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 떠나버린 지구인을 그리워하며...
이향우 지음 / 길찾기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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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윙크에 옴니버스 형식으로 실렸던 <우주인>을 아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요즈음 범람하는 가벼운 만화랑은 또다른 재미를 준다.. 자신을 우주인이라고 믿는 주인공의 엉뚱하고 귀여운 상상이 보는 내내 웃음짓게 만들었던 만화다.. 이번에 나온 우주인은 올 칼라판으로 만화의 재미를 한껏 더해준다.. 물론 올칼라판이니만큼.. 그만큼 비싸지는 책값이 좀 문제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이향우 선생님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소장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근래에는 작품 활동이 뜸한 이향우 선생님의 근황도 궁금한데.. 빨리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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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 Rure 1
서문다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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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칭하면서도 다작을 하고 있는 이상스런 작가 서문다미.. 나는 그의 게으름마저도 좋아한다 어쩐지 느릿한 말투와 굼뜬 행동을 할 듯 보이지만.. 그래도 실상은 그는 게으른 사람이 아닐 것 같다 다소 엽기적이고 잔인하면서도 인간 내면의 무엇을 들춰내는 듯한 섬세함마저 갖춘 작가..

몇 년 되지 않는 짧다면 짧은 작가의 이력 속에 그는 꽤 많은 작품들을 올려놓았다 화빙이나 삭월, 수중화, 껍질의 각인 같은 다소 음산하면서도 엽기적인 작품에서부터 이 소년이 사는 법이나 그들도 사랑을 한다와 같은 포복절도 유쾌한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 속에서도 어디서나 그의 멋이 느껴지는 만화라 보면서도 늘 행복해진다

이번 작품 루어는.. 그 스스로 고백컨대.. 잔인하고 선혈이 낭자한 작품이 아니면 그리기 싫어하는 그의 성격대로가 아니라 반드시 로맨스가 들어가는 판타지 연애물을 해 보고 싶었단다.. 그의 게으름을 물리치면서까지.. 아동지 연재작이라 그런지 매력적이지만 귀여움을 잃지 않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판타지 물이니 당연히 차원이 이동이 있다.. 얼핏.. 남성해방대작전의 설정과도 비슷한 소년처럼 보이는 소녀가 주인공이다.. 배다른 자매인 여성스러운 라이벌(?)도 등장한다.. 1권에서는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그의 바램대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판타지 로맨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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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아니야 완전판 1
야자와 아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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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키스나 나나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독자라면.. 야자와 아이의 초기작도 몇 편 쯤 찾아보았으리라... 요즘 계속 출간되고 있기는 한데.. 이 작품은 그래도 꽤 오래 전에 나온 작품이다.. <내 남자 친구 이야기>가 완전판으로 출간된 데 이어 <천사가 아니야>도 완전판 전격 출시!! 뭐 이쯤 될까? 초기 작품을 구해지 못해 답답했던 독자들에게는 희소식.. 좀 더 두꺼운 표지로 치장하여 가격을 올리는 출판사의 얄팍한 상술엔 실망.. 아직도 빌려보는 만화 문화에 익숙한 많은 독자들은 만화책을 사는 돈은 당연히 아까워한다.. 그런데.. 이렇게 천정부지로 오르는 만화책 값이라니.. 갈수록 사 모으기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참.. 이 만화책 내용은 간단하다.. 천사 같은 미도리가 고등학교에서 이제까지 본 적 없던 독특한 남자아이(한마디로 조금은 날틱한)를 만난다.. 같이 학생회 활동을 한다.. 그 외에 몇 명.. 친한 친구들도 만난다.. 나나나 파라키스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소박한 멋이 있는 만화다.. 다소 진부한 스토리 일수도 있지만 쏠쏠한 재미는 결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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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에서 사랑하다
쓰지 히토나리 외 지음, 양억관 외 옮김 / 동방미디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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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소설인 <냉정과 열정사이>를 함께 집필했던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쓴 책이다..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일종의 에세이 같은 거였다.. 사랑과 연애에 관해 <냉정과 열정사이>를 연재할 때 그랬듯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사랑과 연애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놓고.. 그 주제에 대해 서로 대화하듯이 풀어나간 책이다.. 정말 이야기 하듯이 쓰여있다.. 예를 들어.. 앞장에서 에쿠니가 한 말을 뒷장에선 츠지가 그 말에 대한 동조나 덧붙임을 한다던가..

암튼.. 그냥 두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그런 것들을 자잘하게 묶어서 낸 책.. 아마도 두 사람의 인기 때문에 나오게 된 책이 아닐까 한다.. 이런 이야기.. 우리도 일상에서 많이 하고 있지 않나.. 다만.. 두 사람의 너무도 솔직하고 편안한 이야기에 이끌림은 어쩔 수 없다..^^ 심심할 때 그냥 편하게 읽기에 괜찮은 책이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꽤 여러 번 곱씹으면서 생각할 겨를도 남겨두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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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은희경 지음 / 창비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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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읽었는데.. 머리로 쓴 글은 사람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가슴으로 쓴 글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는 가슴으로 글을 쓰는 작가일까.. 머리로 쓰는 작가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문체에서 냉정하다, 냉소적이다, 비판적이다.. 라는 표현을 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 직설적인 화법 자체에도 마음이 흔들린다.. 누가 뭐래도 그의 소설은 감성을 자극한다.. 적에도 나에게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것은.. 물론 좋은 의미만은 아니겠지만.. 일단 대중에게 나의 분신을 내 보인 이상은.. 그가 어떤 분야에 있든..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어떤 재능을 갖고 있다는 말이 아닐까..

그닥 이르지 않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그는 넘치는 정열과 재능으로 많은 작품을 발표해왔고.. 또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분명 그는 글을 매우 잘 쓴다.. 이것은 또한 매우 주관적인 잣대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글을 읽고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현대인의 사랑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묘사해 놓다니.. 아니 묘사한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지 모른다.. 이런걸 까발려 놓는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왠지 내가 벌거벗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듯한 느낌이다.. 그럴 정도로 부끄럽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다.. 시계를 보지 않는 사람은 정말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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