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은 심술쟁이 1
하세베 유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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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달링 라이온이던가.. 이 작가의 전작이.. 고등학생과 선생님의 사랑이야기.. 맞지? 그것도 남자 주인공이 고등학생.. 여자 주인공이 선생님이었다.. 게다가 둘은 같이 살고 있는 사이었다... 결혼을 했었는지 아니었는지 잘 생각이 안 나지만..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이번 작품은 제목에서 팍팍 드러나듯이.. 부잣집 재수 없는 도련님과.. 일하는 여자..(노예나 다름없는) 사이의 로맨스다.. 처음엔 로맨스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암튼.. 점점 로맨스스러워진다.. 스토리는 뻔하다.. 처음에는 여자를 노예처럼 부려먹고 인간 취급도 안하고 그러던 재수 없는 도련님이.. 차츰.. 이 여자 때문에 변해가고.. 재수도 조금 있어지고.. 무엇보다도 둘 사이에 사랑 비스무리한 것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이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야한 장면도 조금씩 등장하고.. 그런 작품이다..

읽고 나서 별로 남는 것은 없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다.. 이런 작품을 싫어한다면 할 수 없지만.. 깊이 생각할 필요 없는 작품을 고른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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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월 - 서문다미 단편집
서문다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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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은 일단 특이하다는 거였다.. 그리고.. 내가 산 단행본 중에 가장 비쌌다 ㅠ.ㅠ 하드커버에 컬러 속지에.. 음.. 서문다미님의 아주 초기 단편부터.. 몇 년 전에 발표된 비교적(?) 최근 작품까지.. 요즘 연재하고 있는 아주 웃긴 코믹만화와는 좀 다른..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제목인 삭월과 같은 화빙 시리즈는.. 서문다미님 특유의 섬짓하면서도 빨려 들어갈 듯한 매력이 잘 살아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껍질의 각인'이었다... END 같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은 잔인하고 강렬한 작품과.. 이 소년이 사는 법이나 그들도 사랑을 한다와 같은 유쾌한 코믹극..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반된 분위기의 작품을.. 서문다미님은 아주 조화롭게 그리고 있는 것 같다.. 전혀 다른 코드의 작품들이지만.. 누가 봐도.. 아 그 작가..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작품들.. 정말.. 부러운 재능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작품을 보고싶게 만드는 능력은 한 마디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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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걸 아야 1
미즈키 미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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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아르바이트 삼아 들어가게 된 캬바레에서 아야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 일본만화에서 어렵지 않게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캬바레나 술집에서 일하는 주인공들이다.. 밤의 꽃이라던가.. 사랑밖에 난 몰라.. 라던가.. 암튼.. 꽤 본 것 같은데 잘 생각은 안 나네.. 뭐 각기 사연도 제각각이다..

밤의 꽃에서는 28살의 어쩌면 조금 나이든.. 여자주인공이 등장한다.. 8년차.. 이젠 전성기의 미모도 화려함도 갖고 있지 않지만.. 이 주인공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사랑하는 남자도 있고.. 또 연륜(?)에 걸맞는 안정감이랄까.. 암튼.. 싱그러운 매력과는 다른 매력을 쌓아간다.. 배경이 술집이라서가 아니라 이 만화는 정말로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그렇다면 키스걸 아야는? 이 작품은 밤의 꽃보다 더 한층 경쾌한 느낌이다.. 19세 미만 구독불가라는 딱지가 무색할만큼.. 나름대로 건전(?)하고 유쾌하다.. 우연히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아야는 점점 더 호스티스의 세계에 익숙해지고.. 마치 필연처럼.. 많지 않는 남자 등장인물 중 가장 출현빈도가 높은 점장을 사랑하게 된다.. 그다지 야한 장면도 없고.. 야한 농담이라던가 그런 것도 별로 없다.. 그냥 어디서나 있는 인간적인 이야기에 소재를 빌려온 것일 뿐이다..

각 에피소드마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배경이 캬바레인 만큼 여러 사람들이 등장했다가 또 떠나간다.. 과연 아야는 사내 연애 불가인 이 가게의 원칙을 깨고 점장과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ㅋㅋㅋ.. 다음 권도 아주 아주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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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 이야기 1 - 애장판
야자와 아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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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만큼 학.원.물. 이라는 장르가 어울리는 작품이 있을까.. 일본에서는 보통 우리나라로치면 중·고등학교를 학원이라고 많이 표현하던데.. 학교랑 학원이랑 틀린 걸까.. 아님 똑같이 혼용되어 사용되는 것일까.. 암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야자와 복장학원에 다니는 소년·소녀들이다.. 주인공 미카코와 그 주변의 등장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봤지만..(물론 아쉽게도 우리말 더빙 작품이었다..) 배경이 우리나라로 설정되어 있고.. 게다가 대학생에 우리나라 이름들.. 낯설었다..

암튼.. 이 작품의 매력이라면 가느다랗고 독특한 그림체.. 주인공이 뚱뚱한 만화를 본 적이 없다.. 이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그에 어울리는 멋진 패션들.. 물론 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복장학원인 만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전작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멋져진 패션들엔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그리고 주인공들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개성의 조연들도.. 역시..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 속에 또 가족애라던가 우정, 사랑.. 이런 것들이 녹아있는 것도.. 넘넘 멋지다.. 실제로 내가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면.. 글쎄.. 한 번쯤 꿈꾸는 인생 아닐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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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안식처 Eternal Sabbath 4
소료 후유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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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안식처는 마르스로 유명한 작가의 최신작이다.. 처음 마르스를 보았을 때도 보통 순정만화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인간의 원초적인 악의나 고독,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이런 생각들.. 이 작품은 마르스보다도 더 치밀하고 투쟁적이고 그러면서도 더 인간적인 듯 하다. 인간적이라는 말은 좀 어폐가 있을지 모르지만 암튼 내 느낌은 그렇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워서 도대체 어떤 말을 써야될지 망설여지기도 했고.. 영원의 안식처? 영원의 안식처를 찾는다는 말인가.. 제목이 주는 의미조차도 조금 모호하기도 했다.. 이젠 조금 알듯도 하다.. 그렇지만 아직은 어렵다.. 영원의 안식처.. 누구나 찾고 있지만.. 또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없는.. 그런 거 아닌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인류 역사상 많은 인간이 인간 위에 군림할 수 있다고 믿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해 왔다.. 그렇다면 인간은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그것은 인간이 아닌 신의 영역인가.. 모호하다.. 모든 것이 모호하고 불투명하고 무의식적이다.. 이 책을 읽고는 온통 머리가 흐려지는 느낌이었지만.. 시간일 지날수록 머릿속에는 한 가지의 이미지만 강렬하게 떠 오른다.. 눈동자.. 잊혀지지 않는 그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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