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좋은 글을 만난것 같다

에밀 아자르.. 처음듣는 작가였다. 내가 책을 한쪽으로 치우쳐 읽는 경향이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작가는 꺼리는 편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어느날 우연이 내 앞에 나타난 '자기앞의 생'이란 문구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에밀 아자르.. 로랭가리의 또 다른 이름이란 것을 알았다.

예전에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는 소설의 제목을 본 기억이 있다.

그 작가가 에밀 아자르라는 걸 알고 심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또다른 이름으로 지어진 이 소설은 '모모'라는 소년의 눈을 통해 바라본 그의 삶의 모습.. 아니 어쩌니 소외된 계층의 이민자들의 빈곤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내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삶의 모습을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다소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소설의 제목과 내용에 침울해질 수 있지만... 중간 중간 모모의 재치있는 말이 분위기를 다소 부드럽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듯 하다.

또한 현대의 생활에서 느껴보기 힘든 이웃간의 따뜻한 정과 사랑은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삶이 비록 힘들지라도 함께 하는 이가 있기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