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두뇌를 속여봐! - 영어회화 100%
이근철 지음 / 넥서스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내용은 요즘 들어 크게 유행하고 있는 패턴 학습법을 활용한 것이다.
실생활에 활용빈도가 높은 패턴을 추려서 응용표현들을 수록한 것이다.
그런 것을 굳이 '두뇌를 속인다'라는 그럴듯한 제목으로 포장하고, '영어 신경망 만들기' 운운하다니 조금 어이가 없다.(넥서스의 책들은 이런 경우가 너무 많다.)

결국 이 책이 주는 교훈은, 비록 뻔한 구성과 평범한 내용이라도 화려한 편집과 과장된 제목으로 덧칠한다면 좀 더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부실하다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과 비슷한 내용에 테이프까지 딸린 책들도 있다.(이 책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MP3파일을 다운받도록 되어 있다.)
아니면 랩(rap)과 카툰으로 복습한다는 잔재주 대신 조금 더 폭넓은 패턴과 수준 있는 예문으로 구성된 책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서홍씨의 '영어회화 공식 231'이나 백선엽씨의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같은 책들이 더 유용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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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심사위원들이 의문의 여지없이 만장일치로 2001년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으로 결정한 수작답다.
처음부터 끝까지 군더더기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으며, 중간에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추리소설의 본분을 잊지 않으면서도 사회성 짙은 사형제도 문제를 진지하게 논한다.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은 예상 가능한 반전처럼 보이다가도 독자의 뒤통수를 치며 전체의 퍼즐을 말끔하게 완성시킨다.

주인공 준이치와 난고의 과거와 현재 사건들이 얽히고, 예정된 데드라인 속에서 새로운 단서들이 계속 등장한다. 준이치와 난고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사형제도에 관해 고민한다.

흔히 이런 종류의 작품들은 지나치게 주제의식에 집착한 나머지 추리소설로서의 본분을 잊어버리거나 아니면 얄팍한 재미에 치중하느라 진지한 문제를 양념 정도로만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존 그리샴의 '가스실'같은 경우는 전자에, '최후의 배심원'같은 경우는 후자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3계단'은 그 어느 쪽으로도 균형을 잃지 않는다.

지나치게 저속하거나 선정적이지 않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더없이 성실한 작가의 더없이 완벽한 작품이다.

에도가와 란포상 심사위원장이 보자마자 "올해는 이거야!"라고 감탄했다는 사실이 전혀 의심스럽지 않은 최고의 추리소설이다.

그리고 황금가지의 밀레니엄셀러클럽은 정말 훌륭한 프로젝트다.
절판되거나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걸작들은 소개해주는 것도 고마운데, 깔끔한 편집과 고급스러운 제본으로 더욱 즐거운 독서경험을 선사한다.
다른 출판사였다면 2~3권으로 분책했을 분량을 두꺼운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다.
e-Light 기술로 만들었다는 새로운 종이도 눈이 편하고 가벼워서 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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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1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sayonara 2006-07-1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읽은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부디 좀 더 나중을 위해 남겨놓은 비장의 스릴러 '인 콜드 블러드'가 이 작품보다 더 낫기를... ㅋㄷ
 
탈선 모중석 스릴러 클럽 1
제임스 시겔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제임스 시겔의 ‘탈선’은 그 구성과 흐름이 보기 드물게 탄탄하다.
사소해 보이는 설정이 결국에는 커다란 사건의 단초가 되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던 설정이 나중에 가서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뒤집힌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갈등과 반전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독자의 혼을 빼 놓는다.

‘한 번 잡으면 눈을 뗄 수 없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라고 자화자찬하는 소설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탈선’이야말로 진정한 스릴러의 경지에 이른 걸작이라고 장담한다.
정교하면서도 박진감이 넘치는 완벽한 작품이다.

기획자 모중석씨는 제임스 패터슨의 뒤를 이을 차세대 작가라고 칭찬했지만, 오히려 시드니 셀던이나 존 그리샴같은 대가들에 비교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재임스 패터슨의 작품들이 꽤 재미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손에 땀을 쥐거나 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본 기억은 없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것처럼 인간적인 감동이나 약간의 휴머니즘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삭막한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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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1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반전이 심했어요. 시드니 셀던류라고 저도 생각이 드네요. 셀던보다는 낫지만요^^:;;

sayonara 2006-07-18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 반전이라면 스릴러라가 보다는 거의 판타지급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그래도 저는 재미만 있다면 그냥 좋아해서요... ^^;
 
알렉산더 대왕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20
피에르 브리앙 지음 / 시공사 / 1995년 11월
평점 :
품절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시리즈답게 방대하고 꼼꼼한 자료수집과 건조하지만 간결한 문체로 알렉산더에 관한 정보를 정리해놓았다.

고대역사를 뒤흔들었던 실존영웅에 관한 책이지만 ‘삼국지’나 ‘로마인 이야기’처럼 극적이고 감동적이지는 않다. 마치 3일 밤낮으로 인터넷을 뒤져 자료를 수집한 사람이 쓴 한편의 리포트를 읽는 것 같다.

수많은 고대유물들과 중세, 근세에 그려진 그림들, 벽화들, 학자들의 증언과 문헌기록 등을 이리저리 짜 맞춰 기술했다. 역사적인 감동이나 감각적인 재미를 찾는 독자라면 크게 실망할테지만 알렉산더라는 인물에 관해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한번 읽어보고 싶을 정도다.

드라마틱한 재미는 없지만 방대한 정보를 콤팩트한 분량에 담아놓은 유익하고 인상적인 서적이다.

전반부 절반 정도의 내용은 페르시아 원정과 다리우스 3세와의 대결에 할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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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7-18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작은 문고판이죠. 알렉산더에 대해서는 올리버 스톤의 영화, 여러가지 좋은 책들이 많이 있더군요. ^^

Mephistopheles 2006-07-18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리우스 3세와의 대결은 좀 무모하지 않았나 싶어요...
전략이 주유소 습격 사건에 나오는 무대포의 전략과 동일하잖아요..
`난 죽어도 한놈만 패...!!'

sayonara 2006-07-18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공디스커버리총서의 성격 그대로 기초중의 기초적인 내용이죠 뭐. 리포트 쓸 일 있으면 참고할 수 있을 정도... ^_^
알렉산더나 한니발, 카이사르, 롬멜 등이 만들어낸 예술같은 전투들을 생각하면 결국 천재에게 '무모'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듯 싶어지더라구요. 그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일테지요. ㅎㅎㅎ
 
미국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 종합편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6
릭 킴.오경은 지음 / 길벗이지톡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어떤 영어 사이트에서 한글로 영어발음을 표현한다는 책들을 가리켜 ‘위약효과’일 뿐이라고 평가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물론 발음을 통해서 대화 상대의 출신과 혈통 등을 파악해 낼 수 있는 저자의 능력은 대단한 것이고, 많은 책을 내기 보다는 한권 한권 좋은 책을 내려는 출판사의 태도 또한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본문의 내용을 읽어보면, 진정한 미국식 발음을 가르쳐 준다기보다는 같은 한국인이 듣기에 미국인처럼 들리는 발음들을 가르쳐 주는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확실히 미국사람들이라고 해서 water(워터)를 [워러]로 발음하지는 않는다. 무조건 혀를 굴려서 [ㄹ]발음으로 뭉개버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don't나 wan't의 t도 미약하게나마 발음하는 것이 옳다.
무조건 t를 발음하지 않는다면 미국 사람들은 중국인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don't, wan't가 중국식 영어발음은 [동], [왕]으로 들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인의 발음이 아무리 엉망이라 하더라도 그렇지 얼마나 독자의 수준을 우습게 봤으면, fasten과 listen의 잘못된 발음사례를 [패스튼], [리스튼]으로 표기해 놨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완벽한 미국식 발음을 추구해야 할 영어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들에게는 엄청나게 유용한 교재가 될 것 같다.

또한 이론편과 실전편으로 나누어져 있던 초판본을 통합해ㅔ서 설명을 보충하고 그림을 삽입한 것은 훌륭했지만, 부록인 음성자료가 오디오CD로만 제공된다는 것은 무척 아쉽다. 독자들이 찍찍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테이프로 제공하던가, 차라리 mp3로 제공되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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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7-1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스튼이 아니라 패슨아닌가요 ㅎㅎ 아직 부족한 책이군요 ^^

sayonara 2006-07-20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서 쫌 부족합니다. ^^;

... 2006-12-12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미국식 발음을 가르쳐 준다기보다는 같은 한국인이 듣기에 미국인처럼 들리는 발음들을 가르쳐 주는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걱정에 불과합니다. 경험자로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확실히 미국사람들이라고 해서 water(워터)를 [워러]로 발음하지는 않는다. 무조건 혀를 굴려서 [ㄹ]발음으로 뭉개버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don't나 wan't의 t도 미약하게나마 발음하는 것이 옳다.
무조건 t를 발음하지 않는다면 미국 사람들은 중국인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don't, wan't가 중국식 영어발음은 [동], [왕]으로 들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을 좀 융통성있게 받아들여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T를 발음하지 않는다고도 하지 않았는데요. 물론 한국말로는 돈트를 도운이라고 해놓긴 했지만 발음기호를 보면[doun(t)]라고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발음이 아무리 엉망이라 하더라도 그렇지 얼마나 독자의 수준을 우습게 봤으면, fasten과 listen의 잘못된 발음사례를 [패스튼], [리스튼]으로 표기해 놨을까.
->이건 많이 동감합니다..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완벽한 미국식 발음을 추구해야 할 영어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들에게는 엄청나게 유용한 교재가 될 것 같다.
->거의 완벽한 미국식 발음을 추구하는데도 무척 도움이 되는 교재입니다. 미세한 것 까지 잡아주거든요.
저도 거의 완벽한 미국식 발음을 추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sayonara 2006-12-1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