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창밖에 소리없이 내리는 비가

연두빛 나뭇잎을 촉촉히 적십니다.

뿌옇게 드리워진 안개비는

내내 보이던 앞산의 전경을 가리웁니다.

이 비가 그치면

가리워져 보이지 않던 앞산이

더욱 또렿이 드러나겠죠.

우리들의 인생도 촉촉히 내리는 비속에서

그 비를 맞으며

가슴을 적시고....

목말랐던 영혼의 샘물을

채우고 싶습니다.

샘물에 비친 파아란 하늘......

문득 어릴적 파아란 하늘 뒤 숨어있는

동화속 나라들을

마음껏 여행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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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7-04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언제 이런 글을 썼대~~~ 시인이네.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