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미래를 지배했는가
모리타 아키오 지음, 김성기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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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미래를 지배했는가'는 세계적인 기업인 소니의 창업주이자 CEO였던 모리타 아키오씨가 썼던 글을 모은 책이다. 30년전에 쓴 글부터 몇 년전에 쓴 글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주된 내용은 산업과 기업, 국가경제과 회사원들에 관해서 다루고 있는데, 한 기업을 세계정상에 올려놓은 기업가의 혜안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오래 되어도 너무 오래 된 글들의 효용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에는 피터 드러커의 글 이상으로 혁명적이고 뛰어난 생각이었을테지만 지금에 와서 읽어보면 너무 뻔하고, 다소 케케묵은 개념이 아닌가 싶다.

물론 원칙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수록된 내용 중에도 원칙에 관한 챕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미 각종 경영잡지 또는 경영에세이, 심지어는 일반대중잡지나 신문에서 닳고 닳을 정도로 보아온 내용이기에 굳이 출판해야했나?하는 생각이 든다. 거창하고 화려한 제목과 출판사의 재력을 등에 업은 엄청난 광고를 떠올리니 좀 씁쓸한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일본인들의 꼼꼼함을 잘 보여준 인재스카웃방식이다. 직장인을 스카웃하기 위해서 일부러 저녁시간에 면접을 잡는 배려와 치밀함이야말로 작은 것까지 신경쓰는 경영자들의 비범함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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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6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정성희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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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엘러리 퀸, 포와로... 심지어는 탐정의 시조격인 뒤팽... 그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읽어봤지만 이 작품 '잠자는 살인'에서처럼 범인을 확실히 짚어낸 적은 없었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독서경험으로 볼 때 웬만한 난이도의 트릭이라고 하더라도 결말부분에 가서야 겨우 작가의 트릭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잠자는 살인'의 경우는 어째서 범인이 훤히 보이는 것일까?! 특히 마지막의 50페이지 정도는 사족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이 작품이 결코 졸작이기 때문은 아니다. 다만 이런 종류의 고전적인 추리소설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범인이라는 존재가 뜬금없이 마지막에 가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때, 결국 지금까지의 등장인물들 중의 한 명이다. 하지만 너무 뻔하게 보이는듯한 인물은 당연히 범인이 아니다. 그리고 독자가 깜짝 놀랄만한 의외의 인물... 개인적으로는 범인이 중요한 증인을 살해하는 부분부터 트릭을 알 수 있었다. 시간적인 순서와 증거자료, 알리바이를 볼 때 그 사람(?!)이 가장 유력한 범인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습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 범인이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인물인데다가 살인이 일어난 시간에 벌어진 그의 행동에 대한 언급이나 설명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결코 졸작이 아닌 '잠자는 살인'은 범인을 쉽게 알아맞힌 덕분에 맥빠진 책읽기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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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days 2004-10-12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 애거서 크리스티라고 맨날 걸작만 쓸 수는 없겠지요. 간혹가다 졸작도 좀 있고.. ^^;
 
시간관리? 인생관리!
마크 포스터 지음, 형선호 옮김 / 중앙경제평론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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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 인생관리!'라는 제목과 대충 훑어본 목차를 보고는 스티븐 코비와 하이럼 스미스의 아류작인 줄 알았다. 내용 또한 장황하기 그지없어서 전체 분량의 2/3 내지는 반정도를 축약하더라도 무리가 없어보였다. 또한 네트워크마케팅에 종사하는 저자가 그리 믿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흔히 자기계발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방법은 네트워크마케팅 종사자들이 선호할 것 같은 내용을 쓰면 된다고 한다. 곧바로 대량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시간관리방법에 대한 놀랍고도 경이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 지금까지는 80:20의 법칙이나 우선순위에 따르는 방식들이 최고인줄로만 알았다. 기존의 캐캐묵은 시간관리방식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완벽하고 미래지향적인 방식, 더 나아가 시간관리의 '원칙'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짤막한 동화 한 편으로 그러한 방식들이 결코 완벽하지 않음을 설명했다. 한스라는 주인공은 공주에게 청혼하는 것이 인생의 우선순위인데 그에 집중한 나머지 공주에게로 타고가는 말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다리를 돌보지 않는다...는등의 내용이다.

결국 우리가 우선순위에 따른다고 해서, 시간표를 짜서 그대로 실행한다고 해서 시간관리가 제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 동화 한 편으로 멋지고 설득력있게 표현해냈다. '시간관리? 인생관리!'에는 다른 유익하고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동화 한 편이 가장 충격적이고 인상깊었다. 좀 진지하게 표현하자면, 만고불변의 진리라는 것은 없는 것인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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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웨이
거스 히딩크 지음 / 조선일보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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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커다란 판형의, 큼직한 글씨, 마치 짤막한 보고서를 보는듯한 분량의 목차... 한마디로 '자서전'이라는 제목을 붙이기에 민망한 수준이다. 내용 또한 전체분량의 80%이상이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이다.(정말 히딩크 본인에게도 2002월드컵과 한국대표팀의 감독생활이 인생의 거의 전부일 정도로 비중이 커다란 것일까?) 짤막한 어린 시절과 월드컵 이전의 선수, 감독생활 그리고 마치 월드컵 때의 일기장을 보는듯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차마 자서전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러한 형식상의 문제점들을 떼어놓고 본다면 '마이웨이'라는 책 자체는 한 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보다 더 커다란 흥분과 재미를 선사한다. 잭 웰치의 경영기법을 떠드는 수십권의 책들과 잭 웰치 본인의 자서전이 무게감을 달리하는 것처럼, 시중의 수많은 히딩크식 경영학들과 '마이웨이'의 무게는 비교할 수가 없다. 히딩크 본인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감동과 흰색유니폼을 좋아하는 이유가 단지 눈에 더 잘 띄어서라는 생각, 작별인사로 '굿바이가 아닌 소우 롱'이라는 말을 하라고 가르쳐준 사람이 연인 엘리자베스였다는 일등 히딩크 본인의 글이 아니면 느끼고, 알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괜히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가 듣고 싶어진다. 영화 '친구'를 봤을 때도 실제주인공 준석이 애창했다는 '마이웨이'가 듣고싶었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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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공식 231 (책 + 테이프 4개)
서홍 지음 / 멘토스(Mentors)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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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기획은 거창하고 요란스러운 광고를 남발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수준높은 어학교재를 출간하는 좋은 출판사로 알고 있다. 최근에 접하게 된 '영어회화 공식 231'도 역시나 기대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영어회화공식이 단순한 상황표현들만을 나열해놓고는 자기의 소임을 다한 것처럼 안일하게 기획되고 출간되어 왔는데, '영어회화 공식 231'은 기초적인 구문의 설명과 예문, 그리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공식에 맞추어 수록해놓고 응용설명하고 있다.
다른 회화책들과 가장 큰 차별점을 보이는 곳은 이러한 응용설명과 피상적이지 않고 실제적인 표현들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가벼운 속어나 비유표현들을 언급한 뒤에 최신영어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거창하게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일단 테입의 녹음속도가 좀 느리다는 것이다. 본책의 대상이 기초학습자 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춘 학습자들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입의 속도는 너무 느리기만 하다. TOEIC문제집의 테입에 익숙한 독자라면 더욱 실망스러울 것이다.

또 'I want you to~'같은 표현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일상적이고 대등한 상황에서는 도저히 내뱉을 수 없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표현이다. 보통은 You'd better~정도로 표현하지 않을까?! 하긴 한 권의 회화책에서 모든 것을 다루기 바란다는 것이 욕심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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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2004-10-05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ou'd better~는 굉장히 직설적인 표현으로 , 친한 사람이 아니면 쓸 수 없습니다. 차라리 I want you to or I'd like you to ~~ 가 훨씬 부드럽지요.

sayonara 2004-10-0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제생각이 좀 짧았군요.

ulmark 2007-09-0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도 지금 검색하다 I want you to가 일상생활에서 안쓰는 문장이라는 얘길듣고 말도않되하면 달려들려는 중입니다. 또로아님처럼 had better는 하는게 좋을거다.안하면 나쁜 결과있을거라는 뉴앙스를 풍기는 것이기대문에 조심해서 쓰는 표현이라 친한사람이 아니면 상당히 조심해서 써야할 거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sayonara 2007-09-04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옙, 제 경험과 지식이 좀 짧았다구요~ㅅ! ^^;;;
ulmark님의 보다 상세한 설명이 더욱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