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버릇처럼 어김없이 새벽 3시반에 일어나 책을 읽다보니

밀독(密讀) 이란 말을 생각해 보게 된다.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으면 칠십 평생 25천권을 읽게 된다.

이틀에 한권 꼴이면 만2천권을 읽게 된다.

만권, 2만권 심지어 십만여권의 장서에, 몇 백만권의 도서관 책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가소롭고, 보잘 것 없고, 어이없는 자랑질인가!

위선이라고 까지 하면 낭만적 비판일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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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밑줄을 치는건 다음에 다시 볼 때 중요 부분만 보려는 욕심 때문이다.

그러다가 꼭 봐야 할 부분엔 포스트잇으로 상단에 표기를 했다.

이 포스트 잇(표식지?)도 길어서 풀칠된 일부 아래를 자르고, 윗 부분도 잘라야, 글자도 가리지 않고 상단에 걸치적 거림도 없게 된다.

길이가 짧은 제품은 상업적 수지가 안 맞아서 인지 아직 없다.

책갈피는 얇은 금장 제품을 이용하지만 실용성과 옛스러움은 2% 부족하다.

이런 불만은 꼼꼼한 독서의 한 단편인가!

꼬장 꼬장한 딸깍발이, 쫀쫀한 인간

(), (), (), (), 별말을 다 생각해봐도 신통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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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한 때는 오만을 넘어 누구도 내 후배들은 나를 넘는 독서를 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타이트하게 독서를 할 때 나 역시 계속해 독서를 할 것이기 때문에 앞지르긴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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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음반을 사면 앞 뒷면을 모두 모니터 한다.

올려놓고 듣기만 하면 되니까 간단하다.

지인 중에는 곡명에 별 표식을 해서 맘에 든다는 표식을 해 둔다.

나는 힛트곡 앨범을 선택하니 별 표식이 많지 않다.

클래식으로 가면서 별 표식은 붉은 점 형태로 CD 위에 남게 되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메모로 남기기 보다 밑줄로, 가끔 이런 공간에

남기는 것으로 삶의 흔적들이 자취를 남기게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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