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 프리맨 1
이케가미 료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남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는 등장인물들과 남자의 성적욕구를 마음껏 충족시켜주는 늘씬한 미녀들이 떼거지로 나와서 온몸을 던져 열연(?!)을 펼친다.
조직 간의 싸움에 군함, 대공포, 비행기는 물론 대형잠수함까지 등장하면서 거창한 스케일의 정점을 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괜찮은 이유는 남성의 사랑과 야망, 복수, 비운을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성인 만화다.
재능 있는 도예가가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킬러가 되고, 다시 조직의 보스가 된다.
다른 조직들과 싸우고, 후계자 다툼을 해결하고, 조직을 유지하면서 아프리카의 테러단체, 특수부대 출신들과도 대립한다.
조직원들은 몸을 던져 보스를 구하고, 재색을 겸비한 여인은 주인공을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사랑과 정성을 다한다.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뻔뻔할 정도로 노골적이고 직설적이다.

하지만 역시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황당무계함에는 쉽게 적응이 되질 않는다.
왜 여두목은 별 이유도 없이 웃옷을 훌러덩 벗어던지며, 남자주인공은 왜 꼭 전라로 싸우면서 등의 용문신을 과시하는 걸까?
또한 등장하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비슷비슷하게 생겼을까? 특히 주인공 요와 잠깐 등장하는 무라타는 쌍둥이 형제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블러드 레인 Blood Rain 1
무라오 미오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갑자기 튀어나오는 나방, 음산하게 울리는 전화벨소리...
만약 영화였다면 관객을 깜짝 놀라게 했을 테지만 만화로 읽으니 어째 영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

‘블러드레인’의 장면들 또한 뻔하디 뻔한 하이틴 호러무비를 보는 것 같다.
살인자에게 습격당한 피해자는 친구들이 왔을 때 설명조차 못한 채 보복을 당한다. 아무리 성대와 손가락이 다쳤고, 한번 무시당했다고 해도 자신이 습격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다는 것이 좀 그렇다.

여기저기 어설픈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간혹 코미디 같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범인을 목격한 링코는 열심히 범인을 ?아가다가 범인이 칼을 꺼내들자 허겁지겁 뒤돌아 도망친다.
여자는 남자를 찾아와 죽이러 왔다고 말하면서 갑자기 남자를 덮치며 응응을 요구한다.-이러쿵저러쿵 설명은 하지만 단지 성인물을 만들기 위한 억지 설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과거의 사연과 원한이 얽히는 초반의 이야기는 뻔한듯하면서도 그럭저럭 읽을 만했다.
중반부터는 이야기가 좀 조잡해지는 것 같다가 다시 새로운 반전이 펼쳐지고, 이야기는 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그러다가 최면이 자꾸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또다시 허접해진다.
어쨌든 단순한 원한 해결의 복수극 같았던 이야기는 '사이코 서스펜스'라는 광고 문구에 걸맞게 복잡하고 두서없는 양상을 보인다.
후반부에서는 작가 자신도 수습하기가 어려웠나 보다.
마치 최면과 세뇌이라는 소재가 만능열쇠처럼 취급되고, 그것도 모자라 사건이 조금 중구난방 해진다 싶으면 새로운 인물이 뜬금없이 등장한다.

마지막의 장면들은 더 애처롭다.
한눈을 팔고 있다가 석유 냄새를 맡고서야 알아차리고, 연립빌라에서 웬 기둥이 무너지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월세 단칸방에서 삼성동 아이파크로 - 닥터봉의 부동산으로 돈 버는법
봉준호 지음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주식, 창업과 부동산을 비교한다.
그리고 주식 쪽박, 창업실패라며 부동산에 투자하면 크게 성공할 거라고 강조한다.
정말 터무니없는 비교가 아닐 수 없다. 저자가 예로 들었던 것처럼 신규분양받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것처럼 IMF 이후 폭등한 주식을 갖고 있었더라면 역시 대박이었을 것이다.-이후에도 저자는 걸핏하면 주식과 부동산을 비교하면서 부동산의 수익성을 강조한다.
‘부동산은 치고 빠지는 주식과 다르다’는 식의 말은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주식 투자자들이 코웃음 칠 얘기다.-

이렇듯 웃기지도 않는 서문에 비하면 이후의 본문은 비교적 흥미진진하고 교훈적이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부동산 정보를 적절히 엮어서 풀어놓기 때문이다. 선정적인 제목과 요란한 수사들이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말이다.
집으로 인한 저자의 서러움과 분노로 점철된 고생담 등도 읽을 만하고 남향, 사각형, 평지 같은 기초적인 상식부터 초고층 주상복합의 평면 같은 고급정보까지 간결하게 풀어놓는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땅을 보는 눈, 오르는 아파트와 오르지 않는 아파트의 비교 분석이 큰 도움이 됐다.

그런데 화려하기만 한 성공담뿐만 아니라 처절한 수준의 실패담도 더 많이 실렸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스타쉽 트루퍼스 2
소니픽쳐스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조악한 특수효과는 마치 우리나라 영화 ‘우뢰매’ 시리즈와 ‘용가리’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편의 외계괴물들은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게 공격해오는 ‘에이리언’같았다. 하지만 2편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똑같은 종류인데도 불구하고 조악한 특수효과 때문에 ‘장난감 벌레’들처럼 초라하기만 했다.

상영시간의 90% 이상이 밤에 펼쳐지는 ‘스타쉽 트루퍼스2’는 흐릿하고 어두운 조명으로 부족한 특수효과를 만회해보려 하지만 오히려 화면만 더 칙칙하고 구질구질해 보일 뿐이다. 변변한 액션도 없고 다른 영화들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기본 줄거리나 다양한 설정들이 좀 지겨울 정도다.

군대조직 내의 계급갈등을 암시하며 장교를 죽이기도 한 댁스 대위가 오히려 징집 비디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설정은 군국주의에 대한 빈정거림을 표현했던 전편만큼 인상적이지도 않다.

무척 잔인하고, 좀 야하고, 별로 재미없는 작품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가넷 2007-02-2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편도 있었네요.... 뭐 별 볼 필요는 안느껴지네요..ㅋㅋ; 1편도 소설에 비해서는 영 딸리기는 했지만...

sayonara 2007-02-2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쌍팔년도 시절 '우뢰매'의 향수를 자극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몰라도...
-_-;;
 
헌티드 - [할인행사]
베네치오 델 토로 & 토미 리 존스 외 출연 / 에이나인미디어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는 흥미진진한 몇몇의 추적씬과 박진감넘치는 격투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물흐르듯이 진행되고, 결국에는 관객들 모두가 짐작하던 그런 비극적인 결말로 끝맺는다.

‘헌티드’는 재미있다. 하지만 확실히 두 배우의 호연이 아까운 작품이다.
‘도망자’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관록있는 추적자의 모습을 보여준 토미 리 존스의 연기도 완벽했고, 전장에서의 불안과 괴로움을 민간세계에서도 잊지못해 괴로워하는 할렘역의 베네치오 델 토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본햄의 담담한 시선과 할렘의 우울한 눈빛만으로도 이 작품의 주제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마치 ‘람보’의 아류같은 줄거리와 당대 최고의 배우들을 출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심장한 그 무엇을 담지못했다는 아쉬움이 무척 크다.
두 주인공은 그저 쫓고 쫓기는 액션영웅에 불과할 뿐이다. 기껏해야 서로 부자지간, 사제지간을 느끼게 하는 미묘한 감정을 떠올릴 뿐이다.

이 타이틀은 화질도 매우 우수하고 서플도 꼼꼼하다.
두 주인공이 특수부대의 테크닉을 배우기 위해 어떤 기술들을 배웠으며, 사실적인 액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알 수 있다.
현대의 거장과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만들어낸 멋진 작품을 음미할 수 있다.
관객과 평단에게 외면받은 영화이기에 더욱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