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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지음, 강병남 외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10월
평점 :
‘그래프 이론’은 이 책에서 소개했듯이 오일러가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건너기 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이 책의 주제인 링크의 이론적인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수학적인 발견과 내용에 대해서는 나름의 관심은 많았으나 단순한 호기심에 따른 내용으로 넘어 갔었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분야의 응용력에 대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으로 와 닿는다.
컴퓨터 네트웍, 분자생물학, 경제학 등을 비롯하여 역자의 후기에 서술된 응용분야의 나열된 내용을 적어 보면 수학, 물리학, 사회학, 컴퓨터공학, 생물학, 의학, 문헌정보학, 산업공학, 지리학, 등과 인터넷, 웹, 사회, 경제, 경영, 생물, 생태계, 전염병, 문헌, 지리 등의 다종다양한 분야에 그 응용의 분야가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한마디로 이 그래프 이론이 혁명적인 우리의 주변 환경을 설명하는 도구로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다종다양한 응용분야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 하면서 가장 대표적인 내용은 컴퓨터의 웹이나 인터넷 분야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의 홈페이지와 각종 정보의 바다 속에서 영화 속의 공상과학의 꿈과 같은 내용을 설명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재미가 있다. 정보의 바다에 대한 일련의 현상과 인터넷을 통한 지구촌 개념이 한층 피부적으로 와 닿는 이야기는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비단 인터넷에 국한된 내용은 분명 아니다. 작가의 해박한 지식이 다종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식을 쌓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하는 장면으로 생물학이나 공중 보건학과 관련된 에이즈에 관련된 얘기는 이야기를 읽는데 있어 흥미로운 내용일 것이다. 이런 흥미를 끄는 내용에 허브나 링크에 관련된 개념 설명은 이해하기에 좋은 사례의 내용이라 생각된다. 물론 에이즈에 국한된 내용으로 작가의 해박한 지식을 거론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경제분야의 내용이나 부익부 빈익빈에 대한 경제 현상이나 최근 서비스업에서 거론하는 고객 관계관리(CRM)에 대한 현상 설명, 다른 분야로는 옛 소련의 핵탄두 방어 시스템과 관련한 일련의 국토방위 개념과 그에 따르는 운영체계와 관련된 내용, 왓슨과 클릭에 의해 발견된 DNA와 관련된 생화학분야의 이야기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사회과학 등의 분야를 설명하는 내용은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아직은 더 많은 분야와 내용에서 보다 심층적인 내용의 연구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얘기가 이어진다. 허브, 링크, 관계 등의 용어로 정의되는 현상들은 하나의 점, 점들이 모여 어떤 관계에 의한 조직체로 움직이는 일련의 모든 활동체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관계구조에 대한 내용은 우리의 사회 주변에서 쉽게 접하면서 그 근본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도 미지의 세계 속에 남아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재미 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그 활용도와 응용 도구로서의 접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어떤 조직에 대한 집합체로 이루어진 자연사물과 각종 현상은 비단 순수 자연과학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며, 앞으로 이 분야의 좀더 많은 연구를 통해 나타나는 각종 현상에 대한 설명도구라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