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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데드 [dts-ES]
우웨 볼 감독, 조나단 체리 외 출연 / 팬텀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한 줄 한 줄 글로 혹평하는 것조차 아까울 정도로 형편없는 작품이다.
싸구려 공포영화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원작 게임 ‘하우스 오브 데드’에 관한 관심과 애정으로 보게 된 작품이었다.
하지만 차마 영화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한 수준의 졸작이다.
80년대 공포영화의 공식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뻔한 줄거리는 그렇다 쳐도, 엄청난 점프력과 수영실력을 갖춘 좀비들의 어색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공포에 질려 도망 다니다가 갑자기 이연걸스러운 액션스타로 변신하는 장면은 또 무엇인가?
그 좁은 섬이 제주도라도 되는지 수많은 좀비들은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그리고 화면 중간중간에 잠깐씩 나오는 게임의 장면들은 도대체 무슨 의도란 말인가? 이 영화의 원작을 상기시키기 위함일까? 아니면 관객을 깜짝 깜짝 놀래어주기 위함일까? 어쨌든 뜬금없이 등장하는 게임 장면들은 그 어떤 효과도 없이 그저 영화를 싸구려로 만들 뿐이다.
‘매트릭스’를 모방한 액션 장면들은 그 목적이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엉성하고 요상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레지던트 이블’이나 ‘새벽의 저주’를 감상한다면 마치 ‘벤허’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같은 걸작처럼 보일 것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윗옷을 훌러덩 벗어버리는 여배우들이 아니었다면 눈요기조차 될 수 없었던 최악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