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불쌍해
김민조 지음 / 이야기(자음과모음)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으로 시선을 끄려는 듯... 작은 제목이 더 눈에 띄었다. 속궁합으로 풀어본 남녀관계의 행복 지수~ 사주팔자라는 것을 풀어보고 다른 사람들까지 맞춰보던 시절이 있었다. 오행으로 풀고 팔자에 얽힌데로 열심히 풀어보면서 내 사주가 어떤지 알고자 하던 때가 있었지.

가끔은 역학을 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내 사주가 어떤지도 알고 싶었다. 부질 없는 일에 돈과 시간을 쓰기 보다는 내맘을 잘 추스리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우치게 된다.

무엇보다 남편과의 관계에서 오는 여러 갈등들이 왜 인지가 더 궁금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그녀의 불행했던 어릴적 시절과 결혼과 이혼 남자 관계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은 진실함엔 감동했다. 그리고 사주를 풀어주면서 상담을 하는 역학자로서 남을 위하는 맘까지도 지니고 있는 분이라는 것을..

여러 사람들의 실례를 보면서 정말 다양한 군상의 남녀를 간접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전업주부에게 꽂치는 화살도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주부로서 나쁜 곳에 빠지지 않고 아이들 과 남편을 위해서 헌신하며 사는 여자들이 아마 더 많지 않을 까? 캐리우먼이란 이름 열심히 살면서 사랑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들 각자의 맘 먹기 탓이 아닐까? 남자만 불쌍한 것은 아니다.. 여자도 아이들 키우면서 권위적인 남자들의 힘에 눌려서 사는 사람도 분명 많을테니까...

이 분이 상담 한 분들은 어느정도 경제적 상위그룹의 사람들.. 늘 자신이 경험 해 보지 않은 곳엔 더 많은 상처와 아픔들이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태어날 떄 받는 기운은 분명 있을 것이다. 자유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올바른 생각과 행실로 자신의 삶을 잘 가꾸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론 힘들 때 역학자들에게 가서 자신의 힘든 맘을 풀고 희망을 지니고 돌아 올 수 있는 역학을 충실히 해 준다는 것으로 보았 을 때 그녀는 충분히 남녀관계에서 좋은 해법을 지니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남녀 관계를 섹스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서로 갖고 있는 가치관이나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사는 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육체적, 정신적 합이감으로 살 수 있으면 더 없는 관계지만, 부부로 묶어진 관계라면 서로 이해하고 존경하는 내면의 바탕으로 다가가면 섹스라는 부분은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그녀의 잘못된 과거의 삶들이 잘못된 남녀 관계에서 바른 길을 가도록 역학의 길을 가면서 자신의 죄를 없애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김민조라는 역학자가 남녀관계, 궁합에 대해서 전문가로서 상담을 해 주시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은 될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각자가 올바른 삶을 살면서 더불어 함께 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풍요롭고 사랑으로 엮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왠지 어렴풋한 어둠이 느꺼지는 것은 왜 일까???

각자에게 오는 인연들에서 사랑과 관심으로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리며...지금 내 곁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젊은 사슴에 관한 은유
박범신 지음, 우승우 그림 / 깊은강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와코 박범신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분의 산문집을 보면서 더 가까이 그의 내면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글을 쓰는 작가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그의 진지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연재 소설을 쓰시다가 절필을 하고 용인으로 내려가서 삼년을 보내시면서 많은 것들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믿어진다. 삼년 절필 수 내신 <흰소가 끄는 수레>를 재미있게 보았었다. 그분은 카톨릭 신자이지만, 불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 흰소 역시 법화경에 나오는 대승을 말함이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예민한 남편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느낌으로 읽었다. 아내에 대한 생각들... 솔직하게 담백하게 표현해 놓으셨다. 천문을 가진 남편과 천복을 지닌 아내의 삶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청년 작가로 살고 싶어하는 그 불멸의 꿈은 목메어 죽어도 좋은 나무로서 문학이다. 이런 작가에게서 나오는 작품은 믿고 읽어도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안겨주리라..

소설, 산문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 작가의 그릇이 커고 정신적 넓이와 깊이를 가진 작가의 소설과 산문은 분명 삶의 진리를 전해 준다. 한때 사슴처럼 맑은 눈동자와 뿔을 지니며 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내 어릴적 꿈을 다시 찾아보는 기회가 되었고 아내로서 남편에게 자상한 모정까지도 선사할 수 있는 맘의 여유가 생겼다.

독자와 작가는 보이지 않는 끈을 갖고 있다면 언젠가 그분이 하시는 문학 강의를 들어보는 기회가 있다면 하고 바래보았다. 글을 쓰는 작가의 고통..그 고통이 즐거움과 행복으로 노래할수 있는 걸림없는 자유인으로서 명작품들을 남기는 이 생이 되셨으면 좋겠다.

육체의 나이는 늙어가도 정신적 성숙은 더 깊어져서 큰 강이 되어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권의 책이 단순한 문자가 아닌 정신적 만남을 하고 난 뒤의 더 넓어진 외부로의 창을 하나 가진 듯 하다.

원만함이 아닌 충만함을 위해서 가정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난 무엇을 할 것인지 한번 돌아본다. 박범신 작가의 드넓은 방을 구경하고 나와서 하늘을 보니 더 맑고 청명하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빙의
묘심화 지음 / 찬섬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신문 광고에서 보며 스님께서 외도의 길을 가고 계신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지녔다. 빙의라는 말 자체가 갖는 부정적인 의미를 자신의 영혼이 남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 자체가 불행이니까...

스포츠 서울에 기재 된 내용인 만큼 흥미와 밖으로 보이는 신비현상에 촛점을 맞우었으리라고 생각을 했다. 여러 경험들을 실례로 들면서 세상사에서 있는 아픔들을 엿볼 수 있었다.

터에 나오는 풍수에 관련되어서 청와대에 얽힌 얘기들은 솔깃한 내용들이였다. 사람들의 마음이 세상을 만들어 간다고 볼 때 이런 예언은 분명 조심해서 해야 하는 내용일 것이다.

묘심화 스님께서 불교에 귀의하신 분이고 분명 자비심으로 이 책을 쓰셨다고 보고 싶다. 불교가 무당이나 잡귀신들의 잡탕으로 비추어지는 것이 걱정스럽다. 분명 부처님의 가르침엔 현대 물리학과 심리, 철학이 녹아있는 큰 가르침인데..

묘심화 스님의 진심과 직접 경험이 녹아 있기에 진실된 내용이 긴 하지만, 스님으로서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엔 왠지 꺼림직함을 떨쳐부릴 수가 없다.

그냥 재미 삼아서 세상사를 다른 각도로 한번 바라보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으면 한다. 보왕삼매론에 나오는 글귀만이라도 가슴에 새겨서 이 삶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은 충분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욕락, 탐진치를 잘 다스려서 내 마음을 밝게 흔들림없이 지켜 나가는 것이 분명 소중한 것이다. 묘심화 스님께서 자비심으로 이 책을 쓰셨음을 믿으며 대원경지의 깨침에서
여여하시길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안 리의 고마운 아침
조안리 지음 / 문예당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유명세를 타는 분들의 책이 나오면 호기심 반 내용의 충실성에 의심이 가는 눈으로 책을 대하게 된다. 조안리의 첫 수필집인 <스물셋의 사랑 마흔 아홉의 성공>에서 개적인 얘기를 쏟아내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남들 앞에 펼칠 수 있는 그녀의 열정이 부러워었다면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은근히 화가 났다.

왜 이런 불순한 맘이 들었을까? 사람들의 삶의 여정을 들여다 보면 우여곡절 다 겪으면서 산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 그들은 가슴 속에 묻고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하지만, 조안리처럼 유명인사에 자비로 책을 낼만큼의 재력도 갖추고 있으면 이런 자서전 같은 책을 내는 일도 쉬울 것이다.

그녀가 두 딸을 자유롭게 키우고 딸들의 결혼을 인정하는 것도 보통 엄마들이라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조안리는 그래도 자기의 세계가 있고 당당한 자신만의 세상이 존재하기에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녀가 병을 얻고 겸허함과 사랑에 대해 더 깊이 눈 뜨면서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일도 축복이였다.

조안리의 자유로움이 부럽다. 그래서 질투의 여신이 내 맘속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여건( 사업적 성공, 자유로운 여행, 매력적인 외모...)으로 살아온 것을 곱지 못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구도자의 내면을 면밀히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선 그녀의 감사와 투정이 아직도 어린아이의 걸음마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무리 외적인 성공, 명예, 재복을 지녔더라도 이 삶의 진리를 온전하게 깨친 분들의 말씀에 비하면 너무도 가벼운 군것질거리 정도에 지나지 않는 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히말라야의 산정에서 찍은 사진과 그녀가 그곳에서 느낀 존재와 자연의 경외감에는 깊은 공감을 느낀다. 조안리가 외적인 성공에서 진정한 내면의 길을 활짝 열고 서 계신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의 인간 내면의 평등사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책에 대한 아쉬움과 작가의 평판에 편성해서 잡다한 글을 비싼 종이에 담아 내는 일은 삼가했으면 좋으련만..

이 수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보석을 골라내는 눈을 지니지 않으면 쓰레기 더미에서 허루적 되는 독서가 될 수도 있음을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정관념 와장창 깨기
최윤희 지음 / 현대문학북스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학 박사 최윤희 참으로 멋진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분이다. 이분의 강의를 들으면서 답답하던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더니 책을 보면서는 박장대소를 하며 이분의 통쾌함에 매료 되었다. 서른 여덟의 나이에 사회에 나가서 카피라이터를 할 수 있는 실력에 놀라고 고정관념 없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엄청난 사교의 능력에 놀랐다.

반짝이는 눈동자는 ' 난 살아서 움직이는 활화산!! 순박하고 이 세상을 도통한 아줌마!! 누구나와 어울릴 수 있는 넓은 바다같은 진정한 사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이 땅의 여자로 아내로 엄마로 살아가는데 난 너무도 많은 고정관념들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만들 었다. 최윤희씨처럼 당차게 살아간다면 화병도 스트레스도 없겠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자유인의 모습이 이 주어진 삶을 정말 맛깔스럽게 살아가는 그녀의 유쾌한 얘기들이 살아서 숨쉬고 있다.

'칭찬그라'를 남발하라!! 옳고 지당한 말씀이다~ 진심이 담긴 칭찬 한마디가 우리의 말라버린 삶에 단비가 되어줄테니. 그녀의 마을 훔치고 싶다. 똑부러지게 내의견을 남에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싶다. 그녀를 만나 그 묘법을 전수 받고 싶어진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을 만나서 직접 그 살아 있는 현명한 방법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적이 별로 없는데...아마도 현실적으로 생활 속에서 퍼올린 이야기이에 가능한 일이것이다. 내성적인 나로선 그녀의 솔직하고 당찬 모습이 참으로 부럽다. 행복을 나누고 사람들의 잠든 영혼을 흔들어 깨워서 제대로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그녀의 입심과 생각에 큰 박수를 보낸다.

정호승씨의 출판사인 현대문학북스에서 책을 낸 것을 보아도 그녀는 맑은 영혼을 지니고 욕심없이 세상을 밝게 만들며 살아가는 진정한 자유인리라 믿어진다. 가슴에 막혔던 답답함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기쁨이 함께 하며 책을 읽었다. 언젠가 그녀의 직접 강연을 듣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