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실전편을 읽은 것 같다.

32세, 32평 만들기 - 2,800만원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재테크
노용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4년 2월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는 의미심장한 교훈을 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가 빠져있다는 점이다. 기요사키가 수도 없이 언급하는 부자 아빠는 어떻게 부동산에 투자하고 사업을 일으켰는지, 자신은 어떤 사업에서 실패를 했고 어떤 사업에서 재기를 했는지의 과정이 쏙 빠져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가 5권에 이르는 동안 그 ‘부자 아빠’의 투자성공담이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32세 32평 만들기’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하고 자세하게 투자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부모님의 부동산 투자 실패담, 형제들의 경험담, 자신의 매매경험 등은 마치 저자의 투자일기를 보는 것 같다.

또한 너무 일반적이고 쉬운 내용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들 알고 있을 거라고 짐작하기 때문인지 다른 부동산책에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은 각종 서류 읽는 법같은 기초적인 내용까지 수록되어 있다.

다만 책의 제목은 내집마련에 관한 것 같지만 실제 내용은 상가투자 등 개인의 부동산 투자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