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미래를 지배했는가
모리타 아키오 지음, 김성기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어떻게 미래를 지배했는가'는 세계적인 기업인 소니의 창업주이자 CEO였던 모리타 아키오씨가 썼던 글을 모은 책이다. 30년전에 쓴 글부터 몇 년전에 쓴 글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주된 내용은 산업과 기업, 국가경제과 회사원들에 관해서 다루고 있는데, 한 기업을 세계정상에 올려놓은 기업가의 혜안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오래 되어도 너무 오래 된 글들의 효용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에는 피터 드러커의 글 이상으로 혁명적이고 뛰어난 생각이었을테지만 지금에 와서 읽어보면 너무 뻔하고, 다소 케케묵은 개념이 아닌가 싶다.

물론 원칙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수록된 내용 중에도 원칙에 관한 챕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미 각종 경영잡지 또는 경영에세이, 심지어는 일반대중잡지나 신문에서 닳고 닳을 정도로 보아온 내용이기에 굳이 출판해야했나?하는 생각이 든다. 거창하고 화려한 제목과 출판사의 재력을 등에 업은 엄청난 광고를 떠올리니 좀 씁쓸한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일본인들의 꼼꼼함을 잘 보여준 인재스카웃방식이다. 직장인을 스카웃하기 위해서 일부러 저녁시간에 면접을 잡는 배려와 치밀함이야말로 작은 것까지 신경쓰는 경영자들의 비범함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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