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선택 - 21세기 미중 신냉전 시대
이철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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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1년 현재 시점의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 문화 역사 전반을 아우르면서 현재의 중국을 이해하는 배경지식, 교양을 제공하는 책이다. 중국에 오랬동안 살았고, 컨설팅, 사업 등을 하면서 오랬동안 중국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저자의 인생의 깊이가 담겨 있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엔지니어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에서 학석박사까지 마친 저자는 KT, SDS 등의 국내 굴지의 IT업체를 거쳤다. 저자가 어떤 정치적인 배경을 가지고 이 책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잘 알 수 있다.  저자는 격동하는 미중 무역 분쟁등의 현실에서 그 현실 너머의 중국내부의 사정을 깊이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사실 평범한 대한민국의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서 그리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 있지는 못하다고 리뷰어도 느끼고 있었다. 리뷰어는 중국어 공부를 6년이 넘게 해오면서 많은 중국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지금도 깜짝 놀라는 중국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곤 지역적으로 가까운 나라지만 이렇게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점에 있어서는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요즘은 가짜 뉴스에 가까운 중국에 대한 이야기들이 유튜브 등에서 범람한다. 그런 시기에 이렇게 균형잡힌 저자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다.


하나의 일례로 우리는 민주국가체제에 살고 있으므로 국민의 대표를 우리 손으로 직접 뽑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국가를 운영하는 권력구조가 투명하다. 그간의 국정농단 사건등의 여파를 통해서도 헌법과 법률에 의거 국가를 운영하는 권력체계는 투명하게 운영되는 것이 당연하며,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결국은 법치에 의해 바로 잡는다는 생각, 아니 상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국가 권력보다 공산당이 더 위에 있고, 공산당은 1당 독재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상식과 다르다. 그런 점들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권력구조가 어떤 메카니즘으로 돌아 갔었고, 그 역사로 인해 현재 어떤 상황인 것을 세세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문화적으로 꽌시라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과연 중국인의 꽌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며 그게 사회문화적인 여파, 일상생활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또 사업을 할 때 구체적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한다는건지까지 세세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궁금증을 완벽하게 해소해준다. 또 그 꽌시에 기반한 사고방식이 국제정치에 있어서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알게 해준다.


395페이지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지만 결말도 궁금하고 저자의 필력도 훌륭하여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단숨에 읽게 되었다.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도 꼭 읽어봤으면 좋을 것 같고, 쌍순환이니 제 14차 5개년 계획이니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은 좀 들어봤을 내용들도 자세히 나오니 중국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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