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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단칸방에서 삼성동 아이파크로 - 닥터봉의 부동산으로 돈 버는법
봉준호 지음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주식, 창업과 부동산을 비교한다.
그리고 주식 쪽박, 창업실패라며 부동산에 투자하면 크게 성공할 거라고 강조한다.
정말 터무니없는 비교가 아닐 수 없다. 저자가 예로 들었던 것처럼 신규분양받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것처럼 IMF 이후 폭등한 주식을 갖고 있었더라면 역시 대박이었을 것이다.-이후에도 저자는 걸핏하면 주식과 부동산을 비교하면서 부동산의 수익성을 강조한다.
‘부동산은 치고 빠지는 주식과 다르다’는 식의 말은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주식 투자자들이 코웃음 칠 얘기다.-
이렇듯 웃기지도 않는 서문에 비하면 이후의 본문은 비교적 흥미진진하고 교훈적이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부동산 정보를 적절히 엮어서 풀어놓기 때문이다. 선정적인 제목과 요란한 수사들이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말이다.
집으로 인한 저자의 서러움과 분노로 점철된 고생담 등도 읽을 만하고 남향, 사각형, 평지 같은 기초적인 상식부터 초고층 주상복합의 평면 같은 고급정보까지 간결하게 풀어놓는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땅을 보는 눈, 오르는 아파트와 오르지 않는 아파트의 비교 분석이 큰 도움이 됐다.
그런데 화려하기만 한 성공담뿐만 아니라 처절한 수준의 실패담도 더 많이 실렸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