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로 승리하라
램 차란 지음, 김상욱 외 옮김 / 김영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훌륭한 경영자의 경험에 관한 것, 실제의 현장에서 경영의 노하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래리보시디와 램차란의 공저인 <실행에 집중하라> 이상으로 기업현장에서 경영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피터드러커의 <경영의 실재>, 조안마그레타의 <경영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책은 경영일반에 대해서 설명을 시도했다면,  램차란의 책들은 경영현장에서 경영자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느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램차란은 성공하는 리더의 8가지 노하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 포지셔닝과 리포지셔닝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역량.
2. 환경분석 역량
복잡한 세상에서 변화의 패턴을 찾아내서 능동적인 사업 대응을 하는 역량.
3. 사회화 시스템 관리
적절한 인재들을 확보하고 이들이 적절한 행동과 정보를 통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려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량.
4. 인선 능력
활동, 의사결정, 행동양태를 토대로 인재를 평가하고 이를 직무의 절대원칙과 연결 짓는 역량.
5. 팀 편성
에너지가 넘치지만 자존심도 강한 리더급 인재들을 규합해서 이들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역량.
6. 목표설정
조직의 이상적 목표와 현실적 목표의 균형을 이루는 목표를 설정하는 역량
7. 우선순위 체계 수립
목표 달성을 위한 경로를 정의하고, 자원, 활동, 에너지를 정렬하는 역량.
8. 시장 외적 요인의 관리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제권 바깥의 사회지향적 압력 요소들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역량.

그리고, 저자는 노하우에 영향을 주는 6가지 인격적 자질을 설명하면서,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특정한 상황에 더 빛을 발하는 노하우와 인격적인 자질의 조합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1.야망
가치 있는 목표를 달성하되, 모든 것을 다 걸지는 않는 자세
2.추진력과 끈기
끈기 있게 탐색하고, 추진하고, 후속조치를 취하되 너무 오래 매달리지는 않는 자세
3.자기확신
실패나 다른 사람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 인기를 유지하고,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의식하고자 하는 마음을 극복하되 자아도취적이거나 오만하지 않는 자세
4.심리적 개방성
새롭거나 다른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자세
5. 현실감각
현실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바를 이해하되 문제를 외면하거나 지나치게 비관적이지 않으려는 자세
6. 학습의욕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연마하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자세

그리고, 저자는 노하우를 향상시켜주는 3가지 인지적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1.폭넓은 고도감각
개념으로부터 구체적인 사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
2. 광범위한 인지범위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고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능력
3. 유연한 관점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능력

이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좋았던 부분은 목표설정에 관한 노하우 부분이었는데, 그동안 기업경영에서의 경험과 다른 많은 경영서적 어디에서도 이만큼 탁월한 조언을 접한적이 없었던 정도로 내용이 좋았던 것 같다. 리뷰어는 현실성있는 목표 설정과 스트레치골과의 부조화, 어떻게 둘이 양립할 수 있는가가 늘 화두였었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때로 리더는 조직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이런 목표는 달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느껴지는 목표를 의미한다.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을 때 조직은 활기를 띠게 된다. 일단 이러한 목표를 통해 자신감이 높아지면 그만큼 목표 수준도 높일 수 있으며 결국 과감한 목표(Stretch Goal)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도전적 목표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흔한 종류의 도전적 목표는 본질적으로 전술적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주의를 집중해 짧은 기간 내에 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것이다. 사실 전략적인 수준의 도전적 목표를 활용하는 리더는 흔치 않다. 이들은 단순히 더 열심히 일하라고 하거나 더 집중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일할 것을 요구한다."

저자는 이후에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유기적 성장목표를 8%로 잡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 홈디팟의 CEO였던 나델리가 월가의 기대와는 다르게 자신의 기준으로 독자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착실하게 목표를 실행해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즉 스트레치 골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직원들에게 그 목표를 달성하라고 닥달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반에 적절하고, 달성가능한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해온 과거의 경험과 기업의 역량과 문화적 토양을 바탕이 되어 있어야만 한다. 그런 자신감의 토양 위에 전략적으로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사고로 높은 목표를 수립하고, 철저한 실행을 통해서 과감히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말함을 알 수 있다.

인선에 관해서도 아주 뛰어난 내용인데, <실행에 집중하라>에 소개된 감성의지 관련된 내용이 좀더 자세하게 기술된 것 같다.

"리더에 대한 판단, 선택, 개발 노하우는 많은 사람을 채용하고 해고해 본다고 해서 저절로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무엇을 잘하고 어떤 분야에 잠재력이 있으며 어떤 부분의 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한 판단이 정확한지 꾸준히 되짚어보아야한다. 동일한 인재에 대한 판단력이 다른 리더와 비교해 어떠한가? 또한 예측한 잠재력을 실제로 발휘하고 있는가도 검토해 보아야 한다. 인재에 대한 판단과 실수를 되짚어보는 활동을 반복하다 보면 이 노하우를 제대로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사회화 시스템의 변화와 인재에 대한 판단 능력 향상을 위한 여러가지 수단을 완성하려면 고위 참모진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리더는 주위 사람들의 수준만큼 훌륭해진다는 말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훌륭한 경영자가 되는 것, 고수의 경지에 오른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하게 된다. 경영에 종사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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