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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식당, 비법은 있다
백종원 지음 / 청림출판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먹거리를 싸고, 맛 좋게 제공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허드렛일 같고, 힘든 노동이 이어지는 사업이라는 선입견이 앞서지만 실재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회에 공헌하는 사업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허나 일정 괘도 위로 올라서서 이 책의 사장님과 같이 타고난 음식에 대한 맛감각과 음식을 만들고 맛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면 몰라도 음식사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쉽게 들지는 않는다.
그런 와중에도 사장님의 자기자랑 반과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와 개념을 알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음식사업—아니 사업이라고 하기 보다는 음식장사 또는 식당운영이라고 얘기 하는 것이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와 닿는 얘기겠지만—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내용도 있고, 음식과는 별개의 장사—고상하게 얘기해서 제조, 유통업—를 하는 경우에도 사장님의 조언은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다고 느껴진다.
늘 우리는 뭔가를 먹고 살고 있으며,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산다. 당장의 입 속에 들어 가는 음식물에 대한 내용도 있고, 한평생의 직업에 대한 내용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면에 있어 식당은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으면서도, 쉽게 망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어떤 사람은 대박집의 음식점으로 성장하여 승승장구하고, 어떤 사람은 파리 날리는 쪽박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에는 분명한 원인과 그 원인을 만들어 내는 제공자가 있을 것이다. 이런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만이 대박집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사장님의 얘기로 대변되고 있다.
물론 이 책을 보다 보면 이 책의 주인공인 사장님의 특출한 맛에 대한 감각과 그에 따른 자신감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이런 바탕에서도 몇 번의 실패와 시행착오 속에 지금의 대박집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내용을 보면 나 같은 맛에 대한 감각도 특출 나지 않고, 맛에 대한 열정—사장님과 같이 같은 음식을 몇 십 번을 먹어 보고, 맛기행을 다니기도 하는 열정—도 없는 사람은 음식장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경험담과 대박집으로 일구어 낸 자랑스러워 하는 음식점들의 특장점, 기본 컨셉, 운영 노하우 등의 소개는 신선한 아이디어이며, 비단 음식점에 국한된 내용이 아닌 어떤 사업분야에서도 그 근본 개념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음식점이 아니 사업의 경우도 그 근본의 생각과 아이디어에 대한 추진방법은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사장님의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사장입네 하고 사장 대우를 받고자 하는 생각이나, 음식장사라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 자기 음식을 누구에게도 맛보게 할 수 있는 자신감 등이 없이는 음식장사 해서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는 분명한 내용일 것이다. 권위를 앞세우는 행위가 아닌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자신이 하는 사업에 대해 자신감이 있고, 자신이 개발한 상품에 대한 자부심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직설적으로 하는 이 책의 사장님의 얘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또 하나 책 내용을 들여다 보면서 자신의 얘기와 음식점에 대한 핵심 내용의 아이디어, 그리고 그 내용을 직설적으로 보여 주는 사진은 보다 재미있고, 이해를 쉽게 하도록 책을 엮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맛기행에 대한 에피소드로 사진과 함께 보여준 중국의 닭머리꼬치(지토우쫠)는 중국에 갔을 때 봤었던 특이하면서도 혐오감 느껴지는 그런 음식으로 느꼈고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똑 같은 음식에 대해 이 책의 사장님은 그 맛에 대한 세세한 느낌과 제조 방법까지 알아서 소개한 내용을 보니 맛에 대한 남다른 느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