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숲에는 무엇이 살까? 쪽빛문고 3
손옥희.김영림.최향숙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배고플 때 진달래 꽃잎을 따먹는다는 것도, 버드나무로 생채기를 치료한다는 것도 말로만 들어봤다.
우리 세대가 그러니 우리 아이들은 숲 속의 풀과 꽃들이 더욱 낯설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숲 속 풀꽃들의 소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시님들이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쓰는 이유, 칡넝쿨로 끈을 만드는 이유, 풀피리 부는 법처럼 어른들이 읽어봐도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물론 공해에 찌든 도시 속에서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고, 생강나무에서 생강 맛이 나는지 직접 체험해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발밑에 피는 풀꽃들이 단순한 잡초가 아님을 알고, 숲을 조금 더 사랑하고, 자연을 좀 더 아낄 수 있는 계기는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책 속에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는 것이다.
책에 수록된 그림들이 워낙 간결하고 알기 쉽게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실제 사진들도 함께 실려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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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정말 빨리 오더라구요.

디카가 없어서 폰카로 대충 찍어봤습니다.



100% 유용하게 읽겠습니다. 꾸벅~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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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2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공부하시길^^

sayonara 2011-09-25 23:28   좋아요 0 | URL
역시.. 만두는 가고, 책만 남았구나..
 
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11분’을 읽으면서 직접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작가의 솔직한 시선이 때로는 불편하기도 하다.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인간들,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열과 사랑을 점차 잃어버리는 것, 자신이 꿈꾸는 진정한 사랑과 기적적인 모험이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선택과 롤러코스터, 삶과 낙하산을 타는 것, 사랑이 존재를 바꾼다는 말에 대한 빈정거림…
인생을 살면서 기회를 놓치는 것, 내 삶을 바라보는 스스로의 시선…
파울로 코엘료는 '11분'이라는 짤막한 소설을 통해서 독자로 하여금 인생 속의 선택을 생각해보게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생이 꼭 선택의 연속'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잠깐의 선택이 앞으로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은 아니며 몇몇의 그릇된 선택을 했다고 해서 우리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파울로  코엘료의 현란한 글 솜씨는 뻔한 잠언에 그럴듯한 미사여구를 덧칠해서 써내려간 소설처럼 보일 지경이다. 작가의 깊이있는 성찰도 때론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애무하는 동안 우주와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여주인공, 그녀는 서로를 건드리지 않고 쾌락을 느끼기도 하고, 변태적인 섹스에 복종하며 완전한 자유를 느끼기도 한다.
어떻게 평범한 독자가 이런 거룩함을 이해할 수 있을까.

P.S.
이 책의 가장 큰 부작용이라면 창녀라는 직업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을 마음껏 심어준다는 것이다.
창녀 일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어 여유 있는 생활을 하며 느긋하게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저축도 하고, 전망 좋은 집과 좋은 음식으로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환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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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6-03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한번 관심두어야 하겠군요. 창부에 대한 환상, 라스베가스를 떠나며가 잠시 머리를 스칩니다. 아니면 줄리아 로버츠의 귀여운 여인. 그런데 점수는 왜 이렇게 짜신건지 ^^

sayonara 2006-06-03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 유명한 작가라... 한두작품은 읽어보셨겠지만...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이 극과 극이더군요. 저는 부정적인 쪽으로... -ㅗ-+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유혹하는 글쓰기’는 창작론인지 인생론인지 좀 애매하긴 하지만 꽤 재미있다. 어쨌든 간에 스티븐 킹의 글 솜씨는 변치 않으니까 말이다.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부분은 그의 소설을 읽는것 같다.
방귀를 많이 끼던 난폭한 성격의 베이비시터, 너무나 생생하게 묘사된 귓병치료, 두 아파트 건물을 통째로 정전시킨 전자석 실험...
스티븐 킹은 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하기 전에 자신의 이야기로 독자의 배꼽을 빼 놓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고민과 애환(?)도 엿볼 수 있다.
누구나 글을 쓰면 비난을 받기 마련이라던가, 아내에게 바친다는 글에 왜 공감할 수밖에 없는지 잘 나와 있다.

물론 죽도록 노력하기 싫다면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거나 TV를 포기하고 더 많은 독서를 해야 한다, 부사는 잡초와 같다는 식의 뻔하지만 훌륭한 조언들도 많이 있다.

특히 세상과 문학을 보는 스티븐 킹의 시각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재능과 노력의 경계에 관한 스티븐 킹의 생각이었는데, 스티븐 킹은 재능과 연습의 구분이 무의미함을 잘 설명하고 있다.
‘존 그리샴/패트리샤 콘웰/ 딘 쿤츠의 전통을 잇는’다는 소설은 대부분 따분하고 계산적인 소설이라는 말도 맞는 말이다.
사교를 위해 술을 마신다는 말은 터무니없다며 차라리 콜라를 마시라고 하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스티븐 킹은 실명을 거론하며 나쁜 글을 비판하기도 한다.
존 그리샴의 작품을 소개하며 마지막 부분이 작위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특히 재클린 수잔의 ‘인형의 계곡’은 잘못된 글의 예로 본문에 몇 번이나 등장하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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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6-03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재미있게 읽혔던 기억이 나는 책입니다. 글쓰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더군요 ^^

sayonara 2006-06-0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갠적으로는 학계에 몸담고 있는 저자의 글쓰기 책과 실전에 몸담고 있는 저자의 글쓰기 책이 꽤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굳이 구성과 모범에 얽매이지 않으면, 생생한 조언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도... ?!...

sayonara 2006-07-18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억~ 무슨 만화책도 아니고... 이런 책을 표지 때문에... ^^;;;

sayonara 2006-07-20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가 피보는 경우 많습디다... 전 특히 재테크서적, 자기계발서적 고를 때 실수 많이 하지요. ㅋㅋㅋ
 
눈 속의 독수리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6
윌리스 브림 지음, 유향란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기독교가 제국을 좀먹고, 왕권 다툼으로 나라 안이 혼란스러운 시기, 그리고 계속되는 이민족의 침입으로 로마가 멸망해가는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자신의 책무에 충실하고 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의 주인공 막시무스같은 인물들이다.

이 책은 5세기 초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사라져 간 로마의 마지막 군단과 그 군단을 이끈 장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로마를 그린 역사 소설들이 대부분 융성했던 제국의 전반기를 다루고 있는데 비해 '눈 속의 독수리'는 제국이 황혼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브리타니아(영국) 북쪽 지방의 사령관이었던 막시무스는 변방중의 변방이자 갈리아 전선의 최전방의 방위를 맡게 된다.
그는 계속되는 병영생활에 지쳐 짜증을 내기도 하고, 자신을 갈리아의 황제로 추대하려는 부하들을 꾸짖기도 한다.
제국의 방위선을 구축하기 위해 탐욕스럽고 무능한 관리들과는 언성을 높이고, 국가보다 스스로를 우선시하는 기독교인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 타협하기도 한다.
피비린내 나는 눈보라 속에서 부하들을 독려하며 전투를 벌이다가도, 가끔은 길가의 폐허 위에 앉아 과거를 회상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담담하고 건조한 묘사가 오히려 리얼함을 더한다. 전투장면 뿐만 아니라 아닌 막시무스가 설전을 나누는 장면에서도 박진감이 넘칠 정도다.

당시 로마와 로마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전장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한 묘사가 이 놀라운 걸작을 완성시켰다.
손가락을 자르는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하던 당시 부유층 청년들, 군인과 행정가들 사이의 복잡한 이해관계, 로마군단의 명령체계과 전략 전술, 수많은 이민족과의 갈등...
이 책은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당시 로마의 융성과 쇠망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뒤표지에는 이 책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원작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건 터무니없는 표현이다.
'글래디에이터'에 영감을 주었을지언정 결코 원작이라고 할 수는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작품이 영화나 TV 시리즈로 만들어졌다면 'ROME'이나 '글래디에이터'를 능가하는 대작이 되었을 것이다.
눈보라고 매섭게 몰아치는 북유럽의 혹독한 전장, 넓은 회의장에서 벌어지는 나태한 관료들과의 설전, 쓸쓸한 풍경 속에 홀로 앉아 과거를 회상하는 주인공의 우수, 물밀듯이 밀려오는 게르만 전사들, 피로의 추위에 지쳤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로마의 병사들, 치열한 전투가 끝나고 적막과 시체들만 가득한 전장의 쓸쓸함...
특히 마지막 수십 페이지가 넘는 전투 장면은 그 어떤 헐리우드 영화도 재현해낼 수 없을 만큼 치열하고 비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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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6-02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겠네요. 관심을 두겠습니다. ^^

sayonara 2006-06-0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이쪽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쵝오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