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날 친정에 왔다 ...서울우리 집이랑은 넘 멀어서 일년에 많이 오면 세번정도 오는 갑다..

항상오면 생각하지만 무지 시골이다..아직 내가 태어난 방이 있고 오빠랑 동네 친구들이라 뛰어다니던 들이랑 산이 그자리에 있는... 서울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변함없는 풍경이 있다..

이곳에 오면  젤 좋아하는 사람 바로 의겸이 ..머든 다 들어 주는 할머니가 계시고 또 소랑 오리 닭들을 마구 괴롭힐수 있는... 어제는 오리를 키우는 집에 가서 한동안 놀았다 오리 두마리에 닭이 세마리..

겸이가 오리를 좋아 하는 이유는 느려서 뒤뚱 뒤뚱거리는 오리를 잡기도 하면서 나름 대로 신나게 놀았는데

오리키우시는 이웃분이 그두마리중 한마리의 목을 비틀어서 주셨다 ..겸이 몸보신 시키라면서....

근데 녀석 뜨거운 물에 오리털 뽑고 있는 할머니 곁에서 좋아 죽는다... 머가 좋은걸까?

털 다 뽑고 배가르고 있는데도 꼼짝 않고 본다...겸아 이오리가 바로 그오리야...너랑 신나게 뛰놀던..

아 ....생과사의 이 현장에서 겸이 넘 신나한다 ...무시무시한 녀석....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09-3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의사가 되려는거 아닐까요^^

2005-10-02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성격은 명랑쾌활 ?

언제나 자신을 소개하는 공란에 이렇게 적곤 했는데...지금도 나는 내 성격을 분간 할수 없다..

나랑 살고 있는 남자더러 내성격을 표현하라고 하면...좋을땐 한참 좋다가 나쁠때 엄청나쁜 종잡을수 없는..머 그런 성격이란다.. 명랑 쾌활과는 거리가 멀고...

그래서 그런가? 나도 내 성격을 단정 지으라면...표현이 안된다...가끔은 차분하다가도...어떨땐 광분하고.. 덜렁대는거는 거의 치매 수준이고...

색으로 성격을 알아본다는것도 나는 주황이나 노랑  ...미친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색을 좋아 하고.....그러고 보니 좀 그런 구석이 없지않고 .... 그래서 요즘 나는 종종 내 성격에 대해 생각중이다... 

사람이 처음부터 가지고 나는게 성격은 아닐것이고 이것이 환경에 의해서 다듬어 지기도 하고..그리고 조금은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것도 있겠지만... 어찌 되었던  간에 바꿀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 우선 내가 굳히고 싶은 성격을 생각해 보자....

말이 적고 강인한 ...한번 하면 끝까지 하고야 마는그런 성격

이세상을 포용하고도 남을  너그러움...

끈임없는 도전정신...

그런데 이런것도 성격인가 ? 쓰고 나니 이상하네.. 하여튼 이정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다듬어 보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희써이 2005-05-12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영아 성격은... 이해심 많고 주위정도는 충분히 포용하는 너그러움이 가득하고 궂은일 마다 않고 그때 그때 상황판단을 잘하는 현명함까지 갖췄다고 본다.. 내 영아는~.. 단,, 나의 염장을 잘 질러대는게 문제지만..내가 너그러우니 그건 문제가 안되겠지!! 우헤헤~~~~켁

은총알 2005-05-1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ㅉ 잘나간다 싶더니....
 

음 나는 기계치다...거의 모든 기계를 두려워 한다..

그런데..이런내가 사랑한 기계가 있었으니....그 이름 하여 삐삐....삐삐 롱스타킹은 아니구... 대학을 졸업할때 아빠가 사주셨던....알록달록 무지개 끈을 달았던 녀석....

처음 내 남자가 사랑한단 말을 남겼었다....

음 기억해 볼까? 아마 한 십년은 된것같다...

96년도 여름이였으리라....소란하던 교실에서 아이들이랑 소리치며 놀고 있는데 녀석이 부르르 몸을떨었다... 그때 그번호...생각날리 있나? 하지만 그땐 그사람의 번호란는걸 담번에 알고 두근 두근 맘이 복잡했었다..아마 이때쯤에 나는 이 사람이 내남자가 될거란걸 알았었나 보다...하하하 쑥쓰럽군!

2주간의 선교 여행으로 태국을 가면서 남긴 인사 정도리라 하면서 시끄러운 아이들을 따돌리고 원장샘의 눈치를 보아가며 수화기를 들었을때....지금 기억에 다른 말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 사랑해요' 했던 그말만 기억난다.... 그후로 2주가 얼마나 천년과 같던지....그 메세지를 얼마나 많이 들었던지.... 지금도 듣고 싶다.....

 

좀더 길게 써볼까?

그래서 이주가 지났다....나는 유치원에서 집에오는 길에있던 공중전화란 전화는 다 거쳐서 그메세지를 들으며 2주가 지났다...

드디어 그가 왔다...

 

이런 ..저 변함없는 미소좀 봐라...나한테 그런 소리를 하고도 변함이 없다니 어찌된일인가? 이런이런이런

태국에서 사왔다는 엽서며 열쇠고리는  아는 사람들 죄다 나눠주구...나두 주구...이런 그럼  이 메세지고 다 남긴거 아냐?

어째든 난 그날 완전 물먹었다.....

그래도 난 그메세지를 지우지 않았다...그뒤로도 아주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그사람이 내 남편이 되었다...어느날 밤에 뜬금없이 나는 물었다...'그때 그메세지 다른 사람들 한테도 남겼어? 엽서랑 열쇠고리 처럼?'........' 아니 너한테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5-04-27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하니 그런 걸로 낭군을 의심하셨다뇨. ㅎㅎㅎ

은총알 2005-04-2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의심했다기 보다...제가 좀 넘겨집고..얼렁뚱땅 넘어가는게 취미인지라...ㅋㅋㅋ 이때부터 신랑을 꼬셨더랬죠...ㅋㅋ

희써이 2005-05-02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 우리 영아 주특기지..혼자 생각하고 결론짓고 생각을 끝내버리지..상대방 의견도 묻지 않은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