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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밥이다
미즈노 겐조 지음, 박소금 옮김 / 선한청지기 / 2014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12.26.58
일차
< 감사는 밥이다 >
새벽에 깨서 까만 어둠 속에 작은 푸른 불빛이 보였다. 눈을 뜨고 불빛이 보임이 감사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누워만 지내야 하는 분이 쓰신 시를 읽었다. 감사는 날마다 순간마다 습관이 되도록 연습을 한다. 감사일기를 쓰거나 감사 앱에도 적기도 하지만, 일본의 눈 깜박이 시인 미즈노 겐조의 행복한 아픔이 적혀 있는 < 감사는 밥이다>를 읽을 수 있음도 감사하다! 그녀는 1937- 1984년까지 살면서 네 권의 시집을 내었다.
눈이 보이지 않았던 헬렌켈러는 “ 모든 것들에는 나름의 경이로움과 심지어 어둠과 침묵이 있고, 내가 어떤 상태에 있더라도 나는 그 속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운다.”라고 말했다. 이 겐조는 이 말을 그대로 실천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시로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는 나가노 현 사카라에서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11살에 뇌성마비로 전신 마비가 되었다. 단지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깜빡여서 오십 음표로 표현하면 옆에서 어머니가 적어서 아름다운 시가 되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의 시를 통해서 그녀에게 찾아온 변화를 알 수가 있다. “ 뇌성마비에 걸린 나 때문에/ 아버지도 어머니도/ 조상의 저주야/ 집터가 좋지 않네/ 이름이 나빠, 등/ 여러 가지 고민으로 방황 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믿고 난 후 / 아버지와 어머니의 방황이 멈추고 그저 믿어 주셨습니다” 그가 15살에 그 마을에 전도를 오신 미야오 목사를 통해서 그 가정이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성경을 읽으면서 자신이 살아 있어야 하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다.
그의 시를 읽으면 도저히 전신 마비로 누워서 어떻게 이런 감사와 희망을 노래한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는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그
의 영혼은 하나님 영 안에서 노래하는 기쁨이 가득한 종달새 같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삶으로 증명 해 주는 그녀의 시를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힘든 사람들이 더 많이 읽으면 좋겠다. 나도 곁에 두고 마음에 어둠이 찾아올 때는 꺼내서 읽으며 힘을 얻는다.
< 잊기 전에 >를 읽으면 시를 쓰는 이유를 알 수가 있다. “ 지금 들은 것/ 보인 것/ 마음에 느낀 것/ 잊기 전에/ 사라지기 전에/ 주의 아름다운 은혜를 /찬양하는 시를 만들자” 힘들고 괴로워도 시를 지을 수 있는 열정은 그녀 안에 계셨던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과 어머니 우메지씨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이 움직이도 못하는 그에게서 흘러 나온 시들을 가슴으로 읽고 낭독하면서 내 안에 죄를 다시 회개 합니다.
첫 시집 제목이 1975년< 내 은혜가 족하다 > 어머니가 눈 깜빡임을 보고 시로 받아 적은 것이다. 그 시들을 보고 문인이였던 미우라 아야코의 도움으로 발간 되었다. 두 번째 시집은 1978년 <네 몸을 주께 맡기라> 부활을 믿는 밝음과 자연의 따뜻함을 노래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제수씨와 그의 가족들이 도와 주었다. 세 번째 시집은 1981년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계속 시를 쓸 수 있었고 출판 하도록 돕는 손길이 사랑이 아니면 설명을 할 수 가 없다. ‘그의 신앙과 시상 그리고 가족의 넘치는 사랑으로 피어난 것이다.’ 미우라 아야코는 말한다.
유고 시집 < 천국을 향햐여> 네 권의 모든 시가 함께 엮어진 책이 < 감사는 밥이다>라고 선한 청지기에서 2014년에 출판했다. 시로 탄생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이렇게 좋은 시들을 읽으면서 하나님 사랑을 더 깊이 알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47세에 눈이 오던 2월에 사랑하던 사람들을 만나러 떠난 겐조씨가 천국에선 맘껏 걷고 말하고 웃으면서 지내고 계시리라 믿는다!
‘내 평생의 소원’을 큰 소리로 읽어 본다. 내 영혼에 깊이 각인 되길 바란다. “ 1, 고맙습니다 라고 소리 내어 엄마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2. 감사합니다 라고 소리 내여 나를 찾아오는 분들께 말하고 싶습니다./ 3. 하나님 아버지라고 소리 내어 크게 불러 보고 싶습니다” 이 단어를 더 많이 생각하고 쓰도록 결심한다. 감사를 선포하고 십 이월은 우리교회의 감사를 생활화 하자고 하셨던 목사님의 음성이 들린다.
난 얼마나 감사를 하고 있는가??? 하나님에 대한 감사는 자주 하지만, 가까이 있는 남편에게 감사가 잘 나오질 않는다. 작은 일에도 감사를 습관화 하면서 살아가야겠다!세상의 고난이 축복이 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달을 때 가능하다. “ 33년전에 뇌성마비가 되었을 때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에 닿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감사와 기쁨으로 변했습니다.” 나 역시 하나님 사랑을 알고 감사와 기쁨이 훨씬 농도가 짙고 깊어졌다.
코로나로 인해서 아프고 힘든 고통의 시간을 지나는 분들이 겐조의 시를 통해서 희망을 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영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감옥에 있는 듯한 현실이 계속 되어도 영혼의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내 곁에 하나님 말씀이 함께 하기에 가능하다. ‘말씀’이란 시가 마음에 울림을 준다. “ 하나님 오늘도 말씀 해 주세요 단 한마디뿐이어도 좋습니다/ 내 마음은 작아서 많이 주셔도 넘쳐 버려 아까우니까요”
90일 통독을 매일 하면서 넘치는 말씀을 그냥 흘러 보내고 있음을 깊이 회개 합니다. 다시 말씀을 꼭꼭 씹어서 하나님 사랑을 깊이 새기고 겸손하고 순종하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겠다!
올 해 가기 전에 이 시를 읽을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책을 상호 대차로 빌렸음을 회개합니다. 몇 권을 사서 고마웠던 분들에게 선물을 하도록 해야겠다. 우리 목사님 <감사> 감사 수첩도 선물로 샀었다. 이 책에서 주는 울림은 더 크고 깊어서 감히 내가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여기 내가 살아서 숨 쉬고 있는 이 소중한 일이 감사로 출렁입니다. 가진 것, 있는 것만 보며 감사할 것이 아니라 없어도 주지 않으셔도 감사할 수 있는 넉넉한 하나님 사랑을 느끼고 행복한 감사를 올린다!
코로나로 인해서 힘든 분들, 몸이 아픈 분들, 경제적으로 힘든 가정들, 모든 고통 가운에 있는 분들에게 이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전신 마비로 움직이지도 말도 하지 못하고 살다 가신 겐조가 지은 시를 읽으면서 내 안에 어둠들을 몰아냅니다!
<희망을 갖고>
작은 유리창에서
사랑으로 밝게 살자고
말하듯 지저귀는 나뭇가지의 작은 새가
부족해도
사랑으로 밝게 살자고
작은 유리 창문에서
진심으로 즐겁게 살자고
흘러가는 하얀 구름이
부족해도
진심으로 즐겁게 살자고
작은 유리 창문에서
희망으로 내일을 기다리자고
말을 걸었던 반짝이는 파란 별이
부족해도
희망으로 내일을 기다리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