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앤 로빈 - [할인행사]
조엘 슈마허 감독,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배트맨 앤 로빈’은 97년도 작품으로 ‘배트맨’ 시리즈 4편이다.
3편 ‘배트맨 포에버’가 다시없을 최악의 속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의 편견을 깨우쳐 준 졸작이다. 도무지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을 지경이다.

주인공역의 조지 클루니는 마이클 키튼의 고뇌하는 표정, 발 킬머의 울적한 표정을 흉내조차 내지 않는다. 다만 이제는 수퍼맨이 되어버린 배트맨을 경쾌하게 연기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 더 이상 심각한 이야기는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아이스맨역의 아놀드 슈왈츠네거는 너무나 유치한 분장으로 마치 ‘솔드 아웃’의 재탕을 보는 것 같다. 뻣뻣하고 감정없는 연기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얼려버린다.

시종일관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액션씬들은 지루하기만 하고, 시리즈의 노쇠화를 극복하기 위해 투입한 배트걸은 3편의 로빈역을 되풀이하는 것 같다.

‘메멘토’와 ‘인썸니아’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을 맡은 ‘배트맨5’가 2005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더구나 배트맨역에는 개인적으로 감탄해마지 않는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다.
부디 두 콤비가 조엘 슈마허 감독이 망쳐놓은 ‘배트맨’ 시리즈의 망가진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회복시켜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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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HO SON 2005-07-27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합니다. 배트맨 비긴즈... 예술입니다. 두번봤어요.

sayonara 2005-07-27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배트맨 비긴스' 증말 재미있게 봤지만, 역시 제 취향은 팀 버튼식의 자폐적인 배트맨이었던 것 같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