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앤 디스럽트 - 혁신기업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법
찰스 오라일리.마이클 투시먼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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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명저 <혁신가의 딜레마>를 읽으면서 머리를 끄덕였던게 벌써 십년이 넘게 지난던거 같다.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큰 성공을 이룬 기업이 이후 다른 파괴적인 혁신기술로 무장한 신생기업에 의해서 무너진다는 딜레마를 다룬 책이었다. PC통신으로 성공했던 기업들은 인터넷의 보급으로 무너졌다. 노키아는 휴대폰 제국을 이뤘지만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에 의한 스마트폰 세상에 급속도로 무너졌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가 되었고, 지금의 시대는 그런 파괴적 기술에 의해서 변화가 일상화된 세상이 되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기술의 변화로 전략적인 변곡점에 있을때 기존 성공한 사업과 거리를 두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탐색하라고 조언한다. 인터넷 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급변할때 많은 기업들이 이런 크리스텐슨 교수의 조언을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이런 일을 해낸 기업은 많지 않았다. 그만큼 파괴적 기술에 대응하여 기존의 성공한 기업이 연속적으로 변모해가면서 생존하기란 쉽지 않다.

리드 앤 디스럽트는 이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기존의 성공기업이 어떻게 기존 산업의 활용하면서 새로운 파괴적 비즈니스를 탐색할 것인가? 이 책의 저자들은 단순한 분리만으로는 성공할 수없다고 말한다. 물리적 분리는 중요하나 단지 분리하여 다른 벤처들과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경쟁하는 것은 어떤 잇점도 존재하지 않는다. 기존의 자원이나 역량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파괴적 기술을 도입하여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방식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US Today 사례가 흥미로웠는데, 기존 신문 사업이 인터넷에 의해서 파괴될때 이 신문사는 온라인 신문사 방송사를 같이 운영하면서 서로 어울리려 하지않고 저항하는 3개의 미디어를 네트워크를 통해서 뉴스를 공급한다는 비전하에 통합시키고 기존의 기자들의 컨텐츠 제작능력을 활용하고, 신문 기자들이 TV에도 출연할 기회를 주고, 온라인 신문에 양질의 기사를 공급하는 등, 광고 측면에서도 줄어든 신문 광고를 전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광고로 수입을 극대화 했다. 이런 변화를 경쟁사보다 빠르게 실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활용과 탐색에는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활용은 효율화하고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고, 기존의 성공하는 법칙이 강화되는 방식으로 조직에 뿌리내린다. 하지만 탐색은 다른 성공법칙이 통용되고, 인재들도 좀더 다른 기준의 보상으로 끌어들여한다. 저자는 양손잡이 리더십이라는 측면으로 이런 활용과 탐색을 병행하면서 다른 기준으로 양자를 대하면서 현재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미래를 탐색하여 조직이 원하는 수준의 사이즈의 성장을 지속해나가는 많은 사례를 제시한다.

단지 리더차원에서 탐색과 활용의 모순을 감당하면서 추진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직적으로 상위 리더십팀 전체가 이런 양손잡이리더십을 학습하면서 조직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개척하는 사례들도 다루고, 좀더 조직 전체의 시스템으로 벤처 투자, 사내 벤처 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와 분석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규모의 기업을 경영하고 있더라도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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