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있는 학원들의 학원 경영 이야기
박경실 외 12인 지음 / 미디어숲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이름있는 학원들의 학원 경영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너무 크게 성공해서 기업화된 학원들을 다루다 보니 학원 창업 준비자와 평범한 소규모 학원장들이 보기에는 좀 거창하다.
연매출 600억 원의 학원, 코스닥에 등록한 학원,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프랜차이즈 학원들의 이야기라서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육사업'에서 '사업'보다 '교육'이 중요하다는 식의 말장난이나 비전, 인재, 고객감동 운운하는 구호들의 나열을 읽다보면, '대기업의 비전과 이익의 사회 환원'같은 내용의 신문기사들처럼 가식적이고 공허한 느낌마저 든다.

아니면 '학원 경영은 아무나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는 없다'는 식의 케케묵은 조언들만 넘쳐날 뿐 그 성공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은 찾아볼 수 없다. 기껏해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거나 열정이 있어야 한다,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식의 뻔한 이야기들뿐이다.
특히 자기희생, 선비정신 운운하는 부분은 터무니없이 고고해서 오히려 거부감마저 들 정도다.

그렇게 보면 이 책은 유명 학원들의 경영 노하우나 벤치마킹보다는 학원광고에 중점을 둔 책이다.
각 챕터마다 거의 20페이지에 걸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학원 자랑을 하다가 끝에 가서는 달랑 4페이지 정도의 success point를 짚어줄 뿐이다.
학원선택에 고심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는 참고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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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9-07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원에가서 명강사 강의 들어보면 자기 자랑이 많더군요. 핵심 포인트는 일부고. 똑 같나 봅니다 ^^

sayonara 2006-09-0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론에 강하고 각론에 약한 책들이 시중에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식의 출판문화가 정말 아쉽더군요. f(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