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식당, 비법은 있다
백종원 지음 / 청림출판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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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먹거리를 싸고, 맛 좋게 제공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허드렛일 같고, 힘든 노동이 이어지는 사업이라는 선입견이 앞서지만 실재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회에 공헌하는 사업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허나 일정 괘도 위로 올라서서 이 책의 사장님과 같이 타고난 음식에 대한 맛감각과 음식을 만들고 맛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면 몰라도 음식사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쉽게 들지는 않는다.
      그런 와중에도 사장님의 자기자랑 반과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와 개념을 알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음식사업—아니 사업이라고 하기 보다는 음식장사 또는 식당운영이라고 얘기 하는 것이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와 닿는 얘기겠지만—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내용도 있고, 음식과는 별개의 장사—고상하게 얘기해서 제조, 유통업—를 하는 경우에도 사장님의 조언은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다고 느껴진다.

     늘 우리는 뭔가를 먹고 살고 있으며,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산다. 당장의 입 속에 들어 가는 음식물에 대한 내용도 있고, 한평생의 직업에 대한 내용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면에 있어 식당은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으면서도, 쉽게 망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어떤 사람은 대박집의 음식점으로 성장하여 승승장구하고, 어떤 사람은 파리 날리는 쪽박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에는 분명한 원인과 그 원인을 만들어 내는 제공자가 있을 것이다. 이런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만이 대박집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사장님의 얘기로 대변되고 있다.
     물론 이 책을 보다 보면 이 책의 주인공인 사장님의 특출한 맛에 대한 감각과 그에 따른 자신감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이런 바탕에서도 몇 번의 실패와 시행착오 속에 지금의 대박집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내용을 보면 나 같은 맛에 대한 감각도 특출 나지 않고, 맛에 대한 열정—사장님과 같이 같은 음식을 몇 십 번을 먹어 보고, 맛기행을 다니기도 하는 열정—도 없는 사람은 음식장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경험담과 대박집으로 일구어 낸 자랑스러워 하는 음식점들의 특장점, 기본 컨셉, 운영 노하우 등의 소개는 신선한 아이디어이며, 비단 음식점에 국한된 내용이 아닌 어떤 사업분야에서도 그 근본 개념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음식점이 아니 사업의 경우도 그 근본의 생각과 아이디어에 대한 추진방법은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사장님의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사장입네 하고 사장 대우를 받고자 하는 생각이나, 음식장사라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 자기 음식을 누구에게도 맛보게 할 수 있는 자신감 등이 없이는 음식장사 해서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는 분명한 내용일 것이다. 권위를 앞세우는 행위가 아닌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자신이 하는 사업에 대해 자신감이 있고, 자신이 개발한 상품에 대한 자부심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직설적으로 하는 이 책의 사장님의 얘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또 하나 책 내용을 들여다 보면서 자신의 얘기와 음식점에 대한 핵심 내용의 아이디어, 그리고 그 내용을 직설적으로 보여 주는 사진은 보다 재미있고, 이해를 쉽게 하도록 책을 엮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맛기행에 대한 에피소드로 사진과 함께 보여준 중국의 닭머리꼬치(지토우쫠)는 중국에 갔을 때 봤었던 특이하면서도 혐오감 느껴지는 그런 음식으로 느꼈고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똑 같은 음식에 대해 이 책의 사장님은 그 맛에 대한 세세한 느낌과 제조 방법까지 알아서 소개한 내용을 보니 맛에 대한 남다른 느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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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라기 - 남태평양 티아비아 섬 투이아비 추장의 연설문
투이아비 원작, 유혜자 옮김 / 동서고금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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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빠라기'는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의 원주민들이 백인들을 부르는 말이다.

     1920년대에 사모아 원주민 추장인 투이아비가 유럽을 둘러 보면서 본 빠빠라기의 모습은 무척이나 이상하면서 왜 저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이 책 ‘빠빠라기’에 잘 나타나 있다. 도롱이를 걸치고 있는 남자들의 모습이나 거적과 같은 치마를 입고, 갖가지 장신구를 달고 다니는 여자의 모습은 무척이나 신기하면서도 조금은 이상하게 보는 느낌으로 바라 본다. 신발신고 다니는 모습도 그렇고, 연회 등의 복장에서도 투이아비의 시각은 새롭다. 거기에 유럽인의 삶의 모습은 자연을 역행하고, 욕심쟁이이고, 저만 알고, 시간에 쫒기면서 정신 없이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들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보게 한다.
     돈—둥근 쇠붙이와 묵직한 종이—에 메어 사는 유럽인의 모습을 이 사모아 원주민 추장은 불쌍한 삶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자신들 삶의 천국인 사모아에서는 필요도 없고, 낙원과 같은 이 곳에는 들여 올 필요도 없으며, 그것에 동경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그의 이야기는 주민사랑에 대한 생각을 느끼게 한다.
     돈에 한정된 내용은 아니다. 살아가는 주거 환경에서부터, 의식주에 대한 내용을 비롯하여 기계, 직업, 생각, 등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있다. 투이아비가 유럽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마치 유럽인 자체가 신이 되길 원하는 인간들의 모습으로 보이고, 자신이 전능한 존재라는 것을 믿는 아둔한 인간들이라는 느낌을 이야기 한다. 허나 이런 유럽인의 건방진 모습은 전능하신 분의 영역을 넘볼 수 없는 한계의 인간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유럽인의 모습은 곧 우리들의 모습과 일맥 상통하는 모습일 것이다. 서구열강의 영향권에 들면서 지금의 의식주는 서양화되어 대부분이 바뀌어 왔고, 사회제도나 체제와 생각하는 방법 또한 유럽의 모습으로 바뀌어 왔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이 사모아 제도의 추장 투이아비가 바라보는 모습은 우리의 모습을 봐라 본 내용과 같다고 하겠다. 대신 1920년대의 시대 상과 지금의 시대적 모습은 많은 변화를 겪어 왔지만 투이아비가 얘기하는 근본 내용은 변화되지 않고 정확하게 우리의 모습을 집어 내고 있다.
     외형적인 모습은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연관이 되어 거적을 입고 다니는 부족도 있지만, 다 벗듯이 다니는 부족도 그 삶의 지역이 어디이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당연하고, 그런 모습에서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은 특별한 내용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허나 투이아비가 얘기하는 내용이 외모에서 오는 내용이 아닌 삶 자체의 모습을 돌아 봐야 할 것이다. 상자곽 같은 곳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할애 받기 위한 삶의 모습은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다. 시간이라는 틀에 묶여 허덕이는 모습이나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물질만능의 모습도 그렇고, 평생을 쓸 수도 없는 돈을 끄러 모아 자신의 배만 불리려고 하는 용심쟁이의 유럽인은 도를 지나쳐 신이 되고자 하는 건방진 모습과 자연을 역행하는 모습을 정확히 집어 내는 내용은 이 책의 의미를 되 새기게 한다.

     원주민이 이야기한 내용을 다시 독일어로 번역을 하였고, 그 내용을 다시 한국말로 번역을 하였으니 원래의 원주민 이야기의 표현이 이 책에서 나오는 도롱이나 거적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 사모아 제도의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들려주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이야기의 내용이 과연 이런 표현으로 한 것인지도 의구심이 든다. 허나 사모아의 원주민 말로 표현하는 단어나 내용을 한국말로 거쳐 오면서 위에 이야기한 내용과 같은 느낌을 갖게는 하지만 원래의 투이아비가 이야기하는 생각과 말의 의미를 어느 정도 전달해 주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어찌 보면 도롱이나 거적이라는 단어 표현이 바로 전 단계의 독일어에는 어떻게 나와 있는지도 궁금해져 온다.

     번역의 내용이 원전의 내용을 100%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전달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일부나마 전달 받으면서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최상의 모습인지 되돌아 보게 한다. 서양의 문물, 서양의 문화가 최고라고 교육받고 전달해 온 우리들의 삶을 미개하다고 치부되어 왔던 원주민 추장의 시각과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아둔함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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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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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이 “장미의 이름”으로 되어 있어 최근 화제에 올랐었던 ‘다빈치 코드’, ‘최후의 만찬’ 등 이런 종류의 소설로 인식을 했었고, 추리소설 형식의 유명한 종교화(宗敎畵)를 통한 기독교의 새로운 학설을 흥미롭게 엮어 놓은 내용으로 인식하고 호기심에 읽게 된다.
     900쪽 이상의 장편으로 동일한 추리소설 형식의 내용이기는 하나 다른 유사 소설의 내용과 같이 가시화 되어 있는 어떤 사물의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배일에 쌓인 금단의 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내용이 조금은 다른 내용으로 느껴진다. 오히려 사건의 전개 내용 보다는 수도원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야기하면서 펼치는 종교관, 사상, 하느님과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등장인물의 견해를 보여주는 내용에 많은 양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영국의 수도사 윌리엄과 그를 수행하는 시자 아드소가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은 수도원이라는 특수하고 신성시하는 영역 안에서 살인이라는 끔직한 일이 벌어지고, 이는 한번이 아닌 4번에 걸쳐 등장하며, 결국에는 중세 마녀사냥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수도원이 모두 불타 잿더미로 변하는 내용으로 결말이 난다. 미지의 장서관의 비밀을 밝히고, 그 속에 있는 서책의 비밀들을 암호화된 문장을 해석해 내면서 추리소설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또한 비밀의 서책—금단의 책—이 있는 비밀의 방을 찾아 들어가는 과정은 박진감이 있게 느껴진다.
     또한 수도원 내에서의 비리—동성연애, 매춘, 살인 등—에 대한 내용이 적나라 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그 실체의 내용도 등장 인물들의 대화 내용 속에 잘 들어 나고 있다. 또한 하느님에 대한 복음서의 해석과 성경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인해 교황과 황제의 대립 상황과 정적의 제거 방법을 마녀 사냥식의 이단화를 통해 화형대의 제물로 삼는 간접살인의 음모(?) 등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세를 ‘암흑의 시대’라고 불렸던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주인공인 시자 애드소의 첫사랑이면서 짝사랑이고, 수도자로서 범하지 말아야 하는 죄의 온상이었던 인근 마을의 무명 여인의 모습을 통해 수도원의 겉으로 들어난 절제와 인간에 대한 배려가 묵살되는 모습을 상황설명을 통해 잘 설명해 주고 있으며, 배고품으로 매춘을 하게 된 여인에게는 마녀라는 허울이 씌어 화형대의 희생양으로 삼는 거룩한 성직자(?)의 모습은 참으로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청빈의 대명사가 되어야 하는 수도원이 풍족한 먹거리와 안락한(?) 외형의 삶의 모습은 중세 성직자의 전형을 느끼게 한다. 일부 서책의 복사본을 만드는 과정들은 고행의 내용이기는 하나 지도자들의 모습은 그와는 상반된 쾌락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
     수 백 년의 비밀과 전통을 지켜왔던 장서관은 자신의 비밀을 연결시켜주는 권력의 끈 역할을 하였고, 이런 지식의 독점은 결국 수도원의 막강한 권력의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금서이든 성서이든 모든 지식과 정보의 독점은 권력을 쥘 수 있는 핵심적인 도구라는 것을 재삼 인식하게 만든다. 이런 자신들만의 욕심으로 결국 영원히 비밀로 간직하게 되어, 비밀과 같이 죽음을 맞게되는 결과는 인간의 욕심이 지나치면 결국에는 재앙으로 결말을 맺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결국 이런 모습이 화재로 인한 전소로 몇 백 년의 전통과 비밀을 간직했던 장서관이 있는 본당과 교회, 회당, 기숙사 등 모든 수도원 시설물이 화재로 인해 폐허가 되는 모습은 진정 인간에 대한 배려가 없이 부도덕의 전형을 보여주는 교회에 하느님의 일침의 결과로 느껴지게 한다.
     조금은 양이 많았고, 등장 인물의 연설이나 대화 내용은 당시의 복잡하게 얽혀 있는 종파에 대한 견해와 맞물려 지루한 느낌을 갖게 하지만 장서관을 탐험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사립탐정 뺨치는 박진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윌리엄 수도사의 해박한 암호해독능력은 현대 추리물의 전형을 보게 한다. 아드소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는 수도자로서의 아주 짧은 경험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더욱 감칠맛 나게 만드는 요소로 느껴진다.

     로마시대의 붕괴와 이어지는 기독교의 전파, 교황 하의 세계관에 대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들여다 보면서 중세 기독교 사회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놀 수 있었던 기회였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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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켓을 찾아라
김영한.김종원 지음 / 크레듀(credu)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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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에디슨의 명언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 진다”는 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의 해석을 하고 있다. 99%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일반적인 해석이 아니라 1%의 영감이 99%의 노력과 같이 비중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곧 컨셉(Concept)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다. 즉 한마디로 나의 상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내가 의도하는 것을 한마디로 말 할 수 있는 것이 컨셉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곧 에디슨이 얘기하는 1%의 영감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이 컨셉을 잡기 위해 수평적 사고, 블루캡 아이디어발상법, 플래닝 10스텝 등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1%의 영감과 컨셉의 변화는 기존의 레드마켓을 블루마켓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내용은 어느 날 저자의 강연회가 있어 아이디어에 대한 실전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내용을 듣고 추가 더 세부적인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내용은 강연회에서 1시간여에 걸쳐 짧게 설명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내용은 목차와 같이 2부로 나뉘어 있고, 1부는 소설형식의 이야기이고, 2부는 1%의 새로운 컨셉을 만들기 위한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책을 보면서 먼저 강연회에서 들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재 정리하는 느낌이 든다. 더페이스샵에 대한 내용은 이 책의 1부에 소설형식의 이야기를 통해 세부적으로 이해가 되었고, 함평 나비축제, 홍콩의 거부 리자청(李嘉誠)에 대한 이야기는 강연회에서 설명한 내용을 요약된 내용으로 다시 한번 되뇌이게 된다. 1%의 발상의 전환을 위해 주변의 내용을 끌어 모으고 내 것으로 만들어 피눈물 나는 99%의 노력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이런 강연과 책의 내용을 통해 다시 한번 컨셉의 중요성과 그에 대한 발상 전환방법에 대한 생각을 되 새겨 본다.

     블루마켓, 블루오션, 등등 블루가 들어가는 이야기는 요즘의 경영과 관련한 내용의 키워드로 회자되고 있다. 내용은 치열한 경쟁의 시장을 레드—피 빛의 빨간색—과 대별되는 시원한 파란색으로 바다의 망망대해의 느낌을 갖게 하면서 쉽게 이해되는 개념으로 느껴진다. 허나 이런 블루마켓을 만드는 방법은 피눈물 나는 노력과 영감이 필요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나중에 알고 나면 뻔한 내용으로 “아! 아~~ 그거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내용이지만 눈 앞에 보이질 않고, 보인다 해도 가로막는 무수한 고난과 역경은 만들어 놓는 블루마켓이 바다의 블루, 파란색이 아닌 피멍 든 파란색으로 연상되게 한다. 어찌 보면 이런 역경과 고난을 미리 겪고 나서 블루마켓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누구나 일확 천금을 노리고, 로또나 대박의 꿈을 꾼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허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그런 뜬구름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생각하는 방법이나 매일 생각하는 고정적인 사고가 아닌 자유로운 발상의 전환 방법이 무엇인가를 쉽게 얘기하고 있다. 허나 그 속에 들어가면 결국 똑 같은 고민을 해야 하는 내용이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현실의 블루마켓으로 만들어가는 방법인가 하는 좋은 예시와 좋은 샘플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또한 국내의 블루마켓 창조의 예를 잘 설명하고 있다. 더페이스샵, 함평나비축제 등 우리나라의 소재를 활용한 내용과 그 개발 방법의 예기는 쉽게 이해되고, 누구나 만들수 있겠다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그렇다면 내가 찾아 낼 수 있는 블루마켓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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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물상
이철환 지음, 유기훈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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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결한 필체의 작가의 이야기는 나의 어릴적 생각을 끌어 낸다. 그 생각 속에서 가난했던 추억과 가난했지만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한다. 거기에 덧붙여 어느 대목의 내용은 정말 눈물 나게 만드는 내용의 이야기도 있다. 마치 내가 겪었던 그 옛날의 어머니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새삼 느끼게 해서 그런지 남의 일 같지 않게 생각되면서 쉽게, 쉽게 읽히는 내용이다. 물론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삽화는 동화책 같은 느낌을 갖게 하고, 이야기를 눈으로 확인하게 만들어 더욱 쉽게 책장이 넘어가면서 읽혀진다.

     아버지, 어머니, 누나, 형, 그리고 나 이렇게 5명으로 이루어진 60년대에서 70년대 초반의 일반적인 가족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물론 나도 3남매로 공감되는 내용이 많다. 3형제나 3남매의 가정 모습과 달동네의 고물상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친근감이 느껴져 온다. 이야기는 아버지가 고물상을 접기까지의 ‘행복한 고물상’의 주변 모습과 그 가난했던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있다.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모르는 내용일 수 있고, 이 책 속의 환경과 비슷한 곳에서 자라 왔던 나만이 느끼는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허나 이야기의 내용이 단지 책 속의 내용이 아니라 나의 경험담과 어울려 공감되어 오는 모습 속에 작가의 이야기가 더욱 눈물 나게 공감되어 오는 이유 중에 하나라 생각된다.

     3남매의 막네 인 내가 어리광도 부리고, 힘들어 하는 아버지, 어머니의 활력소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형의 모습이나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은 천사표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렇지만 형과 나의 개구장이 모습과 ‘정의의 사도’와 같은 의로운 모습도 그리고 있어 재미가 있다. 읽으면서 살짝 미소지게 만들기도 한다. 반면에 요즘 세상의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온 집안 식구들이 모질지 못하고, 독기가 없어 보이는 순둥이표 가족이라는 것에 왠지 모르는 짜증도 밀려 온다. 찌들게 가난하고, 그 가난으로 인한 고난이 서로를 힘들게 만드는 것도 있지만 내용 중에 아버지가 고아라는 사실이 이 사회의 편견과 배경 없고 갖은 것 없는 사람의 설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더 부아가 밀려 온다.
     보다 영악하고, 독기가 있고, 악착같았으면 어떻게라도 이 힘든 가난을 빨리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잘 살아 보겠다는 악착 같은 생각을 가졌더라면 남의 보증 서주고 돈 떼이는 일은 만들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돈을 떼이지 않으면 아내에의 막노동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닌가? 고물상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다른 사업이나 아니면 더 돈을 많이 벌어 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방법은 없었을까? 없는 살림에 담배라도 줄이고, 건강관리를 통해 보다 낳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생각을 해야 했던 것은 아닐까?

     이런 질문들은 요즘이니까 하는 생각이라는 느낌과 당시의 나의 아버지세대가 겪으면서 느꼈던 그 고뇌에 찬 내용들을 어떻게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서 얘기 할 수 있겠는가라는 반문도 해 본다. 아버지의 고뇌와 그 고생 속에 현재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어줍쟌은 질문 속에 시건방지고, 멋모르는 배은망덕이 깔려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이제 아버지와 같은 위치에 와 있는 내가 과연 나의 행동과 생활의 모습이 나의 아들에게 보여지는 나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지는 걸까?
     나의 아들이 먼 훗날 이 책과 같이 훈훈한 정이 오가고, 산꼭대기 허름한 우리들의 집이라도 있어서 몸을 뉘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내고, 지킬 수 있었던 우리 아버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능력의 기준으로 본다면 별 볼일 없어 보이지만 당시의 시대 상황이나 지금의 시대 상황으로 봤을 때 지금의 내 모습이 더 낳고, 더 열심히 살고 있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반문해 본다.

     가난하고 쪼들림 받던 그 시대의 나의 모습이었지만 행복했던 고물상의 아들로 재미와 정과 이웃의 사랑과 온 가족의 사랑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왔던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에 슬프면서도 재미있다. 또한 지금의 나를 되돌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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