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신경숙 외 지음 / 명필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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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섬에서 태어나..어느 정도 자라서 작은 소도시로 이사해서 그 때서야 버스를 타고 다녔다..교통 수단이 오로지 배 뿐인 단절된 공간에서 자라다가 바퀴가 달린 지상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타게 되었을 때의 흥분감은 좀처럼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암튼.. 재작년이던가.. 작년이던가..이 영화의 개봉을 꽤나 기다렸던 듯 하다..
물론.. 성과는 그닥 좋지 않았으나.. 그래도..느낌은 고스란히 이 책에 박혀 있는 듯 하다..정류장이라는 장소.. 그리고.. 정류장에 서는 버스..혹은.. 버스를 기다리는 곳.. 정류장..사람들은.. 제각기.. 같은 것을 다르게 기억하고 다르게 본다..그런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지기도 한다..나는 버스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정류장에 더 가까운 사람일까..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곱씹으며 생각했다..사람들의 인내심이 짧아져 긴 호흡을 가진 책 보다도..짧은 이야기가 여러 편 다양하게 담긴 뷔페같은 책을 더 선호하게 되었을까..
아니면 나의 취향이 진득하니 기다리지 못하게 된 것일까..암튼.. 이 책은 그런 기호에도 맞아 떨어져..꽤 오래.. 혼자 이런 생각 저런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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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이야기
신경숙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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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신작 소설 제이 이야기(한글로 쓰니깐 웃긴다^^)는 첨부터 짧은 이야기를 내걸고 시작한다..대체로 두 세 장 분량의 짧은 단편 들로..읽다 보면 주인공 J의 상황이 그려지기도 하는 그런 소설이다..J는 작가 자신이 말했듯.. 작가 자신이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그래서.. 그지없이 평범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어느 소읍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J,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교정보는 일을 했던 J,8년이나 사귄 오래된 남자친구가 있는 J, 몇 번이나 헤어질 결심을 하지만 그래도 끝내 그 남자친구 결혼을 하고 딸아이를 낳은 J,그리고 J의 주변 인물들의 소소한 이야기..반드시 J가 같은 인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몇 이야기에서 이 J라는 주인공은 일관성을 가지기도 한다..

긴 호흡을 갖고.. 주인공을 나처럼.. 그렇게.. 빨려들어가게 했던 전작들을 떠올려 본다면..이 소설은 전체요리 같은 느낌이다.. 근사한 저녁식사에 앞서 나온 앙증맞은 애피타이저..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그저 소품 정도여서 부담없이 편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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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밤의 열쇠 1
사이토 치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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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작품이라 감회가 새롭네요..이 작가의 작품을요.. ㅋㅋ..1예전에.. 해적판으로 나왔던 단편집하고 느낌이 비슷한 게 역시나.. 싶네요..물론.. 그 때보단 최신작이겠죠..그림도 세련됐고.. 암튼.. 넘넘 반가웠어요.. ㅋㅋㅋ..보는 동안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압.. 정말 감회가 남다르네요..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음 하네요..특히.. 그 뭐였드라?도둑이 나오는 스토리는 언제나 흥미롭죠..?황미나 샘의 슈퍼트리오에 나오는 고구마랑은 또 다른 느낌이지만..암튼.. 이 예쁜 그림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다음 작품도 손꼽아서 기다릴께요..정말 넘넘 좋아하는 작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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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 1
이빈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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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개똥이라니.. 정말로 사람 이름을.. 요즘 세상에 개똥이로 지을라나..얼마 전에 봤던 핫 기믹이었던가.. 그 설정이랑 비슷한듯도 하고..뭐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아무래도 개똥이가 이 집 아이가 아닌 듯 하지 않나요? 오빠도 수상하고.. ㅋㅋ.. 아무래도 너무 안닮은 식구들과의 생김새도 그렇고.. 이 이야기는 신데렐라 이야기에 바탕을 둔 듯 합니다.. 그치만.. 뭐 신데렐라와는 다를 듯.. ㅋㅋ.. 암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빈님만의 개성이 느껴지는군요.. 다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은.. 그림체가.. 쯔..그건 작가 개인 사정이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예전 그림 생각하면.. 쪼끔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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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 - 단편
마츠모토 토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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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라는 유명한 만화.. 음.. 정말 첫번째 단행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만화였다.. 책에서 음표가 튀어나오고..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동적 감각과 정적인 피아노 소리가 동시에 느껴지는.. 암튼.. 묘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그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미가 느껴졌다.. 춤이라는 소재가.. 다른 만화들에서 보듯.. 춤이 튀어나오듯.. 역동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지만..왠지 이 작가 요즘은 몸이라는 소재에 집착하는 듯도 보이고..요즘 연재하는 미녀는 야수라는 만화에는 몸에 유난히 집착하는 여자애가 등장한다... ㅋㅋ..그래도.. 이 만화 특유의 그런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춤 만화 치고는 동적이지 않고.. 뭐 그런 느낌이 없어서..실망했다는 독자도 있었지만.. 음.. 그래도..나는 그래서.. 그런 느낌이어서 오히려 더 좋은 듯 하다.....이번 작품도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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