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토익 명강사 적중 400제 (책 + 테이프 1개) - 김대균 편 뉴토익 명강사 적중 400제 1
김대균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한 문제를  풀고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더욱 배가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LC파트에서는 지문에서 정답이 아닌 오답이 정답이 될 수 있는 지문을 제시하고, RC파트에서는 주요 어휘의 유의어, 반의어 등과 그 예문을 다양하게 수록해 놓았다.
뉴토익에서는 파트7의 문제가 꽤 길어지고 어려워 졌는데, 그 경향이 교재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김대균표 교재가 그렇듯이 여전히 공식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뉴토익에는 문제 전체를 다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등장한다고 했는데, 이 책의 문제들은 1초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좀 많이 있는 것 같다.(예를 들어 문장 뒷부분에 with가 나오면 정답은 간단히 provide고, give a 다음에는 자동적으로 address가 정답이 된다.)

그리고 LC파트의 일부분은 영국식, 호주식 악센트로 녹음되어 있는데, 그 악센트가 실제 시험보다 좀 과장된 것 같다.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간된 뉴토익 교재들 중에서는 가장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뉴토익 교재들이 수능 문제집처럼 느슨하게 구성되었거나 아니면 뉴토익의 탈을 쓴 구토익 교재들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학연습 - 미시편, 제4판
정병열 지음 / 세경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정병열씨의 '경제학연습'은 각종 고시와 공사, CPA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2판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한 책이다. 쓸데없는 부분을 줄이고 필요한 부분을 붙여가면서 개정했다.

간결한 설명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연습문제들, 책장을 앞뒤로 넘겨가면서 공부하지 않도록 가급적 한면에 하나의 주제를 담으려고 한 배려들... 책값 2만8천원이 아깝지 않다.(더구나 알라딘에서 주문하면 할인에 무료배송까지 받을 수 있으니...)

각 챕터의 뒷부분에 쉬어가는 페이지로 각종 경제교양서적들의 내용이나 경제학자들에 얽힌 일화 등을 정리해놓았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되지만, 왜 그 페이지에 남매로 보이는 두 아이의 사진이 들어가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저자의 두 자녀가 아닐까?

흠이라면 너무 큰 판형이다. 불법복사를 막기 위한 방책으로 보이지만 휴대하기 불편하고, 펼쳐놓고 공부하기 번거롭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자면 '경제학연습'이 쉽게 씌어져 있지만 역시 경제학은 너무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미야베 미유키는 써내는 작품마다 일본의 각종 추리문학상을 수상하는 최고의 작가다.
그녀가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얻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써낸 수작들은 흥미진진한 스릴러로서의 재미도 출중할 뿐만 아니라, 사회고발적인 성격도 짙게 깔려있어서 비평가와 독자들을 고루 만족시킨다.

‘인생을 훔친 여자’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화차’ 또한 매우 빼어난 작품이다.
끈질기게 한 여인의 정체를 좇는 주인공의 추적이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신용카드와 사채 문제에 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등장인물 중의 한명인 이구치 변호사의 말을 통해 개인파산의 책임문제를 교통사고와 비교해서 설명하는 부분은 경제신문의 칼럼에서 언급해도 좋을 정도로 쉽고 유익하다.

등장인물의 불안감과 미묘한 심리상태를 탁월하게 묘사한 덕분에 더더욱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틀림없이 이 작품을 다르게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 혼마는 여러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탐문 수사를 계속한다.
그렇게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추적인 사건이 해결되는가 싶을 즈음에 갑자기 끝을 맺는다.
대부분의 팬들은 이런 식의 열린 결말이 주는 여운을 마음껏 음미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 못하고 ‘기-승-전’에 이은 ‘결’이 빠진 채 끝나버리는 어정쩡한 결말이 거북한 독자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독자들에게는 이 작품이 2% 정도 부족할 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6-07-20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이 없어 오히려 좋았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찾았더라면을 생각하고 왜 중단된 것 같을까를 생각하게 되지만 이 작가의 성향을 보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그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그래서 이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sayonara 2006-07-2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독특한 작품은 취향의 문제겠죠. 존 그리셤의 스릴러처럼 깔끔하고 개운하게 끝나야 만족하는 독자도 있고, 여운을 즐길 수 있는 독자도 있고...
아쉽게도 전... -_-+
 
외국어 완전 정복
배리 파버 지음, 최호정 옮김 / 지식의풍경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외국어를 배우는 놀라운 비법을 알려주지 못한다. 오히려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면 훨씬 재미있고,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책이다.
또한 '카세트테이프의 내용을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 '쉴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식으로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오히려 지독한 노력과 근성이 있어야 한다는 태도가 독자를 주눅 들게 한다.

저자의 주장은 '좋은 문법책으로 기초를 닦고, 좋은 사전과 회화책으로 공부를 하면서 신문과 잡지 등으로 폭을 넓힌다. 물론 카세트와 단어장도 필수다.'는 식의 뻔한 충고들뿐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수없이 들어왔던 외국어 학습법과 무엇이 다른가. 결국 문제는 '비법'이 아니라 저자도 책 속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노력' 뿐이다.

혹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막무가내로 중국 해병들 사이로 뛰어드는 배짱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초 이탈리아어 책을 '재빨리 다 읽어버리고' 이탈리아인을 찾는다거나 유람선 위에서의 8일 동안 인도네시아어를 배워 인도네시아 선원들과 말을 나눌 정도로 비정상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언급하는 '휴고의 쉬운 XX어' 시리즈는 정말 대단한 책인 것 같다. 기초도 없던 저자가 이 책 한 권으로 각각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노르웨이어를 배울 수 있었으니 말이다.

또한 저자는 회화책으로 여행자용 회화책을 추천했는데 터무니없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여행자용 회화책은 프랑스어의 'r' 발음을 'ㄹ'로 표기해놓은 것처럼 되지도 않는 한글 발음으로 떡칠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재치 있는 글 솜씨로 문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실 문법은 오히려 장애물이라는 논리와 외국어를 배우려면 분초를 아껴서 공부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신선한 주장들이다.
마치 서평, 음식평처럼 여러 외국어에 관해 평을 해놓은 부분도 읽을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뷰 미디어 리뷰 (0건) | 네티즌 리뷰 8.21 (18건)
출간일 2005.06.15 | 457p | ISBN 8982738568
가격 11,000원 → 최저가 7,700 가격비교 책찜하기
종말과 시작의 경계에서 전설이 된 사나이

<나는 전설이다>, 이 박진감 넘치는 제목의 소설은 좀비 공포물의 원조가 된 작품입니다.

핵전쟁 후. 변종 바이러스가 만들어낸 병으로 인해 세상은 흡혈귀로 뒤덮이고, 한 남자 로버트 네빌만이 살아남습니다. 그는 낮에는 시체들에 말뚝을 박고, 밤이면 깨어난 흡혈귀들과 죽음을 건 혈투를 벌이며 자신만의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러니까 낮에는 폐허 속을 돌아다니며 햇빛을 피해 잠자고 있는 흡혈귀들을 사냥하고, 밤에는 마늘과 십자가 등으로 무장한 채 자신을 죽이려고 찾아온 흡혈귀들과 대적하는 거죠.

그리고 몇 년 후, 스스로를 ‘신인류’라고 부르는 변종 흡혈귀들이 등장합니다. 그렇게 네빌의 또 다른 사투가 시작되고……. 결국 또 다른 이방인에 불과한 그는 ‘전설’이 됩니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랜드 오브 데드(land of dead)’에 홀로 남은 사나이의 고독과 분노, 광기와 슬픔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SF걸작은 밤낮으로 이어지는 흡혈귀들과의 사투를 박진감 넘치게 그리는 것은 물론이요, 네빌이 경험하는 공포와 외로움, 또 다른 불안함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또한 결말부분의 반전과 충격은 독자들의 감수성을 얼얼하게 할 정도로 의미심장합니다. 인간에게 흡혈귀는 영원불멸의 존재로서 질투와 두려움의 대상인 것처럼, 세상에 단 한 명인 네빌의 존재도 변종 흡혈귀들에게는 경이로운 존재이자 공포의 대상일 수 있다는 것이죠.

주인공 네빌이 결국에는 전설이 되었던 것처럼 이 작품 또한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스티븐 킹은 “나는 이 작품을 읽고 소설가가 되었다.”라고 말했고, 다른 후배 작가들도 이 기념비적인 작품에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한 세대가 멸망하고 또 다른 세대가 탄생하는 경계에 있는 단 하나뿐인 존재라는 쓸쓸함,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주인공의 고독과 절망, 별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덧없는 투쟁을 느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충분히 걸작입니다.
‘좀비’ 통합검색 결과 보기
‘오늘의 책’ 추천인 ‘sayonara’님은
책과 영화 사진을 좋아합니다. 엉겁결에 찍은 개벽이 사진이 어쩌다가 네티즌의 관심을 끈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개벽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ayonara
문득 자신이야말로 비정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책 속 밑줄 긋기
그들은 창백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그들로부터 시선을 돌렸다. 문득 자신이야말로 비정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이란 다수의 개념이자 다수를 위한 개념이다. 단 하나의 존재를 위한 개념이 될 수는 없다.

그러한 깨달음은 그들의 표정에 나타난 감정과 오버랩되었다. 경외, 두려움, 형언할 수 없는 공포. 그렇다. 그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그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천벌이고 천형이었다. 자신들이 끼고 살아가야 하는 질병보다도 더 흉측한 존재였던 것이다.

로버트 네빌은 이 땅의 신 인류를 내다보았다. 그는 처음부터 그들에게 속할 수 없는 존재였다. 흡혈귀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파괴돼야 할 아나테마(가톨릭에서의 저주)이자 검은 공포였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그는 고통 속에서도 기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221쪽)

책 본문 내용 더 보기
유명 드라마와 영화 작가이자 공포 소설의 대가인 리처드 매드슨(Richard Matheson)은
리처드 매드슨
1926년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 부상을 입고 제대한 후 미주리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판타지 소설에 심취해 공포, SF 등 중단편 소설을 여러 편 집필했다. 1954년 발표한 ‘나는 전설이다’로 SF 공포 소설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장편 소설 20편과 단편 소설 100편, <환상특급>을 포함한 드라마 각본 55편을,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 <스터 오브 에코> 등의 원작자로 활동했다. 휴고상, 에드거상 등을 수상했으며, 브람스토커상으로부터 스티븐 킹과 함께 최고 칭호인 '그랜드 마스터'를 부여받았다.
‘리처드 매드슨’ 통합검색 결과 보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 네티즌 추천 리뷰
이 소설이 초점을 맞추어서 묘사하는 것은 주인공과 고독간의 사투입니다. (lovess012 님)
많은 사람들에게 소설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 만한 책이다. (janejones 님)
오랜만에 읽고 나서 뿌듯한 포만감이 느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krjong0924 님)
네티즌 리뷰 더 보기
‘sayonara’님이 같이 읽으면 공포감이 배가 된다고 추천하신 책들을 만나보세요!
오늘의 SF 걸작선
나이트 워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스티븐 킹 단편집
검은 집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7-2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있는데도 안보고 있는 책입니다 ㅠ.ㅠ

sayonara 2006-07-2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꺼운 책이지만 정작 '나는 전설이다'는 비교적 짤막하니까... 이 작품만이라도 읽어보세요. 꼬오~ㄱ

비연 2006-07-20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홀~

sayonara 2006-07-2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세요~ 읽어보세요~ 읽어보세요~ -_-+

가넷 2006-08-1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SF걸작선은... 몇년전에 사두고 반 정도 읽다가 뒤로는 안 읽고 있는..ㅡ.ㅡ; 조만간 읽어야겠네요.(조만간 읽어야할 책들이 많아서 조만간이 될 것인가 저 먼 훗날이 될 것인지만 모르겠지만요..;;)

sayonara 2006-08-1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툼한 책이지만, 적어도 중편 '나는 전설이다'만이라도 미리 읽으시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