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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과학자들 - 과학자의 눈으로 본 도시 이야기
제임스 트레필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대도시 마천루의 스카이라인을 그리는 어마어마한 초고층빌딩을 신문지상에서 보면서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아 그렇게 쌓아 올릴 수 있구나 하는 당연한 이야기로 치부해 버린다. 허나 이런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100층 이상의 초고층빌딩의 과학적인 고찰은 특수한 분야라고 생각하던 내용을 잠시나마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쌓아 올릴 수 있는 건축 재료, 지상에서 400m이상의 위치에서 불어 오는 바람의 영향, 요즘 자주 발생하는 태풍이나 지진, 해일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초고층빌딩을 버틸 수 있게 하는 기술적인 내용 등은 쉽게 이해되면서 아~ 그렇게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설명되어 쉽게 읽힌다.
또한 이런 고층빌딩에서의 상상의 생활은 과연 행복한 인간생활을 영유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한 가상 시나리오로 얘기하는 백 몇 층에서 아침에 일어나 몇 층으로 출근하여 일하고, 다른 층으로 이동하여 운동하고, 식사하고, 잠자리에 드는 즉, 건물 내에서의 일상생활이 과연 인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미래에 가능한 것인가 생각해 본다.
최근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건물을 만들고, 그에 따른 제반 시설물의 구현이 불가능 한 내용은 없다고 한다. 최근의 뉴스에는 달에 기지를 만들겠다는 어느 나라의 계획이 뉴스의 화재로 오르내리는 이야기가 이 책에는 1999년에 출간되어서 그런지 6년 후인 지금의 상황과는 너무나 먼 과거의 이야기로 들린다.
우주공간에서의 기지 건설과 인공으로 중력을 발생케 하는 이야기는 어릴 때 공상과학 소설이나 미래의 도시를 상상하는 내용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야기 내용이 보다 구체적인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내용은 더욱 더 실감나는 전달되어 온다.
분야별로 도시에서 자주 보고 접하는 내용을 쉽게 다루면서 그 저변에 깔려 있는 과학적인 이론과 기술의 내용 소개는 지금 읽어 보아도 새롭게 느껴진다. 태양열자동차나 전기자동차의 내용이나, 고층빌딩의 유리에 대한 이야기, 늘 무심히 지나다니는 다리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내용이지만 아직은 기술의 진화가 늦어서 인지 일부는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내용도 있고, 어떤 내용은 출간 당시의 내용을 뛰어 넘어 더욱 더 획기적인 기술진보의 결과를 낳은 내용도 있다.
그런 내용 중에 하나는 전자기술의 내용이다. 인터넷이나 가상공간에 대한 움직임은 많은 진보를 이루었지만 그 저변의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 인지되지 못했던 내용을 새로운 측면에서 들여다 보게 한다.
종합선물셑트와 같이 도시 안에 모든 기술적인 내용의 집약체로 발전한 도심의 생활도구들은 도시에 사는 우리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의 기술적인 배경을 보여 주고 있지만, 다른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들—쓰레기, 오염, 배설물, 등등—에 대한 내용은 간과되거나 간략하게 다루고 넘어가 아쉬움이 남는다. 어찌 보면 눈에 보이는 외형적인 발전에 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내용은 발전의 속도가 더디어서 다루지 않은 이유라고 나름데로 생각해 본다.
높이 쌓으면 높이 쌓은 만큼 무너져 내린다는 자연 현상에 대한 저자의 설명과 같이 한정된 공간에 집약된 도시의 외형적인 모습과 그 이면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해결 방법도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생활의 편리로 보다 인간적인 삶의 내용을 채우는 것이 어찌 보면 기술의 발전은 어느 정도 이룩한 지금의 시점에 되돌아 보고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