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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2
조지 판 코스마토스 감독, 실베스타 스탤론 외 출연 / 세일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참전용사의 사회적응에 관해 진지하게 성찰하던 전편의 고민은 간데없고 시종일관 신나게 때리고 부수기만 하는 작품이다. 어쨌든 시원한 액션이 펼쳐지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확실히 1편보다 재미있기는 하다.
‘람보2’는 벌써 20여년 전의 작품이고, 많은 부분에서 촌스럽고 조잡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컴퓨터 그래픽으로 잔재주를 부린 요즘의 액션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애초의 각본은 제임스 카메론이 썼다고 하는데 실베스터 스텔론이 미국식 영웅주의에 맞게 뜯어고쳤다고 한다. 확실히 지금 보면 수퍼맨이나 다름없는 람보의 능력이 좀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혼자서 소련의 특수부대를 상대하고, 스스로 총상을 치료하기까지 하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제때 자신을 구출해주지 않은 작전본부를 박살내고 마지막으로 내뱉는 록키의 말, “내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만큼, 국가도 우리를 생각해주는 것”이라는 멘트는 겉멋만 잔뜩 들어간 멘트지만 왠지 그럴듯하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