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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공식 231 (책 + 테이프 4개)
서홍 지음 / 멘토스(Mentors)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홍진기획은 거창하고 요란스러운 광고를 남발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수준높은 어학교재를 출간하는 좋은 출판사로 알고 있다. 최근에 접하게 된 '영어회화 공식 231'도 역시나 기대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영어회화공식이 단순한 상황표현들만을 나열해놓고는 자기의 소임을 다한 것처럼 안일하게 기획되고 출간되어 왔는데, '영어회화 공식 231'은 기초적인 구문의 설명과 예문, 그리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공식에 맞추어 수록해놓고 응용설명하고 있다.
다른 회화책들과 가장 큰 차별점을 보이는 곳은 이러한 응용설명과 피상적이지 않고 실제적인 표현들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가벼운 속어나 비유표현들을 언급한 뒤에 최신영어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거창하게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일단 테입의 녹음속도가 좀 느리다는 것이다. 본책의 대상이 기초학습자 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춘 학습자들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입의 속도는 너무 느리기만 하다. TOEIC문제집의 테입에 익숙한 독자라면 더욱 실망스러울 것이다.
또 'I want you to~'같은 표현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일상적이고 대등한 상황에서는 도저히 내뱉을 수 없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표현이다. 보통은 You'd better~정도로 표현하지 않을까?! 하긴 한 권의 회화책에서 모든 것을 다루기 바란다는 것이 욕심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