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앰프에서 최고로 꼽는 마란츠7에 대해 최대한 알아보자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독서력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테니까,

알라딘 단골 애독자라면(사실 그동안 써온 블로그 때문에 다른 곳에 가질 못하고 있는게 솔직한 마음이긴 하지만... ) 이렇게 만나는 것도 서로 간 행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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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를 모르는 사람도 지식적으로 기억해 둔 명기가 마란츠7 아닌가!

마치 샤넬이나 루이비통을 알듯이 유명한 제품인데

그 진품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선 내부 문제를 알고 있어야 한다.

아주 기초적으로 명성을 알고 있는 분이라면 제대로 오리지날에 근접한 제품을 만나려면

반드시 내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다음의 크게 3가지 분야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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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셀렌이라 불리우는 직류 장치는 다이오드가 나오기 전의 장치로

모든 M7의 험 등 잡음 원인의 진원지이다.


보통 285/265/245 정도의 전압이 5% 내외로 공급되면 완벽한 고전압 공급이라 할 것인데

이 부품의 노후화로 대부분 낮게 걸린 전압으로 인해

부드러운 음질의 M7으로 인식되게 한 것이다.

 

진정으로 싱싱한 초기형 제품을 들어본 마니아들은 전 대역이 확장되며

넓게 퍼져나가는 음으로, 노쇠한 부드러움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남성적인 굵고 호방한 CR형의 매킨토시 c-22냐

 nfb의 부드러운 m7이냐 하는 측면으로 볼께 아니라는 말이다.

그나마

노쇠해져 부드러운 음질을 선호 하겠다는데, 이를 음의 좋고 나쁨으로

보는 것은 개인 선택 사항일 것이다.

 

이 부품을 갈아 낸다고 신품을 구해서 장착을 하는데, 오리지날은 사진처럼

푸른 연두 계열이고, 옆에 원 안의 사진 처럼 고동색에 가까운 건 독일제 셀렌이다.


일단 독일제로 갈린 건, 제품에 문제가 있어서 갈린 것으로 보아야 하는데

그만큼 커플링이나 다른 전해 콘덴서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아야 하므로

의심 해봐야 한다.

셀렌은 밑에 히터 전압에도 쓰이고 있으므로 뒤집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독일제로 교체했는데도 험이 안뜨는 경우는 

셀렌 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도 교체한 경우도 있으니까 하는 말이다.

이베이 같은 미국에서 신품을 구한다 해도, 실제 성능이 60% 이니 70% 밖에 안 나온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 보았다.

이 부분을 다이오드로 버꿔서 정류화 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럴 경우 고전압이 정격 수치보다 높게 나와 별도의 저항을 통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해 부품 장착의 번거로움이

생긴 다는게 애호가들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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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플링 콘덴서는 셀렌의 기능이 떨어지며 제대로 직류화 하지 못하는

상태로 교류와 직류가 혼재 되면, 전해용 평활 콘덴서(옆의 큰 원통형 알미늄 콘덴서) 뿐 아니라, 모든 부품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 되는데, 그중 이 범블비 콘덴서

(마치 꿀벌 몸통처럼 생겼다고 하여 범블비로 불리는 미국 스프라그사 제품)

노후화 되면 직류 고전압 차단 기능이 떨어져 신호와 고전압이 혼재 되면 잡음을 발생시키게 되는 것이다.

셀렌이 교체 된 상태에서 범블비로 장착되었고, 험이 없다면 행운이지만, 커플링 콘덴서가 갈렸다면 이미 개조가 된 걸로 보아야 한다.

2만 번대 이후는, 때에 따라 블랙뷰티라는 콘덴서로 2-4개 정도 일부가 교체되어 나온 경우도 있고, 전부 갈려져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커플링 콘덴서가 0.01/ 0.1/ 0.22/ 0.33/ 0.47 등 갯수가 많다

범블비는 페이퍼 오일이고 블랙뷰티는 필름에 오일이다.

 

반면에

필름콘덴서도 오일의 경우 마일러 재질이냐, 폴리프로필렌 재질이냐, 근래의 테프론 재질에 오일 함침이냐 등 다양하고, 오일 없이도 위 재질 별로 필름 콘덴서가 음질 차이가 있고, 어떤식으로 감느냐에 따라 소리도 달라진다.

오일도 더욱 오래 거슬러가면 웨스턴 시대 마냥 pcb 재질 오일이 쓰이는 경우도 있어, 마니아들이 거의 환장할 수준으로 선호하며, 가격도 한쌍에 몇 십만원 씩 한다. 이 역시 리케이지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범블비, 블랙뷰티, 오렌지드롭, 바이타민 큐, 쌍가모, 웨스트캡, 에어로 복스, 굳올, 마이카 몰드, 피라미드, 듀빌리어, GE, 스프라그, 원더캡, 호블랜드캡, MIT, 뮤지캡, 킴버캡, V-,(추후 기억 나는대로 업데이트 기술 예정) 기억이 퇴보하여 일일이 기억을 못하지만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본 상표만 50여 가지 정도?

 

커플링만 가지고 음을 튜닝하는 재미만 으로도 족히 5년은 갈 것이다.

리바이벌 되어 재 생산된 M7 내부를 보면 모두 필름 콘데서로 갈려져 있다.

 

반드시 페이퍼 오일로 된 범블비를 고집 하지만, 실제 리케이지로 불량이 난 범블비 콘덴서를 까 보면 분명히 필름 재질도 있다.

아마도 만번대 초기형이나 그 이전 번호의 제품을 찾는 것은 그때는 페이퍼 오일인

범불비가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 아니었을까 하는 합리적 추론이 든다.

 

마란츠7을 몇백 만원씩 들여(현재 700만원 내외?) 사느니 그 돈으로 똑같은 외형에 내부 부품을 제대로 갖춘 자작품을 쓸 것 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나름 오디오의 멋에 흠뻑 젖은 분들은 오리지널 M7을 갖고서 뽐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나라면 누군가 마란츠 7을 공짜로 사서 준다고 하면 차라리 그 돈을 달래서 훨씬 더 훌륭한 음질의 마란츠 7 모디파이 제품을 만들어 낼 것이다.

상태에 비해 가격이 너무 뻥튀기 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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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볼륨 문제 초기형을 찾는 것이 클라로스타트 라는 미국제 볼륨이 붙어 있어서

음질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후기로 가면서 일본제 코스모스 볼륨으로 바뀌었다는게 통설이다.

제품에 따라서는 알프스 볼륨이나 일제 바이올렛, 또는 어데뉴에이터형의 일제 동경광음 제품을 달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저항을 하나만 통과 시키는 원리인 래더형과 션트형 어데뉴에이터가 아니라면, 어데뉴에이터라고 일반 탄소피막 저항보다 좋다고 여기면 곤란하다.

 

볼륨을 올리면서 급격히 소리가 오르지 않고, 서서히 부드럽게 커진다고 A형 커브 볼륨을 찾는데 로그형이니, 지수함수 형이니 모두 동일한 상승 커브를 갖는다.

A형이라고 하여 상태가 좋다는 뜻이 아니라 커브형이 A형이라는 뜻이다.

보통 일반 상업 제품에는 B형을 쓴다.


마치 A급 증폭 방식의 앰프를 상태가 좋은 A급 제품으로 오해하는 것처럼 착각을 하면 안된다.

A, B, AB급 증폭이 있고 급 대신 클래스라 하여, D 클래스 방식도 있는 것으로 안다.

아무튼 A커브형 불륨으로 클라로 스타트사나, 코스모스가 M7의 대세 볼륨이고,

초기형 일수록 클라로스타트 볼륨이 달릴 확률이 높아 음질상 초기형을 선호하는 것이다. 자작 시절 두 볼륨을 비교하면 미세하게 일제에는 막이 낀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데, 이는 에이징 여부와도 관련이 있어 나쁘다고 확언할 수 없는 부분이다.

 

샵에서 충분히 진공관이 달궈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들어 본 음질로 올가왈부하는건 바르지 못하다. 적어도 30분 이상 달궈진 상태에서 비교 첨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서비스 해주는 샵이나 장터 마니아는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장터 동호인 경우는 간혹 미리 달궈진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도 가뭄에 콩나듯 있기도 하다. 점점 디지털화 해가며 오디오 인심도 메말라간다.

 

오디오& 레코드(현재 폐간된 잡지)에서 부록으로 장터를 내 놓던 시절엔 정말 오디오 정보나 교류도 많았고, 서울 이북에 살던 시절엔 저 남쪽 끝에서 서울로 일 보러 왔다가 시간 내어 찾아오는 동호인도 흔한 시절 이었다.

 

알프스 볼륨도 좋은데 중국에서 유사품으로 나온 것도 넘쳐나니 주의해서 구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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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진공관은 오리지날에 텔레풍켄 제품이 장착되어 나온다고 하며

이 진공관은 밑바닥에 다이아 몬드형의 마름모꼴 각인이 새겨져 진위 여부를 판단한다고 하는데, 이 말은 각인여부가 진품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초창기 자작붐을 일으킨 유명 저자가 한 말에서 비롯된 것인데,, 오랜 새월 관행처럼 굳어진 판별 방법이다.

미국 피셔사에 납품한 제품에도 각인이 된 제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거의 밎는 말로 보여진다.

다만 가격이 초창기에 비해 비싸진게 유감이다.


90년대 초 그 시절 세운상가에서 개당 2만원에 살 수 있었고, 업자는 일본에 수출하려고 박스 안에 수북히 쌓아 놓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10만원으로도 구입이 어려울 지경이다.

이 텔레풍켄 ECC83(유럽명, 미국명=12ax7)에 견줄만 한 것으로는 멀라드나 독일 지멘스 제품이 있는데, 지멘스 할스케라고 하여 진공관 유리 상단에 반드시 지멘스 로고 마크가 찍혀진 것이 할스케 시대 제품이다.

 

다른 노하우까지 탈탈 털어내면 밑천이 바닥나므로 여기까지만 기술하고

궁금한 점은 댓글로 다시면 아는데까지 답변해 드릴 용의는 있다. 

   

마란츠7 명성을 듣고 구입을 하려면 무조건 그리고 간곡하고 나즈막하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필히 내부를 열어보자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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