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ㅣ 카를라 3부작 1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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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에는 차 덮개를 씌우고˝ 부분이 이상해서 가지고 있는 원서를 찾아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원문은 ˝He had put the tea-cosy over his one telephone˝이다.
다들 알다시피 티코지는 차 덮개가 아니라 보온용 찻주전자 커버이다...... 이걸 차 덮개라고 번역하다니 정말 안일하기 짝이 없다.

그때는 4월이었다. 당시 스마일리는 포르투갈의 스캔들을 잠재우고 막 귀국한 상황이었는데 컨트롤은 온 사방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서류들은 바닥에 널려 있었고, 창문에는 새로운 자물쇠들이 설치되었다. 전자 감청을 막기 위해 전화기에는 차 덮개를 씌웠고 천장에는 차단기 - 전기 선풍기 같은 것으로서 회전 속도가 일정하지 않은 물건 - 를 설치해 두었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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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오직 가족과 관련해서 의리를 지킬 것을 요구한다. 여성의 명예와 평판은 여전히 정상가족을 잘 유지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그 결과, 친족 성폭력의 피해자에게 친엄마가 나서서 침묵을 종용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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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표현해 쌍방 당사자의 입장에서 재판이란 속고 속이는 싸움의 연속, 즉 누가 더 판사를 잘 속이는가를 두고 벌이는 경주와도 같다. 거짓말임이 명백히 탄로 날 만한 증거가 없다면 거짓말도 참말인 것처럼 쏟아낼 수 있고, 증인이 아닌 재판 당사자가 거짓말을 했다 한들 위증죄로 처벌되지도 않기 때문에 승기를 선점하려는 당사자는 있는 말 없는 말 가리지 않고 일단 퍼붓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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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터졌다 진짜 ㅋㅋㅋㅋㅋ

어린 시절 『소설 삼국지』를 수십 번씩 읽은 『삼국지』 덕후였던 나는 "장비가 고리눈을 부릅뜨고"라는 대목에 이르면 늘 ‘고리눈’이 대체 무엇인지 의아스러웠다. 그런데 이날 권 여사의 눈을 보고서야, 비로소 나는 ‘고리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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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고달픈 사람에게 "괜찮아, 다 잘될 거야. 내가 네 상처를 토닥토닥해줄게" 같은 감성 터치는 실질적으로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다 잘될 거야" 같은 뜬구름 잡는 주문만 달달 왼다고 다 잘될 일 같았으면, 그건 어차피 다 잘되게 되어 있는 일이었으리라.

재판에서는 증거로 말하는 게 원칙이다. 제아무리 정의고 진실이고 나발이고 간에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는 사실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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