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극과극>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진의 극과 극 - 카피라이터 최현주의 상상충전 사진 읽기
최현주 지음 / 학고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예술의 대중화 가운데 가장 넓은 확장을 보인 작품이 있다면 ‘사진’이라는 영역이 아닐까?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를 통한 전문적인 활동가부터 일상생활 가운데 사진기 하나 들고 길을 나서는 이들까지 혼자 때로는 여럿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카메라의 성능을 뛰어넘어 작가의 상상력과 세심한 관찰이 담겨진 사진 작품을 바라볼때 예술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 조차도 눈길을 사로잡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힘이 사진 속에 있음을 볼 수 있다. 때로는 난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을 주지만 사진은 역시 즐거움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라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사진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진작가들을 소개하는 최현주 카피라이터의 시선이 닿는 곳 「사진의 극과극」(서울:학고재, 2010)에는 즐거움과 상상력이 담겨져 있다.

  작가 최현주가 보여주는 작품 소개는 참으로 독특하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서로 비슷한 주제 가운데서 분류되지만 「사진의 극과극」(서울:학고재, 2010)은 제목 그대로 서로 반대의 극에 서있는 주제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서로 다른 두 작품이 소개될때 느껴지는 것은 거리감이다. 하지만 이러한 거리감이 바로 작품을 보는 독자들에게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한다고 생각한다. 사진의 시간, 당신의 몸, 마음의 온도, 꿈 혹은 욕망, 이야기 걸기라는 주제 안에서 펼쳐지는 극과 극의 사진들은 거리감 속에서 여러가지 풍부한 해석을 제공해준다. 어느덧 하나의 사실만을 인정하고 눈에 보이는 진실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은 극과극을 대립하는 작품으로만 오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진의 극과극」(서울:학고재, 2010)이 보여주는 작품 속 세계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독자 모두이다. 이 느낌은 양 극단이라고 소개되는 작품들이 서로 연결되도록 선을 그어주는 작가 최현주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작가의 상상력은 서로 다른 두 작품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상상력은 말그대로 독자에 의해서 새로운 상상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즉, 작가가 말하는 상상력과 작품 소개는 독자의 관점에서 재해석되고 또 다른 연결을 낳는다는 점이다. 「사진의 극과극」(서울:학교재, 2010)의 매력이 가장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상상력의 파생효과라고 생각한다. 양 극단이 멀수록 상상력은 더욱 커지고 독자 스스로 새로운 이해를 탐구면서 독자 모두는 작가가 된다.
  올 겨울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에서 극과 극의 거리(距離)를 거리(距離)의 예술이라고 불리우는 사진 예술로 절묘하게 조화시킨 「사진의 극과극」(서울:학고재, 2010)을 이야기 하며 시선집중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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