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공지영님의 신간 책을 발견했습니다.

제목부터 특이하더라구요. 글쎄요.. 제가 비를 좋아해서 그럴까요.

아무 생각없이 이 책을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지영님의 글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공지영님의 책을 읽어본건 '봉순이 언니'가 전부였으니까요.

하지만 이 책 한권으로 전.. 공지영님의 글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의 시와 함께.. 자신의 삶의 모습을 담은 소박하고 일상적인 일들에 담긴 생각들...

저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작은 사랑의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그녀는 삶을 사랑하고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것을...

그렇게 살아가야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녀의 글속에 담긴 그녀의 마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건 아마도 제가 그녀의 글을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랑권 전성시대 창비시선 261
윤성학 지음 / 창비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히 이 시집이 내손에 들어왔다.

제목부터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랑권이 뭐죠?

이 책을 선물로 받고 처음 내가 물어본 말이다...

당랑권은 무술의 한 권법이라고 한다. 솔직히 무술에 관심없는 나로써는 다소 이해가 안되는 제목이었다.

하지만... 한편 한편의 담긴 시를 읽다 보면 작가의 재치가 돋보인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수 있는 사물이나 현상을 그는 시의 소재로 삼았다.

그리고, 그 속에 현대인들의 기계적인 삶의 모습... 그속에서 또 다른 자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가고 있다.

이 시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는 '상류에서' 이다..

아이를 낳고 젖이 불어버린 아내의 모습에서 물이 불어 아파 울고 있는 상류댐의 모습...

서로 비교 될수 없는 소재를 그는 아내의 젖과 불은 물로써 표현하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늘 우울하고 슬픈 시만 읽던 나에게 일상의 재미를 안겨준 이 시집...

오래 오래 간직하고 기분 좋은 날 한편 한편씩 꺼내어 읽고 싶어진다.

 

--- 상류에서 ---

                     윤성학

며칠째 장맛비가 내리는데 강가에 나갔습니다
상류에서 자꾸만 우는 소리가 들려서
우산 쓰고라도 나가봐야했습니다
강물은 젖이 불어서
날더라 빨아달라고 빨아달라고
졸라대는 것이었습니다
댓발이나 나온 그 유방을 빨줄 몰라
그저 강 언저리에 앉아
그녀의 유선에 손을 담그고
만지작거리기만 했습니다
젖몸살이 아파 뒤척이는 게 안타까워서
한참을 나란히 걸어줄 뿐이었습니다

멀리 댐이 보였습니다
막혀 있는 것들은 그 내면이 자꾸 부어놀라서
몸집이 따라 부풀고
몸집이 커지는 게 아파서 또 웁니다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가슴을 입에 뭅니다
갇혀서 몸을 부풀릴 땐 서로가 서로에게
몸살이었지만
가볍게 몸을 낮추려고 마음먹은 것들
낙폭의 저 아래로 떨어지는 것들은
스스로 일생일대의 환호성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좋은 글을 만난것 같다

에밀 아자르.. 처음듣는 작가였다. 내가 책을 한쪽으로 치우쳐 읽는 경향이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작가는 꺼리는 편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어느날 우연이 내 앞에 나타난 '자기앞의 생'이란 문구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에밀 아자르.. 로랭가리의 또 다른 이름이란 것을 알았다.

예전에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는 소설의 제목을 본 기억이 있다.

그 작가가 에밀 아자르라는 걸 알고 심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또다른 이름으로 지어진 이 소설은 '모모'라는 소년의 눈을 통해 바라본 그의 삶의 모습.. 아니 어쩌니 소외된 계층의 이민자들의 빈곤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내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삶의 모습을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다소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소설의 제목과 내용에 침울해질 수 있지만... 중간 중간 모모의 재치있는 말이 분위기를 다소 부드럽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듯 하다.

또한 현대의 생활에서 느껴보기 힘든 이웃간의 따뜻한 정과 사랑은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삶이 비록 힘들지라도 함께 하는 이가 있기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트로지나 센스티브 스킨 솔루션 클렌징 로션 - 200ml
존슨앤드존슨
평점 :
단종


처음 이 제품 폼 클렌징 사서 쓰게 되었는데.. 폼 클렌징 살 때 이 제품을 샘플로 주더라구요.

한 일주일 써봤는데 너무 좋은거에요.

그래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제 피부는 복합성 피부인데 유분이 많은 제품은 되도록 피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이 제품은 유분 없이 깨끗하게 닦아주더라구요.

또 폼 클렌징이랑 같이 쓰니가 깨끗한 느낌이 더 한거 같아요.

최근 피부 트러블이 많이 나서.. 여드름이나 각질이 장난이 아니게 심했거든요.

화장품도 바꿔보구... 이것 저것 좋다는 약도 써봤는데... 별 효과 없더라구요.

근데.. 클렌징 제품을 확 바꾸고 나서 얼굴이 좋아지고 있어요. 주변의 사람들도 얼굴 많이 좋았졌다고들 하더라구요.

트러블 피부에 좋은 거 같네요.

아마 쓰시고 후회는 없을 거 같아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홍글씨 작가정신 소설향 1
이윤기 지음 / 작가정신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그는 감성은 여자일까? 남자일까?

이윤기의 책이라곤 '그리스 로마 신화'  이외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도 참 글을 지루하지 않게 깔끔하면서도 시원스럽게 쓴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난 여자 작가의 소설을 읽고 있다는 착각을 했었다.

책을 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 이윤기 라는 이 세글자에 순간 놀랬다.

아~ 남자였지... 라는 생각에...

그 만큼 이 책은 여성의 감정이나 표현을 너무 잘 나타내고 있다.

혹... 내가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던가? 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나도 이런적이 있어.. 라는 공감...

"나는 내 딸에게는 지아비의 종이 되라고 하지 않겠다'" 라는 표현... 흔히들 딸가진 어머니의 마음이 아닐까?

이 책은 남과 녀... 서로 동등함을 나타내는 듯 하다.

아니.. 어쩌면 이윤기는 위의 글 처럼... 여자들의 입장에서 평등을 주장하는거 같다.

오랜만에 짧지만 깊은... 깊고도 넓은 소설 한편을 읽은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