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하트 Angel Heart 16
츠카사 호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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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병기의 처리문제를 들고 온 료의 옛동료 양판위의 문제도 (이전의 사건들처럼) 비교적 쉽게 해결된다.
예전의 '시티헌터'라면 양판위가 죽은 옛연인의 유지를 받들어서 임무를 완수하려는 이야기겠지만, 여기서는 작은 반전이 있다. 스토리 구조가 발전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 자체는 훨씬 싱겁기만 하다.

그리고 미래를 투시할 수 있는 레이코라는 미인이 등장한다.
상대 남자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저주(?!) 때문에 미래가 안 보이는 남자를 찾아달라는 희한한 의뢰를 하게 된다.
결국 샹잉과 신홍은 그녀를 통해서 어떤 남자의 비극적인 미래를 알게 되고, 그 미래를 막기 위해 노력한다.
'시티헌터'에 이런 에피소드가 나온다면 이색적인 해프닝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엔젤하트'에서는 이런 식의 엉뚱한 에피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는 것도 아니고, 액션이 화려한 것도 아니다. 그저 좀 어정쩡한 수준의 흥미와 훈훈함을 전해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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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년차
김현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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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년차들의 자기 계발을 다룬 이 책은 그다지 새로울 것도, 기발할 것도 없는 평범한 조언들로 채워져 있다.
선택과 집중, 멘토(mento), 평생학습의 중요성, 80/20의 법칙, 나비효과...
이미 다른 책이나 신문에서 수업이 접해봤던 뻔한 내용들뿐이다.
블루오션이라는 유행어도 빠지지 않는다. 만약 이 책이 10년 전에 출간되었더라면 변화, 경쟁력 같은 단어가 대신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굳이 직장인 '10년차'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오버하는 사람이 진정한 프로다, 평생 상사는 없어도 평생 선배는 있다는 식의 조언들은 맡은 일 이상을 해내라, 인간관계를 중시하라는 이야기와 다를 게 없다.

애매하고 특색 없는 설명과 함께 '하이퍼 휴먼'이 되라고 다그치기도 한다.
저자의 말대로 청춘이 진정으로 '숨 막히도록 아름다웠던' 이 또한 몇이나 될까.

따지고 보면 화를 참아라, 현재에 감사하라, 인맥을 만들어라 같은 구닥다리 조언들이 가장 훌륭한 충고일 것이다.
하지만 고작 그런 얘기를 듣자고 1만원이 넘는 책을 구입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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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again! 듣기만 해도 점수가 올라가는 뉴토익 빈출 200문장 - 책 없이 공부하는 신개념 오디오북 ㅣ Try again! 토익
유화성.뉴토익 R&D 지음 / 길벗이지톡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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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순의 이해와 끊어읽기 연습이라는 점에서는 비교적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본문 콘텐츠가 CD 오디오 형식이 아닌 mp3 파일로 되어 있어서 휴대용 mp3플레이어에 넣어 다니면서 짬짬이 공부하기 쉽게 되어있는 점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정작 본문의 내용은 1만원에 가까운 토익 교재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빈약하다.
파트1에 자주 등장하는 짤막한 문장들부터 파트 7에 나올 것 같은 긴 문장까지 다양한 영문이 수록되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고작 200개에 불과한 분량은 인터넷의 카페나 자료실 등에서 너무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도의 것들이다.

또한 '책 없이 공부하는 신개념 오디오북'이라는 문구는 확실히 부적절하다.
오디오 자료가 비교적 충실하기는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문장이 수록된 책이 꼭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제품에 포함된 책은 완전한 불량품이다.
겉표지는 지나치게 번들거리고 미끄러워서 오랫동안 잡고 있기가 상당히 거북하다.(까다로운 성격이 아니더라도 그렇다. CD 크기의 얄팍하고 미끈거리는 책자를 들고 있지만 그 불쾌감에 얼굴이 찌푸려질 정도다.) 그리고 구입한 뒤 처음 펼치자마자 낱장이 한 장씩 뜯어질 정도로 제본이 약하다.
단어, 숙어집이라면 몇 달을 들고 다니고, 가방 안에서 굴러 다녀도 멀쩡할 정도로 튼튼해야 하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들어 봅씨다~'하고 지나치게 신나서 떠드는 오디오의 목소리가 왠지 거슬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뿐일까?

한마디로 이 교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가격대비 수록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과 책이 불량스럽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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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4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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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시치로와의 결투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배가본드'에서는 작품 전체에 걸쳐 이노우에의 늘이기 테크닉이 100% 발휘된다. 단 몇 분의 농구경기장면으로 단행본 한 권을 채웠던 것처럼 '배가본드'에서도 단 며칠의 에피소드만으로 네 권째 단행본을 이어오고 있다.)

검의 명인 집에서 함께 신세를 지고 있는 무사시와 코지로는 나뭇가지로 서로의 승부를 겨룬다. 그리고 무사시는 그와의 대결을 통해서 결국 중요한 것은 밖이 아닌 자신의 안에서 찾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승부에 대한 깨달음과 강함에 대한 각성, 그리고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서늘한 그림이 있는 걸작만화 '배가본드'는 정말 멋진 작품이다.(어쩌면 그 심오함에 겉멋에 불과할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방구와 손장난 등으로 한없이 심각했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풀어놓는 작가의 유머감각은 이번 권에서도 여전히 긴장의 완급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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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7-02-1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참 기다리다 지치는데 10년은 더 욹어먹을 것 같아요 ^^

sayonara 2007-02-16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잡지 않을 수 없는 흡입력...캬아~
명절 잘 보내세요~ ^_^
 
서두칠의 지금은 전문경영인 시대
서두칠 지음 / 김영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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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전작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만큼 깊은 울림을 선사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전반부는 아시히글라스와의 갈등, 퇴임 이후의 생활 등 한국전기초자의 뒷이야기에 할애되어 있다.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일하면서 깨달은 경영의 원칙들을 풀어놓는데, 혹독했던 경험담보다는 주로 이론적이고 피상적인 내용들만 반복된다. 열린경영과 솔선수범, 비전에 관한 언급이 도대체 몇 번이나 나오는지 셀 수 없을 지경이다.

어쨌든 경영에는 항상 위기가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 경영자가 '이만하면 됐다'라고 생각할 때가 회사의 위기라는 각오는 귀담아들을만하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기에 정보를 공개하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주입하고, 즐거운 업무 문화를 만들고, 책임자가 비전을 갖고 솔선수범한다는 뻔한 경영철학으로도 일류기업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A4용지 몇 장 분량의 강의록이면 충분할 내용을 무리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려다보니 중복되는 내용도 있고, 별 관심도 없는 뒷이야기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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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7-02-1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막은 없다. 이렇게 말하면 서대표님이 너무 서운하시겠죠. 하지만 책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

sayonara 2007-02-16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이 책의 내용을 강연으로 들었다거나 잡지의 특집기사정도로 접했다면 굉장히 감명깊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책의 분량에 맞추기 위한 그것이... -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