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리얼코리아 그곳에 가면 맛이 있다
SBS리얼코리아팀 엮음 / 더북(The Book)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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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TV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던 맛집들을 모은 책이다.
편집진은 겸손하게도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이 별미집들과는 어깨를 나란히 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에는 별미집이나 이 책에 소개된 맛집이나 별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점은 그저 평범한 식당들이 각종 방송매체와 이런 책을 통해서 과대평가되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나온 몇몇 식당을 포함한) 대부분의 맛집은 조미료 맛이 지나치게 많이 나고, 또 기대했던 것보다 서비스가 좋지 않았다.(조금 불친절한 편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된 식당은 아니지만) 음식 무한리필로 유명한 몇몇 식당에서는 극도의 불친절과 인간적인 모욕까지 받은 기억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식당도 두어 곳 가봤는데, 맛은 괜찮은 편이라고 해도 위생상태와 손님을 맞는 기본적인 태도 등 고쳤으면 하는 점이 많았다.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전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이라는 점이고, 약도라는 것이 너무도 부실하다는 점이다. 우표만한 크기로 그려놨는데 기본이 십자(+)형이다. 무슨 말이냐면 일단 도로를 십자형으로 그려놓고 주변의 유명 건물을 표시해놓은 다음에 대충 맛집의 위치를 박아놓았다는 뜻이다.
서울 토박이가 아닌 이상은 정말 찾아가기 힘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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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7-26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제목 죽여요!!

sayonara 2005-07-26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감솨~ ^_^
 
쇠못 살인자 밀리언셀러 클럽 5
로베르트 반 훌릭 지음, 이희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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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면에서 판관 포청천을 떠올리게 하는 주인공 디 공은 셜록 홈즈나 미스 마플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그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사건들을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공정하고 명쾌하게 해결해나간다.
단순히 과학수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배심원보다 더 무서운 방청객들(마을 사람들)까지 이해시켜야 한다.
그리고 잠깐씩 짬이 나면 추운 날씨에 친정에 간 부인을 그리워한다.(귀엽게도 세 명의 부인들과 마작을 두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고 한다.)

이 책 한 권에는 머리 없는 시체 사건, 젊은 처자의 실종 사건, 존경받던 권법가의 독살 사건 등 몇 개의 사건이 차례로 발생해서 동시에 전개된다.
이 사건과 저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다보면 각종 에피소드가 난무하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어지럽게 등장하지만, 로베르토 반 훌릭이라는 이 작가는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사소한 어떤 사건이 다른 수사의 계기가 되기도 하고, 이 사건이 저 사건과 연관되기도 한다.
애타게 원하던 물증이 쉽게 나오지 않을 때의 초조함과 긴장감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매력덩어리는 주인공 디 공이다.
“법은 수감자와의 사사로운 대화를 금지한다.”는 식의 명정하고 절도 있는 태도, 친정에 간 부인에게 서신으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알리며 “소중했던 사람이 곁을 떠날 때 우리 자신의 일부도 잃는다.”고 말할 줄 아는 인간적인 면모...
-특히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인생은 앞으로 계속 흘러가겠지만... 나는 이미 변했다.”는 식으로 삶의 비애를 되뇌는 부분은 진정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라고 생각한다-
디 공은 정의감 넘치는 명탐정이면서도 소박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는 진짜 사나이다.

디 공의 시리즈가 전부 17권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반드시 읽어보고 싶은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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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2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 정도 더 나올 것 같아요. 근데 다 가지고 있는 것을 또 출판할 것 같다는 예감이 ㅠ.ㅠ

sayonara 2005-07-2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ㅅ! 그렇다면 아마존에서 영문판이라도 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우리나라까지 배송이 되나...)
이렇게 제 취향에 딱 맞는 작품도 드문 편이라...

물만두 2005-07-26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문판...배송은 되는데 오오...님 번역 안해보실라요^^;;;

sayonara 2005-07-26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 -_-;
 
Eduspa.com 최신 시사상식 제114집
시사상식 편집부 엮음 / 박문각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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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신시사상식'의 장점은 최근의 상식들을 굉장히 자세하고 꼼꼼하게 수록했다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과학 등 어느 한 분야도 놓치지 않았다. 게다가 이들 분야에서 또 한 번 시사용어를 추려냈다.

하지만 이런 상세함은 오히려 단점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공사/공기업을 준비하는데 이 정도까지 자세한 내용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자세함은 신문사나 방송사 같은 언론사의 입사시험에 적당한 수준이다.
일반 공사의 상식문제로 한국국제아트페어, 피부호흡 도롱뇽, 미니노벨상 등의 사소한(!?) 내용은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편이다.
표준색이름, 딥 임팩트, 휴먼원정대 정도의, 매스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수준의 상식문제라면 몰라도 말이다.

그리고 이번 114호도 특별가격 9천원이다.
지난번 113호에서 일시적인 가격인상이라고 했으면서, 이번에도 페이지 증면을 이유로 또 '특별한 가격'이다. 언제까지 '특별할' 생각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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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 2005.8
엘르 편집부 엮음 / 아쉐뜨넥스트미디어(잡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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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때문에 몇 권의 여성잡지를 구입했다.
하지만 간혹 내용은 정말 볼품없는 책이 있기도 하다.
남성독자의 시각에서 보자면 '엘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에디터 노트'는 다른 잡지들과 마찬가지로 '삼순이'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어쩜 이렇게 대부분의 여성잡지들이 천편일률적일까.)
그리고 이어지는, 별 의미 없어 보이는 헐리우드 스타들의 화려한 사진들...

엘비스 프레슬리의 손녀, 라일리 키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뷰티 시크릿에 대한 대답이 가관이다.
주중에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클렌징과 수분 공급을 열심히 한다는... 대충 이런 식이다.

피해야 할 남성 타입도 극단적인 예만을 들고 있다. 평범한 여성독자들은 만나보기 힘든 귀족층이나 성격 이상자들 말이다.

남성들은 여성들이 이런 시시한 잡지들을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는 것에 냉소적이기 마련인데, 바꿔 생각하면 여성들은 남성들이 전자오락에 열을 올리고, 자동차를 치장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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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 책으로 보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시리즈 3
KBS 제작팀 엮음, 홍혜걸 감수 / 가치창조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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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시중의 수많은 웰빙 서적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웰빙’하면 흔히 떠오르는 먹거리인 토마토, 적포도주, 마늘, 녹차 등에 관해 다루고 있고,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아침형 인간’과 ‘반신욕’의 허와 실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여타의 흔해빠진 웰빙서적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결코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저런 것들이 몸에 너무 좋으니까 무조건 먹으라고 요란하게 강요하지 않는다.
좀 더 차분하게 좋은 점과 주의해야 할 점, 올바른 섭취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적포도주의 좋은 점을 언급하면서도 ‘적포도주는 심장병 사망률을 30% 낮추지만, 금연과 운동, 채식은 심장병을 70~80% 감소시킨다’는 지적을 빼놓지 않는다.

설탕에 관해서는 놀라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복숭아 통조림에 들어있는 설탕이 20%인데 비해 달지 않은 케첩에 들어있는 설탕의 양은 25%나 된다는 사실, 감자튀김에도 설탕이 들어있다는 사실 등이다.

그리고 핀란드에서는 북까렐리아 프로젝트 같은 국가적 차원의 건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얄팍한 건강법들만 범람할 뿐 정부의 인식이 부족한 점이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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