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안식처 Eternal Sabbath 4
소료 후유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영원의 안식처는 마르스로 유명한 작가의 최신작이다.. 처음 마르스를 보았을 때도 보통 순정만화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인간의 원초적인 악의나 고독,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이런 생각들.. 이 작품은 마르스보다도 더 치밀하고 투쟁적이고 그러면서도 더 인간적인 듯 하다. 인간적이라는 말은 좀 어폐가 있을지 모르지만 암튼 내 느낌은 그렇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워서 도대체 어떤 말을 써야될지 망설여지기도 했고.. 영원의 안식처? 영원의 안식처를 찾는다는 말인가.. 제목이 주는 의미조차도 조금 모호하기도 했다.. 이젠 조금 알듯도 하다.. 그렇지만 아직은 어렵다.. 영원의 안식처.. 누구나 찾고 있지만.. 또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없는.. 그런 거 아닌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인류 역사상 많은 인간이 인간 위에 군림할 수 있다고 믿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해 왔다.. 그렇다면 인간은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그것은 인간이 아닌 신의 영역인가.. 모호하다.. 모든 것이 모호하고 불투명하고 무의식적이다.. 이 책을 읽고는 온통 머리가 흐려지는 느낌이었지만.. 시간일 지날수록 머릿속에는 한 가지의 이미지만 강렬하게 떠 오른다.. 눈동자.. 잊혀지지 않는 그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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