는 점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야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불타는 뱃전 이론'을 말한다. 지도자의 임무는 위기상황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변화를위해서는 사실에 입각한 경영을 하겠다고 마음 먹어야한다. 이것은 냉혹하리만치 정확한 현실에 대한 이해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회의 강도를 높이는 것의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전략, 운영, 인력 등의 3대 핵심 프로세스 전반의 개선과 강화를 통해서 조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래리보시디는 남에게 가르칠 수 있는 관점을 확실하게 견지하면서도, 논쟁을 통해서 참여자들을 교육하는 스타일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GE메디컬시스템의 사례도 흥미롭다. '글로벌리더십프로그램'을 통해서 조직을 글로벌한 시장에 대응능력을 갖추도록 리더들을 교육함으로서 회사의 사회적 구조를 만들고, 회사를 변화시키는 과정이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나중에도 책의 내용을 잊지 않으려고, 읽으면서 메모를 한 내용으로 장황한 서평을 적었는데, 정말 좋은 내용의 책이라 생각한다. 경쟁력있는 글로벌 기업이 어떻게 성장을 지속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점을 가진다면, 이 책이 작은 해결의 단초를 준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이 쉽지 않다. 사업과 비즈니스에 대한 현장감이 있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이해가능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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