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것이 그랬다. 새로운 만남과 영원한 이별이 동일한 색으로 다가와, 두 가지 운명의 순간이 슬픔이었는지 기쁨이었는지, 눈앞에 붉게 펼쳐졌던 것이 피의 흔적이었는지 햇살의 흔적이었는지 정확하게 구분이 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은 잔인하고 무정하여, 거대한 힘이 모든 것을 장악한다. 모든 사람의 운명은 보이지 않는 손에 떠밀려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듯이 보인다. 어쩌면 배후에서 그 모든 것을 주관하는 힘 또한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떠밀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면, 어쩌면 그들도 자신의 작은 행동 하나가 이 정도로 다른 사람에게 크나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인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재하는 가슴 한가운데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서서히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꼈다. 전신의 근육이 마비되는 것만 같았고, 호흡도 가빠지기 시작했다. 황재하는 이런 감정이 정말 싫었다. 세상을 냉철하고 정확하게 바라볼 수 없게 만드는 이런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세상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란 오직 죽어 말 없는 사람이니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리 생각해보면 가족은 연락을 끊어도 채권자는 끊임없이 안부를 묻는 셈이다. 빚 있는 자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은 혈육보다 오히려 채권자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