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음식 상식 백가지
한영실 지음 / 현암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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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간되는 다이어트, 음식관련  서적들은 지나치게 화려하다.
형형색색의 그림과 글씨들, 새하얀 종이 위의 현란한 사진들... 하지만 이 책은 담백한 제목만큼이나 소박하다. 하지만 실속 있고, 기초가 단단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여성잡지나 TV 교양프로그램 같은데서 무작정 떠드는 말들을 반복하지도 않는다.

물에 밥 말아 먹으면 속버린다, 파는 군고구마가 더 달다, 왜 감옥 가면 콩밥 주나, 콩나물 먹으면 정말 키가 크나, 배 썩은 건 딸 주고 밤 썩은 건 며느리 준다 등 네이버 지식검색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재치 있는 내용들이 많다. 확실히 요란한 문구와 과장된 표현들로 덧칠하지 않아도 재미있기도 하다.

콘플레이크와 우유의 궁합을 언급하며 현실적으로 외면하기 힘든 가공식품들을 무조건 나쁘다고 몰아세우지만은 않는다.
꿀은 물이나 기타 음식에 희석해서 먹는 것이 좋다는 식의 내용은 그 어느 책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충고다. 대부분의 식품책들은 꿀이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좋은 식품이다는 식이었기 때문이다.

아침식사의 중요성, 소금과 고혈압과의 관계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도 있으니 그런 부분은 독자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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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계 20
하시모토 이즈오 글, 다나카 아키오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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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토마를 중심으로 류에 대항하기 위해 뭉친 세계 각국의 젊은 고수들, 그리고 이제 곧 정체를 드러내는 흑도복 집단...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하는 '군계'다.

하지만 류는 예전의 강함을 잃어버리고 싸움판에서 하루하루를 전전한다.

그런데 과연 이런 이야기의 흐름이 합당한 설정일까?
이미 중국에서 비현실적으로 강한 궁극의 고수를 꺽은 류가 고작 건달 두 명을 무서워한다는 식의 추락이 있을 법한 일일까?

'군계' 20권은 손오공이 프리더를 처치하고도 연재를 끝내지 못했던 '드래곤 볼'을 보는 것 같다.
'드래곤 볼은' 독자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강한 적들을 계속 등장시킨다.
하지만 '군계'는 주인공을 손오공이 에네르기파조차 날리지 못하던 시절로 다시 되돌려 보낸다.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재탕할 거라면 차라리 다른 주인공의 다른 이야기로, 다른 작품으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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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불패 외전 1
문정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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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외전의 오프닝이 본편의 오프닝과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 용비가 천진왕 구회를 사로잡아 현상금을 타러 가는 내용과 겹치는 것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교스러운 반전과 약간의 개그가 펼쳐지고, 곧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비는 소림사의 일각 스님과 합동작전(?)을 펼쳐서 한 사건을 마무리한 뒤에 살수집단 비도문과 엮이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인 용비가 처음부터 압도적인 무예실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때문에 본편에서처럼 신선한 재미는 없다.
뒤집어질 듯 한 개그도 많이 약해진 느낌이다. 본편에서 나왔던 개방 방주와 화타를 능가한다는 의원도 나오지만 그들의 개인기도 좀 미진할 뿐이다.

1권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차라리 작가의 다른 신작인 '괴협전'이 더 추천할만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니만큼 앞으로는 무협세계의 시티헌터 용비의 변태적인 개그와 농담이 만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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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9-07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월달쯤에 2권이 나온다는데, 기다려지네요. 그런데 괴협전을 출판하는 출판사가 망했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5권이 갑자기 절판이 뜨고 하는걸 보니 뭔가 불안해 보이는데, 용비불패 완전판이 학산으로 넘어간걸 봐도...; 괴협전 나오는건 차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ㅎㅎ

sayonara 2006-09-0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망해서 '괴협전' 7권이 1년 가까이 나오지 않는 거라면...
대략낭패~ 꽤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ㅗ-;

가넷 2006-09-1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과 6권을 제외하고 다들 절판이 뜨더군요..=ㅛ=;; 소문이 맞는듯...;;;

sayonara 2006-09-20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쉽군요. 정말 아쉽네요. ㅡㅜ
 
이름있는 학원들의 학원 경영 이야기
박경실 외 12인 지음 / 미디어숲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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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이름있는 학원들의 학원 경영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너무 크게 성공해서 기업화된 학원들을 다루다 보니 학원 창업 준비자와 평범한 소규모 학원장들이 보기에는 좀 거창하다.
연매출 600억 원의 학원, 코스닥에 등록한 학원,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프랜차이즈 학원들의 이야기라서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육사업'에서 '사업'보다 '교육'이 중요하다는 식의 말장난이나 비전, 인재, 고객감동 운운하는 구호들의 나열을 읽다보면, '대기업의 비전과 이익의 사회 환원'같은 내용의 신문기사들처럼 가식적이고 공허한 느낌마저 든다.

아니면 '학원 경영은 아무나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는 없다'는 식의 케케묵은 조언들만 넘쳐날 뿐 그 성공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은 찾아볼 수 없다. 기껏해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거나 열정이 있어야 한다,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식의 뻔한 이야기들뿐이다.
특히 자기희생, 선비정신 운운하는 부분은 터무니없이 고고해서 오히려 거부감마저 들 정도다.

그렇게 보면 이 책은 유명 학원들의 경영 노하우나 벤치마킹보다는 학원광고에 중점을 둔 책이다.
각 챕터마다 거의 20페이지에 걸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학원 자랑을 하다가 끝에 가서는 달랑 4페이지 정도의 success point를 짚어줄 뿐이다.
학원선택에 고심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는 참고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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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9-07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원에가서 명강사 강의 들어보면 자기 자랑이 많더군요. 핵심 포인트는 일부고. 똑 같나 봅니다 ^^

sayonara 2006-09-0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론에 강하고 각론에 약한 책들이 시중에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식의 출판문화가 정말 아쉽더군요. f(__;)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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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의 내용을 생각할 때 '중국견문록'이라는 제목은 매우 낯간지럽다.
중국의 풍습과 중국인들의 생활, 중국어 학습에 관한 내용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블로그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거리에서 벌어지는 중국인과 외국인 간의 즉석인민재판(?!), 중국인 특유의 퀴퀴한 냄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중국어 표현들, 동남아시아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화교의 힘 등은 이미 대부분 알려져 있는 내용, 식상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한비야씨의 글에는 그 이상의 감흥과 재미가 담겨 있다. 평범한 관광객이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기 때문이다.
한국인 특유의 김치냄새를 언급하며 중국인에게서 나는 냄새를 민족 특유의 채취로 이해하는 너그러움, 중국 사람들의 바가지와 무례함을 질타하면서도 한국인의 추태를 끄집어내며 우리 민족도 만만치 않다고 이야기하는 반성, 아직도 고작 중국 화장실에 문이 달렸는지를 물어보는 한국인의 무심함…….

그리고 이 책은 제본 상태와 종이의 질이 매우 좋다.
얇고 편안한 색상의 종이와 선명한 인쇄 상태, 그리고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페이지 사이가 들뜨지 않는 제본 상태 등은 비싸기만 하고 부실한 편집의 책을 찍어내는 다른 출판사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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