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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 종합편 ㅣ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6
릭 킴.오경은 지음 / 길벗이지톡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어떤 영어 사이트에서 한글로 영어발음을 표현한다는 책들을 가리켜 ‘위약효과’일 뿐이라고 평가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물론 발음을 통해서 대화 상대의 출신과 혈통 등을 파악해 낼 수 있는 저자의 능력은 대단한 것이고, 많은 책을 내기 보다는 한권 한권 좋은 책을 내려는 출판사의 태도 또한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본문의 내용을 읽어보면, 진정한 미국식 발음을 가르쳐 준다기보다는 같은 한국인이 듣기에 미국인처럼 들리는 발음들을 가르쳐 주는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확실히 미국사람들이라고 해서 water(워터)를 [워러]로 발음하지는 않는다. 무조건 혀를 굴려서 [ㄹ]발음으로 뭉개버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don't나 wan't의 t도 미약하게나마 발음하는 것이 옳다.
무조건 t를 발음하지 않는다면 미국 사람들은 중국인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don't, wan't가 중국식 영어발음은 [동], [왕]으로 들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인의 발음이 아무리 엉망이라 하더라도 그렇지 얼마나 독자의 수준을 우습게 봤으면, fasten과 listen의 잘못된 발음사례를 [패스튼], [리스튼]으로 표기해 놨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완벽한 미국식 발음을 추구해야 할 영어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들에게는 엄청나게 유용한 교재가 될 것 같다.
또한 이론편과 실전편으로 나누어져 있던 초판본을 통합해ㅔ서 설명을 보충하고 그림을 삽입한 것은 훌륭했지만, 부록인 음성자료가 오디오CD로만 제공된다는 것은 무척 아쉽다. 독자들이 찍찍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테이프로 제공하던가, 차라리 mp3로 제공되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