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의, 완전개정판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제이슨 츠바이크 논평,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현명한 투자자,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2003년이었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었기에 설레는 가슴으로 책을 집어 들었지만, 지금 돌이켜서 생각하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똑같은 원저이지만, 제이스츠바이크가 벤저민 그레이엄의 챕터 하나마다 자신의 챕터를 덧붙여서 설명을 곁들였고, 원저작에도 각주를 달았다. 그리고, 번역이 새로 되었다. 2003년에 번역된 것과 비교해보니, 번역이 훨씬 매끄럽게 느껴진다. 2003년에 알 수 없었던 많은 것을 배운 느낌인데, 투자관련 저서중 이 만큼 훌륭한 책이 많지 않을 것이라 느껴진다.

이 책은 주식투자, 채권, 전사환사채 등의 증권에 대한 투자에 대한 투자전략, 투자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책이 마지막 판으로 나온 것이 1973년이다. 저자는 50년대초에 이 책을 쓰기 시작에서 마지막 개정판을 1973년에 내어놓았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에 어렵고 심오하다. 모든 증권은 내재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가격은 내재가치와 상관없이 단기적으로는 등락을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투자자가 이런 내재가치과 가격의 차이를 이용해서 주식투자를 통해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주식투자관련에서 리스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주가의 예측이란 것은 불가능하고, 주가는 등락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단지 주식을 구매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리스크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현재 가치에 비해서 저평가된 주식은 내려가기도 하지만, 더 많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개인적으로 사유로 급하게 팔 수 밖에 없는 정기적인 소득의 부재가 리스크라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종목들의 역사에서 주당순이익의 변화, 주가의 등락에 대한 데이타를 제시하면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성장주 투자에 관해서도 후대의 제레미 시걸의 의견만큼이나 정확하게 지금까지의 높은 주당순이익 성장으로 높은 PER를 형성하는 주가가 주당이익이 정체하거나, 감소하면, 얼마나 급격하게 떨어지는지 역사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성장주 투자의 위험성과 낮은 가격으로 사지 않으면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에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투기를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안전마진에 대한 개념도 채권의 이자보상배율 개념부터 시작해서 수익력(earning power )라는 개념을 기초로하여 미래에 수익이 악화되더라도 충분이 자본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낮은 가격의 주식구매와 개별 종목의 안전마진을 유지한채 20개이상의 분산투자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1999년 IT버블때 워렌버펫이 현명한 투자자를 읽으면서 미소지으면서 앞으로의 사태를 충분히 예견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금융의 역사는 되풀이되고, 현명한 투자자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고, 오늘의 상황을 해석하고 행동하지만, 우매한 일반 투자자들은 지금의 상황이 유사이래의 처음있는 상황인 듯 행동한다.  마치 하워드 가드너가 교육받지 않은 5살짜리의 마음을 이야기하듯이 일반 투자자들이 가격에 초점을 두는 방식으로 주식투자를 대하는 성향은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20세기에 마치 주식투자분야의 아인슈타인이라 생각된다. 그의 탁월한 지성은 앞으로 100년간도 유효할 생각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도드로부터 배웠던 사람들은 그 후에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되었다. 모두 잘 알고 있는 워렌버펫이 그 적자중의 하나이다. 리뷰어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레이엄과 도드마을의 주민이 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에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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