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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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 어떻게 되었나.' 내가 처음 김영하님의 글을 접한 소설이다.

처음 제목이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읽어보았던 그 소설에서...

아~ 이 사람 특이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상상력이 풍부해서 맘에 들었다.

그리고, 검은 꽃을 읽으며 김영하란 작가가 단순히 특이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종종 처음 접한 소설에서 그 사람을 판단해 버리는 나로써는 검은꽃을 읽으며 김영하님은 깊이 있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번째 접하는 소설 '호출'

김영하 작가의 단편집들을 모아  재출판한 소설이다.

아마도 영화 '주홍글씨'를 본 사람이라면 그 영화의 모티브가 된 소재가 김영하의 소설인 것을 알 것이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 중 '사진과 살인사건'과 이 책 호출에 있는 단편 '거울에 대한 명상'을 소재로 한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그 얘기를 김영하 작가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듣고 꼭 한번 읽어 봐야지 했다.

'사진과 살인사건'은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 어떻게 되었나'에 실려 있다.

호출에 실려있는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 김영하는 세상을 알고 삶의 깊이를 아는 작가란 생각을 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서의 작품을 소재를 찾고, 변경하는 인간의 삶의 모습...

누구나 생각은 하고 있을 법한 인간 내면의 감정까지 끌어내는 그의 글솜씨에.. 그의 표현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낸다.

멋진 작가다.. 그리고, 다시 찾고 싶어지는 작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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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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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이란 작가를 처음 만나게 된 책이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단순히 순정만화 같은 이야기려니 생각했다.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 올라면 글의 서평을 보고 한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에 주문을 하였다.

오은수. 그녀의 나이는 31살.

조그마한 출판사 편집을 담당하는 오대리... 아직 미혼이다.

얼마전 부터 부모님으로 부터 독립하여 회사 근처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기 시작했다. 아직 애인은 없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 여성의 이력이다.

그런 그녀에게 약 1년간 벌어지는 재미난 이야기들...

7살 연하의 남자와의 연애.. 그리고, 새로운 남자와의 소개팅..

결혼이라는 인생의 과제 앞에서 고민하는 그녀와... 어린 남자 친구와의 갈등..

회사로 부터의 해고통보. 그리고, 결혼을 결심했던 사람의 과거... 그 모든 상황속에서 꿋꿋하게 견디어 나가는 오은수...

처음에는 그냥 그렇네..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표현이나 상황을 재미있게 엮어나가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30대 미혼 여성이라면 누구나 생각해 보았을 상황이나 스토리가 어쩌면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6년이 저물기 전 한번을 읽어볼만한 소설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작가 정이현만의 글 솜씨가 엿보이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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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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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소설을 접한것 TV에서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에서 였다.

공지영 작가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란 소설을 영화화 했다고 한다.
궁금했다.
얼마전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라는 공지영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이 사람...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다시 그녀의 소설을 손에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 시리게 다가오는 아픔들...
그들의 서로의 아픔을 치료해가는 시간들.. 그들에게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윤수와 유정... 유정은 죽고 싶어한다. 윤수는 죽고 싶지 않아도 언제가는 죽을 사형수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매일 매일 눈을 뜨면 아침밥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지에 귀를 기울인다. 밥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그날 죽는날이다.
사형수의 삶이다.
윤수는 다른 사람이 지은 죄까지 뒤집어 쓰고 죽여달라고 소리쳤다.
유정은 삶이 싫어서... 위선자인 사람들이 싫어서 죽고 싶어한다. 자살 기도만 세번... 그런 그녀에게 고모인 모니카 수녀님이 윤수를 만나게 해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되었고 그 두 사람은 서로가 앉고 있는 상처를 서로 치유해주면서 가까워졌다. 아니.. 사랑하게 되었다. 서로를.. 삶을... 사람을...
"신문을 보니까 사람들이 단풍구경을 간다고 하는 기사가 있어요. 문득 단풍은 사실 나무로서는 일종의 죽음인데 사람들은 그걸 아름답다고 구경하러 가는구나 싶었어요... 저도 생각했죠. 이왕 죽을 김에, 단풍처럼 아름답게 죽자고, 사람들이 보고 참 아름답다, 감탄하게 하자고."
윤수가 말했다. 삶의 마지막에 아름답게 죽고 싶어하는 윤수.. 아니 어쩜 다시 태어나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윤수로 인해 자신의 상처를 그리고, 자기에게 상처를 주었던 이를 용서하고 사랑해 나가는 유정의 모습이 어쩌면 매일 매일 상처 받고 스스로 치료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책을 덮은 그 순간까지 잠시도 윤수와 유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발악하는...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나는 알았다.
이 책을 들고 다니는 동안 난 정말 행복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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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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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송이나 기타 매체를 통해 광고를 할때는 그냥 뻔한디 뻔한 책이란 생각을 했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쉽게 생각하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번더 설명해주는 그런 책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써 책을 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던 책들...

그런 책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깨뜨려주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헤매이던 어느날...

내눈에 이 책이 다시 보였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사들고 왔다.

그리곤 잠깐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놓을 수가 없었다.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 내가 너무 많은 마시멜로를 탐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급하게 눈앞에 마시멜로에만 집착하고 살아온 나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준 책...

그리고,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

지금 나에게 이 책 한권이 주는 의미가 크다. 그만큼 내가 변화를 원하고 변해가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무엇하나 이룬것 없이 꿈도 버리고 달콤한 마시멜로만을 탐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말한다.

언제까지 눈앞에 놓이 마시멜로만을 먹으며 살아갈 것인가??

당신의 미래는 없는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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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밀레니엄 북스 31
제인 오스틴 지음, 성기조 옮김 / 신원문화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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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화와 되어서 우리나라에서 상영된 적이 있는 오만과 편견.

영화관에서 보지 못하고 집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혼자 가슴설레여 하던 기억이 난다.

영화의 그 잔잔함이 좋아서 일까?

아주 오래전 사놓고 제대로 읽지 못한 소설 '오만과 편견'을 다시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옛날 책은 원서를 그대로 옮겨 놓아 작은 글씨에 책도 무지 두껍다.

그 책을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시간에 버스안에서 열심히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묘하게 빠져드는 이 느낌...

그래서 일까? 두껍기 그지없는 이 책을 쉽사리 손에 놓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덮던 그날...

내 마음속에 잔잔히 스며드는 그들의 사랑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전체적인 구성은 영화와 같으나 사건의 연결이나 순서는 책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이것 또한 영화와 책의 다른점을 찾아보며 읽을 수 있는 재미를 주었다.

또한 영화는 짧은 시간에 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한꺼번에 드러내려고 했지만, 책에서는 조금씩 들어나는 인물들의 성격과 감정들...

지루하기 보다는 오히려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와 책에서 묘사는 인물들을 서로 비교해보는 재미도 한몫하기에 읽을 때 지루함이 없었다.

쉽게 읽고 지나치는 소설보다 고전에서 또다른 감정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잔잔히 내 가슴 깊숙히 남아도는 감정이 이 소설의 매력을 더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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