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E 요가
다린 지어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사무실이나 출근길의 차 안, 또는 침대 위에서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요가책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읽어봐도 이 책의 정체를 모르겠다.

되차기를 위한 로그온 자세, 이메일 명상, 협상 마무리의 전사 자세 같은 요상한 제목과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그림...
간단한 태양경배 행공이라는 부분을 보면 몇몇 요가의 장면들만을 수록해놓고 있다. 마치 해볼 테면 한 번 따라 해봐라 는 식이다.
다른 삽화들도 마찬가지다. 찐빵같이 머리가 눌린 사람들이 등장해서 괜히 웃거나 울거나 아니면 어디서 본 것 같은 요가 자세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책을 내던지며 소리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걸 어떻게 따라 하란 말이야!"

그리고 난데없이 등장하는 뜬금없는 내용들...
내가 그 디스켓을 어디에 뒀더라? 하면서 평소에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들이자고 한다.
(그런데 요즘도 디스켓을 사용하는 사무실이 있나?!)

세상에서 가장 손쉬운 다이어트라고 하는 것이 배고플 때 과일이나 견과류를 먹고, 식사와 함께 샐러드를 주문하고, 이따금씩 가볍게 먹는 식이다. 정말 손쉬운 다이어트다. 이대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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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7-29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되차기를 위한 로그온 자세, 이메일 명상, 협상 마무리의 전사 자세... 푸핫..
이 책보며 회사에서 실없는 웃음을 터뜨려 보라는 의미로다가 만든 책일까나요...

키노 2005-07-29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의 그 방대한 라이브러리에 놀라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프랑스어, 상식, 경영서,영화, 거기다가 요가책까정 ...에구궁..정말이지 놀라울 따름...시간이 나도 호기심이 없어서 안될일인데 사요나라님의 그 정열에 감복^^;;

sayonara 2005-07-29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예. 시간과 돈이 문제지요. 거의 유일한 취미생활이니까요... 집에 케이블TV도 연결 안하고 평소 TV도 안보고... 의례적인 인간관계를 줄이고... (너무 자폐적인가...ㅎ) 아님 그냥 책 한 권 들고 누워서 빈둥거리는 게 체질일수도..ㅋㅋㅋ
 
하우스 오브 데드 [dts-ES]
우웨 볼 감독, 조나단 체리 외 출연 / 팬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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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한 줄 글로 혹평하는 것조차 아까울 정도로 형편없는 작품이다.
싸구려 공포영화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원작 게임 ‘하우스 오브 데드’에 관한 관심과 애정으로 보게 된 작품이었다.
하지만 차마 영화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한 수준의 졸작이다.

80년대 공포영화의 공식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뻔한 줄거리는 그렇다 쳐도, 엄청난 점프력과 수영실력을 갖춘 좀비들의 어색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공포에 질려 도망 다니다가 갑자기 이연걸스러운 액션스타로 변신하는 장면은 또 무엇인가?
그 좁은 섬이 제주도라도 되는지 수많은 좀비들은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그리고 화면 중간중간에 잠깐씩 나오는 게임의 장면들은 도대체 무슨 의도란 말인가? 이 영화의 원작을 상기시키기 위함일까? 아니면 관객을 깜짝 깜짝 놀래어주기 위함일까? 어쨌든 뜬금없이 등장하는 게임 장면들은 그 어떤 효과도 없이 그저 영화를 싸구려로 만들 뿐이다.

‘매트릭스’를 모방한 액션 장면들은 그 목적이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엉성하고 요상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레지던트 이블’이나 ‘새벽의 저주’를 감상한다면 마치 ‘벤허’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같은 걸작처럼 보일 것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윗옷을 훌러덩 벗어버리는 여배우들이 아니었다면 눈요기조차 될 수 없었던 최악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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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7-28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믿으십시요. 제 평이 100% 정확하다고 자부합니다. 리뷰를 쓰는 한 줄 한 줄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_-+

sayonara 2005-07-28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웩(!) 볼. 이 감독이 또 다른 게임을 영화로 만들었다죠. '어둠 속에 나홀로'라는 유명한 게임으로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주연이라던데, 그것도 영 아니라더군요. 그래도 설마 이 작품을 능가하는 영화가 있을런지... ㅋㅋㅋ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dts-ES]
마커스 니스펠 감독, 제시카 빌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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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시 공포영화는 어쩜 이렇게 다들 똑같은지 모르겠다.
유전적 또는 심령적인 괴물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지사고, 오프닝에는 늘 차를 타고 여행중인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꼭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도 공식에 가깝다.
운전중에 꼭 딴짓 하다가 사람이나 어떤 물체를 칠 뻔하는 것(아니면 치거나)도 대부분 비슷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패턴이 늘 반복되어도 재미만 있다면 만족한다. 그렇기 때문에 ‘데드 캠프’나 ‘엑스텐션’ 등을 전부 재미있게 봤다.(‘007’ 시리즈가 늘 비슷한 갈등구조에 비슷한 본드걸들이 나와도 계속 인기를 끄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원작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은 물론 최근의 비슷한 공포영화들과 비교해도 훨씬 재미없다.
영화가 시작한지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모습을 드러내는 전기톱 살인마, 초반에 등장한 여자는 왜 그런 식으로 자살하는지, 살인마를 피해 도망친 곳이 하필이면 가장 잡히기 쉬운 곳인지, 살인마와 싸우면서 왜 옆에 떨어져있는 무기는 집어들지 않는지, 트럭운전사는 왜 그리도 주인공의 말을 무시하다가 당하는지...
아무리 피범벅과 사지절단의 하드고어로 승부하는 공포영화지만 최소한의 논리는 갖췄으면 좋겠다.

또하나, 개인적인 취향 때문인지 연기가 풀풀 나는 전기톱을 휘두르며 뛰어다니는 살인마는 ‘사탄의 인형’의 처키만큼이나 우스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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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알기쉬운 기초 프랑스어 회화
김진수 지음 / 삼지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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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런 얄팍한 책으로 프랑스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엄청난 욕심이다. 그냥 본격적인 프랑스어 공부를 앞두고 맛보기 식으로 훑어본다거나 프랑스어를 음미할 수 있는 정도다.

이 책은 발음기호와 기본적인 기호 등을 간단하게 설명한 뒤 곧바로 본격적인 문장학습에 들어간다.
간단한 인사말부터 시작해서 감정과 명령 표현, 그리고 식당, 거리 같은 데서 쓰일 수 있는 표현들을 정리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무슨 공부가 된다는 말인가?! 기본적인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지 않는다면 학습자는 그저 무의미한 발음과 문자들을 외워야 할 뿐이다.

그리고 프랑스어 표현 밑에 한글로 발음을 표시해 놨는데, 이것이 만행에 가깝다.
왜 자꾸 r발음을 [ㄹ]로 적어놓는지 모르겠다. 한글로는 정확한 발음을 표기할 수 없는 알파벳이지만 굳이 적는다면 [ㅎ]에 가까운데도 말이다.

결국 이 책은 프랑스어와 친해질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배우기에는 터무니없이 어설픈 책이다.

그리고 값도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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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나를 세워라
박형미 지음 / 맑은소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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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참 진하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비슷한 나이의 평범한 가정주부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고생과 도전을 경험해 온 저자의 인생 앞에 감탄과 존경, 그리고 숙연한 마음까지 든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뜨거운 열정과 폭발하는 재능을 담아내기에 너무도 부실하다.
저자의 활기차고 그럴듯한 말들은 알맹이가 없이 공허할 뿐이다.
목표를 달성하라고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나와 있지 않고, 사원들을 교육시켰다고 하지만 어떤 교육을 시켰는지는 언급하지 않는다. 물건을 팔았다고 하면서도 어떤 방법으로 고객을 설득했는지 설명이 부족하다.
세일즈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단 세 명만 만나도 세 개의 오더가 나오고, 다섯 명을 만나면 다섯 개의 오더가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금세 백 명의 영업사원들을 모으고 이백 명의 영업사원들을 모았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화끈한 성공을 자랑스럽게 펼쳐놓을 뿐, 그 신기에 가까운 세일즈에 관한 책을 쓰지 않았을까!? 그랬더라면 지그 지글러나 조 지라드를 능가하는 작가가 되었을 텐데 말이다.
저자가 계속 하는 말이라고는 목표를 가져라, 두려움을 극복해라,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들뿐이다.

그리고 화진화장품이 품질 면에서는 크리스찬 디올이나 에스티 로더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왜 더욱 노력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지 않는 것일까?! 국내의 고객들만을 공략하지 말고 세계 시장에 진출해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애국적이지 않나!?

이 책이 과연 시간과 돈을 내서 읽어봐도 좋을 책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심해야 할 점은 한계를 넘나드는 저자의 지독한 근성만큼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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