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국 미술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저자 '로버트 헨리'는 애시캔화파(농촌보다는 도시 풍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20세기 미국 화단을 주도한 그룹)의 지도자입니다. 뛰어난 입담과 풍부한 이해력으로 후배들에게 미술가들이 갖춰야할 다양한 조언을 남겨 미국 현대 미술을 공부할때 한번쯤은 꼭 참고할 작가분 중 한분입니다. 64세의 나이로 별세하기까지 많은 후배미술가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담당했던 작가의 글을 이미 원서로 읽은 분도 많다기에 필독서로 삼은지 두달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읽게 되어 기쁩니다. <예술의 정신>은 예술을 추구하는 수많은 이들을 위한 방향지시등과도 같습니다. 드넓은 예술의 영역에서 자신을 잃지않고 뚜렷한 모습을 가진 수 많은 미술가들로 탄생하고자 발언한 작가의 주옥같은 말들이 작품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가' "예술가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불어넣고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다."는 저자의 말은 예술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더불어서 예술가의 자부심을 드러냅니다. 예술은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발견되는 질서를 관찰하고 이를 여러 방법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일을 합니다. 해석의 다양함은 여러가지 색채의 작품들로 나타나며 예술가들의 해석과 표현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의 '질서'를 작품을 통해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가 세상을 움직이고 세상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 것은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사실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예술의 정신>은 예술에 관련된 다양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젊은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그림 비평에 관한 편지. 무엇을 위한 예술인가?라는 대 주제는 <예술의 정신>이 단지 이론서의 기능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닌 예술가들에게 꼭 필요한 혼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거장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만 무겁고 이해하기 어려운 글들이 아닙니다. 생전의 능수능란했던 말솜씨와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강연처럼 <예술의 정신>은 세상을 움직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가'들을 위한 편안한 조언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세계로 걸어갈때 보면 좋을 법한 안내서 예술 작품에 대한 세세한 설명, 작품 속 숨겨진 코드까지 분석하는 다양한 미술서들이 시중에 나와있는 가운데 하나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한 권의 책을 본다는건 괴로운 일입니다. 필자가 <예술의 정신>에 주목한 이유는 작품 속 코드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전체적인 밑틀을 철학적인 느낌과 사색의 범주에서 다뤄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예술가들은 어떠한 생각과 마인드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며 전체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는지에 대한 공통적인 요소를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책을 찾는 가운데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이 자연의 질서를 찾아 읽어내는 모든 활동 가운데 쓰여질 수 있다면 그 영역대 또한 넓고 깊을 것입니다. 수많은 작가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게 해석되어지는 작품들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가의 혼의 공통된 점들을 발견하는 것은 '예술의 세계'로의 입문을 위한 첫 준비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예술의 거장의 머리 속을 들여다 보며 영혼의 깊이 있는 시간들을 접하여 본 덕분에 발견할 수 있는 여러 유익가운데 특별히 깨달음의 이해를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를 표합니다.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활동과 수많은 작품들을 바라보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갖춰나가야할 소양과 영혼의 빛나는 영역들을 바라보게 되어 기쁨니다. 그리고 이 기쁨을 함께 나눌 독자들이 접할 로버트 헨리의 열정적인 감성이 책 속에 추가된 작품들의 이미지를 함께 보며 생각할 내용들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즐거움을 더합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해주는 '로버트 헨리'의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색을 안내서 삼아 예술의 세계를 천천히 거닐면서 이 행복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예술이라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은 인간적 행복 혹은 건강하고 온전한 존재를 향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그러한 노력으로부터 많은 소득이 생겨날 것이다.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겠지만, 전진을 위한 강력한 욕구가 있다면 두 조건(성공과 실패)모두 진보를 위한 경험이 될것이다.-p.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